유전무죄, 무전유죄. 나도 당신들처럼 살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을 뿐이라고. 돈이 있고 없음에, 나와 당신들은 창살과

인질을 격하고 마주하고 있다고. 실화를 주물러서 영화를 만든다는 건 얼마간 위험을 안고서 시작하는 일이기도 하다.

스토리가 뻔한 결말로 치닫는 걸 지루해할 관객들을 잡아놓아야 하고, 이미 많은 방식으로 해석된 실화에 대해 얼마나

그럴듯한 살점을 붙여넣을 수 있을지. 홀리데이도 그런 '뻔한' 스토리라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은 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외침을 얼마나 와닿게 던져줄 수 있는가의 문제니까.

감독은, 얼마간 난관에 부딪힌 듯 하다. 처음의 철거촌 장면에서 드러나는 적나라한 공권력의 '합법적 폭력성'은 차츰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어디론가 스며들어가고 도망가버린다. 핏빛 낭자하던 콘크리트 바닥의 민들레꽃과 죽일듯

바라보는 그런 전장의 눈빛. 그런 건, '외국놈'들을 반기기 위해 정화된 서울거리에 어울리지도,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인다. 소소하지만 따스한 일상의 공간들에 '침입'해들어간 '탈옥수'들은, 그래서 한낱 바이러스처럼, 아님

살인강간강도전과에 총칼로 무장한 괴한이란 말이 차라리 자연스럽다.


차츰 흐릿해지는 그들의 현실인식, 그리고 감독의 대략 낭패스러움, 큰일났다, 자꾸만 지강혁 '일당'과 대치하는 공권력,

내지 국가란 녀석이 어디론가 내빼고는, 지강혁은 단지 허공에 대고 주먹질하는 또라이 정도..로나 보이게 된다는 거다.

어쩔 수 없어진다, 감독은, 지강혁이 수북이 피워올린 담배가 올림픽종합경기장 모양의 재떨이에 꾸욱 비벼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이 가진 따스한 인간성과 최민수의 야비한 목소리와 말투, 표정을 대치시키려 하지만, 자꾸 전선은

허물어진다.

 
야비함과 비인간의 화신이 된 최민수를 죽이지 않고 극의 끝까지 그들과 대척시키려 하지만, 그정도론 어림없다. '우리의

대한민국'과 '대머리아저씨'는 피한방울 안묻어있을 뿐더러, 초코파이에 열광하지도 않고, 걸핏하면 욕지거리나 해대고

싸워대는 '시정잡배'가 아니란 말이다.
 
결국, 최민수가 마지막 쏘아올린 세 발의 총성, 실제와 다르게 감독이 영화적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마무리한 그것은,

최대한 '공권력'을 감각시켜내려는 상징 그 자체다. 그런 식으로밖에는, 그 실체를 잡아낼 수도, 보여줄 수도, 느끼게

할 수도 없다는 거다. 슬프게도, 지강혁이 무엇과 멱살을 잡고, 무엇에 대고 욕지거릴 내뱉었는지 볼 수가 없는 거다.

고작해야, 말갛게 닦인 시꺼먼 각그랜저 보디쯤에서, 그리고 최민수의 예기치못한 깍듯한 모습이 거기에 비쳐지는
 
것으로, 그렇게 보여질 뿐이다. 그렇다면, 그 총성 역시도 공권력, 국가 그 자체로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반향 정도? 차체에 비친 최민수의 모습처럼, 국가의 압력이 최민수의 둘째손가락쯤에 가해져 작렬한 총탄. 

갈수록 투명해지는 국가권력의 압박, 그리고 아직 cloaking되지 않은 그 끄트머리쯤은 계속해서 감각적인 차원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안타까움. 난곡, 봉천3동...용산. 그리고 가슴저릿저릿한 비지스의 음색. 
 

Ooh you're a holiday , such a holiday
Ooh you're a holiday , such a holiday

It's something I thinks worthwhile
If the puppet makes you smile
If not then you're throwing stones
Throwing stones, throwing stones

Ooh it's a funny game
Don't believe that it's all the same
Can't think what I've just said
Put the soft pillow on my head

Millions of eys can see
Yet why am I so blind
When the someone else is me
It's unkind, it's unkind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Yet millions of eyes can see
Yet why am I so blind
When the someone else is me
It's unkind, it's unkind

Ooh you're a holiday , ev'ry day, such a holiday
Now it's my turn to say , and I say you're a holiday
It's something I thinks worthwhile
If the puppet makes you smile
If now then you're throwing stones
Throwing stones , throwing stones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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