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블로그에서 이런저런 리뷰 신청을 하다가, '화이트 벤토나이트'라는 것을 주성분으로 했다는 '케어닉

스킨닥터'의 리뷰 신청을 보고 냉큼 신청했었다. 비록 벤토나이트니 신비의 광물질이니 이런 단어들은 뜬금없게도

내게 슈퍼맨의 힘의 원천 클립토나이트를 떠올리게 만들었지만, 그리고 제조사도 '(주)발렌티노 씨엔씨'라나 전혀

들어 본 적 없는 곳이었지만(그렇다고 다른 뭔가 귀에 익은 제조사가 있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지만), 일단 그런건

되고 나서 생각하자고 다짜고짜 신청부터 했었다.


그리고 집에 배달된 케어닉 스킨닥터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이걸 과연 써도 될지, 부터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세상 아닌가. 책이나 음반류와는 달리 심각한 부작용이나

적어도 피부트러블의 위험을 자초한 게 아닌가 잠시 두근두근.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마뜨하게 스며드는 느낌도 그렇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해서 그런지 피부톤도 좀 밝아지고 건강해진 듯한 느낌이다. 찡그린 표정에 칙칙한 톤의 사진을 비퍼(Before)라

칭하고, 활짝 웃는 낯에 뽀샤시한 톤의 사진을 애프터(After)라 하며 자사의 제품 효과를 광고하는 온갖 이미지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벤토나이트 케어닉 스킨닥터를 체험해 본 근 3주간의 내 생활을 하나하나 적시하며 효능이

있음을 증명키로 한다.


< 내부 요소 >

1. 수면 부족 : 주말에도 거의 매일 밤 2-3시에야 잠들어, 이른바 피부재생의 시간이라는 밤 10-12시 타임을 전부

수면이 아닌 다른 것에 할애했다. 기상시간 역시, 10시쯤 일어났던 주말을 제하고는 매일 7시이전..

2. 음주 : 한 주에 3일 정도는 술을 마셨던 듯 하다. 맥주, 소주, 소맥, 양주, 와인, 빼갈...

3. 흡연 : 마침 직간접 흡연이 절정에 달했던 기간. 담배를 몇년간 안 피다가 다시 피게 되었고, 하루에 많을 때는

한 갑씩도 태웠다.(최근 다시 끊었다.)

4. 스트레스 : 별다섯개, 그것도 왕별 다섯개짜리 스트레스가 쭉. ★★★★★


< 외부 요소 >

1. 황사 : 올해는 그나마 황사가 덜한 편이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황사는 '피부의 적'이다.

2. 건조함 : 비무장지대에서 잘도 번지고 있다는 대형 산불 탓도 있을 테고, 버석버석한 느낌의 계절..봄.

3. 컴퓨터 : 근자에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것도 있고 블로그에 좀 시간을 더 할애하는 듯 하니, 아무래도 컴퓨터의

전자파나 열기가 피부에 도움이 될리는 없고, 인체에 유해할 거다.



< 기타 요소 >

1. 닭튀김 : 후라이드 치킨을 몇 차례 맥주안주로 먹은 바, 특히 날개와 껍데기에 탐닉하여 콜라겐을 섭취하려

애썼으나 그 양이 소량인 고로 피부에는 미미한 효과를 미치는 데 지나지 않았으리라 사료됨.

2. 흑초 : 상무님이 드셔야 할 흑초를 1:3의 비율로 냉수와 희석하여 아침마다 장복한지 몇주 되어가는 듯 하며

배변생활에서의 명랑함을 기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 피부에까지 효험이 이르지는 못한 듯 하여 기각함.



..이런 와중에도 피부가 뒤집어지지 않고 최소한 Before와 After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은 반대로 당시

체험중이던 '벤토나이트 케어닉 스킨닥터'의 탁월한 효과를 반증하는 건 아닐까. (이건 왠지 서프라이즈의

믿거나, 말거나 하는 나레이터 톤을 연상시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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