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도 위드블로그에 베타테스터로 선정되어 활동을 시작한 지 한달도 채 안된 기간에 적벽대전2, 레저베이션

로드, 더 레슬러 같은 영화도 볼 수 있었고, 고병권의 추방과 탈주 같은 책도 읽을 기회도 잡는 등 솔찮이 재미났던

게 사실이다.


물론 그때마다 리뷰를 남겨야 하는 건 다소 부담이 없잖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런 엄연한 외력을 빌어

자발성을 빙자한 리뷰를 써제끼면서 혼자 즐거웠으니 됐지 싶다. 내가 무슨 IT 첨단제품에 대해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얼리어답터도 아니어서 별로 신제품에 관심도 없고. 걍 클래식하게 영화나 책 같은 거나 보고

끼적대는 게 딱이다 싶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문득 오즈에서 체조위젯을 리뷰해달라면서 신청자를 받고 있다는 걸 보고 냉큼 신청해

버렸으니. 나도 몰랐지만 아마 사무실에서 온종일 엉덩이만 키우며 앉아있는 게 꽤나 무료했나 보다.


이제 보니 저런 식으로 신청을 해놨었다. 아닌 게 아니라 나름 사무실에서도 찌뿌드드한 몸을 펼 수 있는 몇 가지

쓸만한 동작들이 있어서 몇개씩 따라해 보다가 내게 가장 잘 맞는 운동을 찾아냈다.

바로 이민기의 졸음예방체조.


점심먹고 돌아와 앉으면 쏟아지는 졸음과 무기력증, 뻣뻣해지는 근육들의 아우성을 입막음하기 위한 나름의 비책.

구분동작으로 알아보고 실생활에 응용키로 한다.

이민기가 활짝 웃고 있는 첫 화면.
에헤이~ 남은 바빠죽겠는데 또 조신다~ (니가 뭘 안다고 에헤이~냐?ㅡㅡ+)
자, 따라해 보세요~ (너 이자식 계속 짝눈 뜨고 이러고 있다)
하나~
둘~
하나~ (반대편으로)
둘~
에헤이~ 왼쪽 어깨 따라가면 안돼요~ (나랑 대화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려는 꼼수 따위..통할지도.)
그렇지, 그렇게요! (친한 척 하는 건 맘에 안 들지만, 칭찬받으니 왠지 기쁘다는..)
상체는 세우시고요, (두 팔을 깍지껴 뒤로 젖히고는 아래로~)
(또 위로~)
어때요? 잠이 확 깨시죠? (이러면서 얼굴이 커졌다 작아졌다, 열심히 들이대는 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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