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 미국갈 때 샀던 여행가방..무슨 숫자이던가 세자리로 암호를 걸어놓았는데, 그새 잊어버렸다.
동생 졸업여행갈 때도 공항 가는 길에 전화해감서 삽질을 해놓고는, 여행 간다니까 이제야 다시 번호를 챙겨보려
다이얼을 하나씩 돌려서 확인해 보는 단순작업을 했다. 총 세자리. 000부터, 999. 대략 13분 20초정도.
상식적으로 그 1000개의 번호 중에 하나의 정답이 있어야 하는 건데, 없다. 아마 그 이유는 둘 중 하나.
1000번의 무료하고 멍청한 삽질 중 멍해져버린 내 감각이 그 순간을 놓쳐버렸거나, 혹은 애초 1000개의 번호 중
답을 찾도록 되어 있는 시스템 자체의 오류..곧 가방 자물쇠의 고장.
분명 그중에 숫자 하나는 맞을 꺼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내 우매한 선입견을 비웃는 前백승독서실 3층 27번座
핑크곰돌이 자물쇠. 아마..비밀번호는 8991같은 네자리 숫자거나, 아님 '내려쳐뽀사뿌라'정도 아닐까 싶다.
어쨌든, 2006년 8월 태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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