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꾸 이런데 맛들여서 큰일이다. 강남역 근처의 까페에서 아메리카노랑 티라미슈 조각케잌을
먹다가, 같이 갔던 친구가 (또!) 술 한병과 새 컵 두어개를 들고 와서 에라 모르겠다, 소주를 꽐꽐꽐.
맥도널드에서 상하이스파이스버거를 안주삼아 발렌타인17년을 마시다.
맥도널드에서 빅맥을 안주삼아 프랑스와인을 마시다.
그냥 이런 식으로 먹는데 요새 조금 재미가 들린 거 같다, 딱히 술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의외의
장소에서 술을 따서는 홀짝대는 게 재미있는 듯. 본격적으로 많이 마시거나 부어라 마셔라 강권하거나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집에서 혼자 홀짝거리듯 부담없이, 적당하게.
어디서 누군가와 무슨 일이 생기면 마시게 될 텐데. 기대기대.
'[일상] 사진 혹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물에 씻긴 백원짜리 두개. (0) | 2011.04.22 |
---|---|
창밖의 그녀를 향한 그의 손이 갈고리가 되었다. (2) | 2011.04.21 |
이쁘거나 더럽거나. (0) | 2011.04.20 |
[초대장(4장)] '회사다니기 싫은 병'에 걸렸을 때 치료법은? (22) | 2011.04.20 |
봄나무, 수만개의 끈끈이 촉수를 하늘로 내뻗다. (0) | 2011.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