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주펀.
후텁한 열기가 커다란 물풍선처럼 출렁대며 골목을 꽉 틀어막던 어느 순간, 길 옆의 찻집으로 피신했었다.
뽀송하고 시크한 에어컨 냉기 대신 적당히 눅눅하고 서늘한 지하실의 분위기가 풍기는 그곳에서 만난 선풍기.
워낙 오래 열심히 바람을 불어대느라 반짝거리는 페인트가 대부분 벗겨 날려간 거겠지만, 여전히 정숙하고
야무지게 돌아가는 선풍기 바람이 맘에 꼭 들었댔다.
꼭 생긴 것마냥 불어대는 바람, 굉장히 심플하고 순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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