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는 갖춰졌지만 아직 애초 구상한 시설들이 들어서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 위에는 '아틀란티스 호텔'이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다른 호텔들이 그렇듯 이곳의 외양도 나름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십분 엿보이는 건물이다.
내부에도 꽤나 볼 만한 게 많다고 해서, 바다 밑 지하도로 진입.
꽤나 독특한 경험이지 않을까. 실제 객실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분위기가 물씬한 수족관 내에 온갖 물고기들을 우글우글 모아놓은 곳.
물살을 가르며 몸을 놀리고 있었다.
폐허로 변해버린 고대의 신전을 재현해 놓은 듯 디테일이 충실하다.
수족관 안에 들어가 먹이도 주고, 유리창도 닦는 부지런한 다이버.
투어로 돌아보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고 하더니 정말이다. 어느샌가 사람이 바글바글 수족관 앞으로 모여들었다.
파키스탄인임에 틀림없다. 여기서부터 이 계단을 올라가는 건 호텔 투숙객만 가능하다는 안내판.
아닐까 싶은 느낌이 계속 든다. 사실은 '테마 파크'의 이미지 차용과 약간의 키치스러움, 그런 것들은 두바이
여기저기서 쉽게 느낄 수 있지 싶다. 뭔가 불모의 사막 땅에 억지로 접붙인 듯한 묘한 느낌.
얕고 황하로부터 토사가 유입되어 꽤나 흐린 물색을 띄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긴 더욱 심한 거다. 가뜩이나
사막인데다가 억지로 '관광 자원' 만들겠다고 바다에 무한정 토사를 부어넣어 '야자수 모양' 섬을 만들어 버린
거니까 주변이 온전할지 모르겠다. 아마 이런 것도 이른바 '두바이 성공신화'의 이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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