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콕을 관통하는 네이던 로드 양쪽의 골목통은 온통 재래시장, 어디서부터 어디가 여인가인지, 금붕어시장인지 혹은

 

전자제품거리인지 딱 끊기는 맛은 없으니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여기저기 돌아보는 게 좋을 거 같다.

 

 

 

 어떻게 보면 여기는 한국의 남대문시장이 사방으로 번져나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 고만고만한 아이템들이다.

 

 

그래도 이런 생선가게는 재미있는 게 현지 사람들이 어떤 생선들을 먹고 사는지, 뭐가 익숙하고 뭐가 낯선지도.

 

 건어물 가게라고 해야 하나, 위에 매달린 소세지 같은 고기덩어리에서 풍기는 냄새가 강렬하다.

 

용과와 두리안! 동남아 지역에 가게 되면 과일을 밥보다 많이 먹는데 역시, 두리안 향기를 좇아 과일가게를 찾았다.

 

 

 

그리고 가뜩이나 좁다란 골목통을 온통 꽉 매우고 늘어선 버스. 몽콕행 버스 종점이 여기 시장 복판인건가 설마.

 

사실 시장통의 묘미는 전면의 아이템들보다도 이런 뒷골목의 날것 풍경.

 

 뒷골목을 헤매다 보면 이렇게 무대 막을 뒤에서부터 젖히고 다시 시장통으로 스며들어가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온통 광고가 붙어있는 벽면 앞에서 심각하게 이야기중인 두 홍콩 젊은이.

 

돌아보다 보니 조금씩 날이 저물고, 바야흐로 홍콩의 밤거리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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