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때마다 참, 위치가 너무너무 이쁘다고 감탄하게 되는 해동용궁사, 마침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쯤 앞두었던 어느 날.
산대가지를 사정없이 핍박하는 바닷바람, 아랫도리에 걸린 연등들도 위태로워 보인다.
부처님이던 누구던, 이렇게 연등으로 길을 만들어 오라 하시면 오고 싶은 맘이 열배는 늘어날 듯.
아직 연등이 빼곡하게 채워지기 전. 너무 주렁주렁 매달리면 지레 그 염원과 욕망들에 눌려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멀찍이 세 줄 정도만 늘어선 게 적당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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