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게임을 하는 방식.


꼭 가운데에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두눈 부릅뜨고 목청 드높이고 싶지 않다.

그저 가운데 어간에 맞으면 그걸로 족한 것. 굳이 다트판이 정해놓은 점수대로 헤아릴 필요는 없는 거고.


조금 욕심을 부려 두세번 던져 두세번 가운데 어간에 맞는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새삼 점수를 헤아리며 다른 이의 점수를 곁눈질할 생각은 없다.


내가 팔에 힘을 실어 던지는 재미, 내 의지가 실려 날아가 꽂히는 재미, 재미있으면 됐다.


내 꿈은 한량, 숫자놀이나 감투크기엔 관심없고 그냥 내 깊이와 넓이가 궁금할 뿐이다.

무겁지 않게 세련되고 발랄하게, 재미있게 춤추며 살고 싶을 뿐.


그러면 안 되나, 내 꿈은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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