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현수막이나 광고, 안내문에 오탈자나 비문이 보이면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해질 때가 있다.

친애하는 독재자 나으리의 '읍니다' 따위 말고도, 경주 남산에서 마주한 이 현수막을 보면서

이건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걸까 싶은 맘이 부글부글 일고 말았다.


"샛길 훼손지 복원을 위하여 훼손된 샛길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밥을 먹기 위하여 밥을 먹고 있습니다."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적절한 예문을

만들기도 어려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말인 거다. 어쩌자고 이런 말도 안되는 현수막을

내걸었는지 원. 제발 좀 실제로 만들어 내걸기 전에 한번이라도 생각이란 걸 해보고 걸기를.



@ 경주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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