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자리에서 만난 새로운 맥주, 캐나다에서 왔다는 이 친구는 이름도 독특하다. 무스헤드.

Moosehead라니, 두껍고 넓은 뿔을 가진 사슴처럼 생긴 녀석이 전면에 모델로 나선 걸로 보아 아마도

저 녀석의 이름이 '무스'인 거 같다.

백과사전을 찾아보게 만드는 맥주라니, 뭔가 대단한 면이 있는 맥주. '무스(Moose)'라는 녀석의

우리말 이름이 더 대단하긴 하다. 무려 '말코손바닥사슴'이란다. 이런 호랑말코같으니, 할 때의

그 '말코'인 거 같긴 한데 정말 정면에서 본 이 녀석의 코 생김새가 말같이 길게 늘어지긴 했다.

맥주맛, 뭔가 굉장히 시원하면서 부드러운 맛. 호가든과 같은 느낌으로 목을 타고 내려가긴 하는데,

쟈스민향이 지워진 대신 좀더 쿨한 자극을 주는 허브같은 게 들어간 건 아닐까 싶은. 캐나다산

보드카니 위스키는 먹어봤지만 그러고 보면 캐나다산 맥주는 또 처음이었던 거 같다. 꽤나 깔끔한 출발.

앞으로도 이름을 기억해두고 가끔 먹어주겠어. 무스헤드. 말코손바닥사슴 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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