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펀, 타이완.


늘 여행에 나설 떄마다 부딪히고 마는, 걷지 못한 길,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

그렇지만 이번 여행에선 외려 다른 마음이 욱씬거렸었다. 그것은 지나온 길에 대한 미련.

인파의 흐름을 거꾸로 역주행을 할지라도 다시 한번 되짚어 돌이키고 싶었던 순간, 장소, 기억들.


그래서, 골목길 아래 황금박물관의 간판이 반짝거리고, 그 너머 퍼렁 불빛이 잉크 번져나가듯

일렁이는 낯선 마을이 있었지만 굳이 골목길을 헤집고 들어가지 않았댔다. 모든 골목들을 전부

샅샅이 열어보려는 건 애초 욕심이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