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로 추측컨대 아프가니스탄의 미를 대표하는 "MISS AFGHANISTAN" 정도로 기꺼이 오독해낼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운 일이다.
산발적인 전투가 진행중인 배틀필드, 실제로 탱크들이 저렇게 뿌연 흙먼지를 날리며 기동하고 다니는 게 전혀
낯설거나 드문 풍경은 아닐 거다.
은근히 모래색의 위장술을 전개 중이다.
강조하는 것만 같았다. 디자인이나 장식이 지워지고 전적으로 실용성에 포인트가 맞춰진 듯한.
그래도 아프가니스탄 전도와 몇몇 주요 지역이 표시되어 있었다. 많이 익숙한 지명들, Peshwar니 따위도.
작전명은 Enduring Freedom이었구나. 무려 Int'l Security Assistance Force. 그놈의 씨큐리티를 미군들이
지켜내고 있는 건지 헝클어뜨리고 있는 건지, 혹은 보다 정확히는 헝클어뜨리고 다시 쌓고 있다는 게 맞겠지만.
여튼 굉장히 자족적이고 자기애적인 작명이다.
어디고 여행을 다녀오면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하나쯤 남겨오고 싶은데, 아프가니스탄 정도 되는 곳에
다녀왔다면 미군 피엑스에서 요런 기념품 하나 괜찮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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