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았댔다. 희뿌연 안개 속에서는 왠지 덩어리덩어리, 외로움이 감돈다.
도시로서 부족한 인프라를 많이 확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뉴델리에서 타지마할까지 가는 길은 왕복
4차선에 불과한데다가 우회로도 없는 거다. 그나마 왕복 2차선이던 것이 한 차선씩 늘은 것도 삼사년 전이라고.
건 그보다 더한 필연. in INDIA.
소들은 은근 날씬해주신다.
있다고 했다.
가운데 불룩 튀어나온 빨간색 버튼. 경쾌하고 시끄럽고 방정맞은 벨소리가 저로부터 나왔었다. 인도의 클랙션은
거의 깜박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추월할 테니 주의해라"라거나, "내가 지금 앞으로 혹은
뒤로 따라붙고 추월할 거다"라는 사인을 모두 미친듯이 울려대는 클랙션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있는 모습. 쟤들은 나중에 도로에 진입할 때 얼마나 왕복 차선을 혼란시키며 진입할까. 좀체 규율이 서있지
않은 인도의 교통체계를 반영하는 주차 모습이었다.
지키며 달리고 있었다.
부지기수, 얼마나 되었는지 몰라도 해머 한 방이면 줄줄이 넘어갈 듯한 파삭하고 앙상한 벽들이 눈에 띄었다.
'엔지니어'들이 달라붙어 툭탁툭탁 고쳐대고 있었지만 그 차가 다시 달릴 수 있었는지는 모를 일인 거다.
뽐내며 글자와 그림들을 품고 있었다.
여행일 텐데 그저 창밖으로 구경만 한다는 게 넘 아쉬웠을 뿐.
반영하는 페인트 광고가 퇴락해 있었다. 여긴 왠만한 종이나 현수막 따위의 프린트물 광고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그리게 하는 게 싸게 먹힌다고.
없었다. 그저 지나칠 뿐. 잠시의 망설임이나 주저함 따위 없이 그냥 휭, 하니 지나쳐버렸다.
워낙 열악해서 한 다섯 시간 잡아야 한다고 했다. 문득 마주친 새떼, 그리고 소떼.
사람들.
델리는 그래도 온도가 꽤나 내려간다고 하던데, 1월말만 해도 한국의 꽤나 쌀쌀한 봄날씨를 연상케 하던 그런
곳이었는데 자칫 얼어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닭고기의 소비가 많은 나라인 거 같다.
열매인 양 위장한 채 가만히 매달려 있었던 거였다. 대롱대롱, 이란 단어는 뭔가 밑으로 내려뜨려진 것에
어울릴 표현이긴 하겠지만 저 새들이 날씬하고 앙상한 두 다리로 나뭇가지를 꽉 쥐고 있을 걸 생각하면 왠지
맞춤해보이기도 한다.
각국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쓰는 색감은 생각보다 참 다르다.
'[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 > India-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입출국 신고서 작성방법(2010. 2월 기준) (6) | 2010.02.07 |
---|---|
인도#3. 'HORN PLEASE', 클랙션을 눌러달라는 사람들? (10) | 2010.02.07 |
인도#1. 익숙한 줄 알았지만 좀체 낯선 인도로의 첫발. (12) | 2010.02.03 |
인도 뉴델리의 야시장 풍경. (2) | 2010.02.02 |
[인도] 인도 현지 체류/여행 정보 (10. 1월 현재) (0) | 2010.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