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재미도 있어 보이고, 의미도 커 보이고, 그런 캠페인이라 생각이 되어서 회사 내에서 사람을 모아서

단체신청을 했습니다. 다들 뭔가 갈증이 있었던지 순식간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오늘 오전에

공지를 띄우고 오후에는 단체 신청까지 마감할 수 있었던, 꽤나 뿌듯했던 일이었습니다.


이 참에, 블로그 공간에서도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블로거 개개인이 참여의사를

표명하고, '블로거'라는 단체명으로 단체 신청을 하는 거죠. 뜨개질에 서툰 사람들을 위해 강사분이 나와서

교육도 시켜준다고 하던데, 까페 같은 곳 하나 빌려서 교육받을 겸 블로거들 서로 얼굴도 보고, 한데 모여서

꼬물딱꼬물딱 모자인지 뭔지도 떠보구요. 뭐, 좀더 원대하게 가자면 광화문광장이나 서울광장 같은데 모여서

동시에 뜨개질하기 기네스기록을 세운다거나, 여러가지 아이디어야 있지만 워낙 날씨가 추운데다 거기서

'평화적으로' 뜨개질하는 것조차 허용될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블로거들의 송년/신년회 오프라인 모임,

이벤트로도 꽤나 매력적인 일 아닐까요^^


우야튼, 아마도 이 블로그에 담긴 글 중 최초로 '-니다' 체로 쓰인 듯한 이 방만한 '간보기'용 글은 이만 총총.

아래는 저란 사람도 회사에선 이런 곱디고운 말투를 쓴다는 인증용 펌글.(나름 사회생활 잘한다능.)ㅋㅋ


* 회사 공지란에 올린 뜨개질 캠페인 '제안문'.

그야말로 혹한의 추위 속에서 각종 송년회와 연말 모임 일정들 잘 소화하고 계신지요?

맨날 마음속으로만 챙기던 주위 사람들을 이렇게 일년에라도 한번씩 얼굴맞대고 앉아 눈마주치고

술잔부딪히고 하면서 모든 분들이 몸도 마음도 따뜻한 연말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마냥 따뜻할 것만 같은 아프리카에서도 저체온증으로, 얼어죽어가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무려 20%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그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아침저녁 심한 일교차로 인한 폐렴과 저체온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 들어보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하나의 모자가 한 생명을 살린다"는 취지로, 애기들 모자를 하나씩 뜨개질해서 아프리카로 보내자는

캠페인입니다. 그에 대한 더 자세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홈페이지 : http://www.moja.sc.or.kr/)

모자 하나로 생명 하나를 살릴 수 있다니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어떻게든 해보고 싶지만 뜨개질 같은 거 해본적도 없고 손가락 끝에 재봉질을 하지 않음 다행이다, 하시는
 
분들도 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뜨개질 하는 방법을 주위 사람들에게 배우며 하하호호 더욱

정겨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닐까요? 모자가 채 아프리카까지 건너가기 전에도 이미 우리부터 훈훈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모자뜨기 방법이 동영상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방법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봉사동호회에서 연말연초, 따뜻한 아프리카를 생각하고 따뜻한 아이들의 체온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연말기획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ㅇ 언제까지 신청하나요?

  - 2009. 12. 31까지 신청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ㅇ 언제까지 모자를 만들어야 하나요?

  - 2010. 2월 말까지 취합하여 아프리카 말리로 보낸다고 합니다. 봉사동호회에서 1월말까지 취합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ㅇ 모자만들 재료는 어디에서 구하나요?

  - 모자뜨개질KIT(신생아살리기 후원금 일부 포함)가 12,000원이라고 합니다. 동호회에서 이중 상당액을 지원할 예정이나 정확한 지원액은 참여신청자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ㅇ 모자가 아니라 넝마를 만들면 어떡하나요?

  - 말씀드렸듯 홈페이지에 자세한 설명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25년간 뜨개질만 해온 "뜨개질의 달인 미싱 xxx씨"가 특별 집체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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