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볼록볼록, 빗방울이 도톰하게 올라붙었다.
궁금해하다가. 자꾸 경찰차가 유난히 눈에 띈다 싶을 때 조심했어야 했다. 결국 나오는 길에 딱지를 떼고 말았으니.
운영해 오신 베테랑 사장님이 버티고 계신 고양이까페계의 좌장이랄까.
고양이의 생명을 위한 길이 뭔지를 잘 생각하고, 양육자로서의 책임이 뭔지도 잘 생각하고.
대개 한 번에 한마리씩 조우하게 되는 터라 비교하기란 쉽지 않았던 터. 한꺼번에 수십마리의 고양이를 만나면 '성격'을
구분해 낼 수 있겠지..라는 기대로 드디어 입장~*
나나나나나, 자신만 들어있는지 주변에 별로 괘념치 않고 있었다. 내가 카페 안을 헤집고 다니며 카메라를 들이대도
피하거나 겁먹지도 않고, 그렇다고 둔한 것도 아닌 것이 참 묘하다. 묘妙한 고양이猫들.
못 보아넘기는 때문이기도 하고, 사실 아버지나 내가 살짝 알레르기 기운이 있어서 안된다는 거다. 난,
이렇게 고양이가 떼지어 모여있는 걸 보고 마냥 좋을 뿐이고.
눈여겨 보며 사랑해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가 테이블에 앉자마자 내 무릎에 앉아 귀염을 떨던 고양이 녀석 하나, 갑자기
휴대폰 진동처럼 부들부들 떠는 거다. 급격히 따뜻해지는 내 아랫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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