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판의 졸처럼 투입되고 귀한 생명을 잃은 경찰, 그리고 양보할 수 없는 인간의 생존권을 지키려다 죽임당한

철거민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의 사과를 바랍니다.


MB를 따라 권력을 좇겠다는 건 개인의 선택이니 뭐라 할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권력따라 해바라기하다가 다른 사람들을 밀어버리지는 않아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MB식 스탠더드에 따른 불도저식 진압, 그건 시민과 경찰 모두를 사지로 모는 살인행위이자

그가 고집하고 추구하는 미친 한국호에서 치여나갈 대규모 학살의 시작이다.


철거민들이 건물을 점거하고 옥상에서 고공투쟁을 시작했다. 불과 25시간이 지나 해도 뜨기 전 캄캄한 어둠.

경찰은 8차선대로를 몇백미터나 막아놓고는 살수차와 기중기, 특공대를 동원해서 '침투'하기 시작했다.

옥상 천막 안에 인화성물질이 가득 있다는 것, 그리고 이들에겐 퇴로가 없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불도저식 진압에 나선 거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어청수 경찰청장 후임내정자)는 이미 악명이 높았다. 그리고 바로 그 악명을 높이 산

이명박은 그를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했다. 다시 김석기 그는 악명에 걸맞는 행동을 위해, 혹은 더욱 높은

자리를 위한 더욱 악랄한 명성을 얻기 위해 '오버'했다. 그리고 수 명의 사람들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내놓은 청와대의 일성은, 과격시위의 악순환이 끊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자동응답 메시지.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청와대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곰살맞게 부응할 만큼 사람들을 길들이기엔, 사람들도, 이
 
정권의 사람들도 그다지 참을성이 많이 남지 않았다. 3월에 폭동이 일어날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학살의 전조다.


여기가 내전과 쿠데타가 빈발하고 시체썩는 악취가 진동한다는 아프리카 어느 국가인가. 아니면, 몇십명, 몇백명의

목숨 따위 감흥조차 사라진 가자지구인가. 아니..지금 여긴 이명박의 대한민국이다.



[칼라 TV] 용산철거민 경찰진압 영상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TIXeKcg8p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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