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천을 굽어보는 테라스 난간, 아가씨가 걸터앉아 피리를 불었다. 옷자락이 나부끼고 바람이 불었다. 가느다란 팔목에
살풋 긴장이 어렸다. 피리를 어루만지던 손가락들이 바람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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