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오번가, 외부에 오픈된 숙소는 아니고, 멤버쉽 형태로 운영된다는 University Club.
호텔로서의 기능이 주라기보다는 라운지, 시가바,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등 일종의 연회나 모임 공간으로 쓰이는 곳이라
넥타이까지 제대로 갖춘 정장이라야 정문으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다.
뉴욕 출장 중에 머물 곳을 찾다가 조금 비싼 것을 감수하더라도 맨하탄 쪽에 머물러야겠다고 결심하고선,
알음알음 멤버십을 가진 분과 연결이 되어 머물 수 있게 되었던 곳. 정장을 제대로 안 갖춰간 탓에 정문 대신
옆문으로 슬금슬금 나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맨하탄 중심에 위치한 최적의 입지조건 덕분에 대만족.
내부의 규율이 얼마나 엄격한지, 로비에서는 심지어 핸드폰 통화도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힐러리 클린턴이 이 곳에서
휴대폰 통화를 하다가 쫓겨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해주던 로비의 직원, 뭐랄까, 살짝 그들만의 리그 냄새가.
룸 자체는 그렇게 호화롭지는 않았지만, 뉴욕 맨하탄에서 이 정도 숙소를 이 정도 저렴한 가격에, 그것도 아무에게나
오픈되지 않는 공간을 쓸 수 있다는 건 꽤나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실내 인테리어도 꽤나 고풍스럽고 세련됐다.
참고로 1박에 265달러. (www.universityclubny.org)
맨하탄의 오랜 건물들은 대개 엘레베이터가 굉장히 후졌는데, 여기 역시 엘레베이터는 나무판자로 벽을 세워둔 채
다소 조잡해보이는 플라스틱으로 버튼을 만들어 꼽아놨다.
이 곳에 머물고 있으면서도 정문으로 나다니지 못하고, 밤 12시면 닫혀버리는 옆문으로 나다니는 길에 보이는 풍경.
언제든 나중에라도 기회가 닿으면 뉴욕 맨하탄에서 다시 머물 때 가능한 다시 찾고 싶은 곳. 가격과 위치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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