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십자동굴을 보러가던 차였다. 온몸에서 통통거리는 유람선을 타고서 제법 높은 파도를
뚫으며 달리던 길에 빼어든 새우깡에 갈매기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나도 한입..이라고 외치는 듯한 다른 녀석들의 눈짓과 날갯짓이란.
굉장히 시크하게 생긴 녀석들이 새우깡 한두조각에 미친듯이 갸르릉거리며 덤벼드는 걸 보자니
왠지 배신감도 느껴지고 그랬다. 그나마 석모도 가는 길의 그 탐욕스럽고 무시무시한 괭이갈매기
녀석들보다는 훨씬 낫긴 하다만.
니놈들 중에 조나단은 없는 거냐.
'[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 > Korea+DP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2) | 2011.04.04 |
---|---|
녹아내린 얼음이 라떼의 잔해와 버텨내다. (2) | 2011.04.04 |
마도로스K의 주차실력. (2) | 2011.02.23 |
바다와 배가 부딪힐 때. (2) | 2011.02.23 |
햇살이 달겨들었다. (0) | 2011.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