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상형 월드컵64강! (http://play.gangpan.co.kr/tb11!1290!480)
팀이름이나 멤버의 이름을 아는 건 몇 개 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그녀들의 말투나 목소리에 대해
뚜렷이 이미지가 각인된 건 더욱 몇 명 되지도 않는다. 이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어떤 모습과 컨셉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어떤지를 모르니까 사실 그냥 사진 한 장 보고
누가 더 이쁜지, 혹은 누가 더 이쁘게 나왔는지를 평가하는 셈이 되어버렸달까.
빈약하게나마 사진 이상의 것들을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좀더 호감이 가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결국 사진이 이쁘게 나왔다 싶은 몇 명으로 압축되어 나가기 시작하더니 64명이 32명, 16명,
그리고 8명, 4명으로 줄어들어버렸다. 그 와중에 스스로에게 깜짝 놀라고 말았던 건, 어느새
내가 아이돌그룹들, 걸그룹들 멤버에 이렇게 까막눈이 되어버렸다는 한탄이나 그녀들이 그저
어리고 풋풋한 동생으로만 보이게 되었다는 따위가 아니라 정작 다른 거였다.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고르기 힘든 순간, '이 아이와 이 아이 중에 누가 더 돈을 잘 벌까'를
고민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 게 오늘의 가장 큰 좌절.
어쨌거나 카라의 구하라와 소녀시대의 태연이 (나를 두고) 맞붙고, 소녀시대의 윤아와
티아라의 큐리가 (서로 나를 가지겠다며) 맞붙는 혼전 속에서도 발견한 인물 하나,
시크릿의 한선화. 이 사진만 잘 나온 건 아닐까, 완전 청순하고 맑고 밝아보이는 아가씨!
방정맞고 속된 아저씨, 이미지 검색 들어갔다.
다른 사진들도 이쁘잖아? 오오~~~~~ 지켜보게쒀.ㅋㅋㅋㅋㅋ
방정맞고 속되지만 가슴뛰는 옵하의 오후가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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