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가 그렇기도 하지만, 딱히 이 나라에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은 탓이기도 하다. 보통
음식점이나 호텔에서도 많이 파는 건 그래서 '러시아' 맥주인 '발치카'.
알콜 도수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그 숫자가 올라가는 식이라고 하는데, 보통 많이 마시는 건 발치카 3.
그치고 말았다. 우습게도 숫자가 달라지면 병 모양이나 라벨 모양도 약간씩 변해서, '발치카'라고 묶인
이름을 제외하면 딱히 같은 시리즈의 맥주라고 생각하기도 어렵다.
맥주라기엔 굉장히 알콜이 세서 꼭 '소맥'을 마시는 기분이었다. 소맥이지만 맥주의 쌉쌀함이 많이 살아있는.
찍었는지라 정확히 저게 어디서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랫도리에 둘려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문양들로
판단컨대 메이드 인 투르크 아닐까. 아무래도 보드카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엔 너무 독하다.
콜라가 있는 셈. 맛을 볼 기회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한국의 전례로 짐작컨대 뭐 그다지 아쉬워할 일은
아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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