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고수부지 잠원지구-반포지구.


걷다보면 어느순간 다리가 자동으로 움직인다. 굳이 한걸음씩 새겨넣으며 의식하지 않아도, 그냥 제가 알아서

왼발 오른발 규칙적으로 따박따박 번갈아 내딛는 거다.


그렇게 걷고 있던 내 옆에서 함께 흐르던 한강 수면에는 색색깔의 피아노 건반이 그려져 있었다. 까뭇까뭇하게

흘러내리는 한강의 물살 위에 그려지는 가늘고 긴, 알록달록한 건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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