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 집게를 쥐고 취한 포즈가 근사하다. 근데 왠지 하이바오 표정이 좀...얄밉달까. 한국에서 봤던 버전은
꽤나 귀여웠던 거 같은데, 쟤는 입가에 물린 미소도 그렇고 눈매도 그렇고. 쩝.
바다를 연상케 하는 안정적인 율동감이 있는 게 꽤나 다르다.
단청을 얹은 기와문이 조명을 사방에서 맞고 있다.
각 성마다 부스를 하나씩 차리고 각 성(省)의 문화와 특징들을 알리고 있었다.
상해관은 일찌감치 사람들이 줄을 늘어섰고, 뺑글뺑글 사람들이 줄을 지은 옆면의 벽면엔 그나마 모빌이 있어
지루함을 덜어줬다.
멈춰서서 명상에 잠긴 녀석.
상해관 내부에는 흥미로운 영상관이 하나 있었다. 무려 6D, 3D도 아니고 그 두배인 6D라니 뭘까, 오감을 넘어
육감까지 자극하는 영상을 보여주겠다는 걸까 싶었다. 바닥을 제외하고 천장과 사면-정확히 말하자면 둥그런
돔 형태의 벽면-에 온통 화면이 쏘아지고, 중간중간 물방울도 튀기고 심지어는 천장에서 사람이 와이어에
매달려 내려와서는 헤엄치는 시늉도 하고. 뭐라 해야 할까, 음...재미있었다.
올림픽과 관련된 물건들과 이미지를 전시해두었다.
저 인장의 모습이나 기품있게 다듬어진 도장의 매무새나.
이리저리 옮기며 자세를 잡고는, 저 아저씨의 '차따르기 물총쑈'가 시작됐다.
붓기도 했다. 기예라면 기예지만, 조금은 야릇한 느낌이 드는 공연. 그는 사방에서 백발백중 싸는구나, 라는.
잠시 옆에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셨던 소녀분.
어느 순간 이게 엑스포야 관광상품전이야, 헷갈리던 와중에 쐐기를 박았던 건 이 다도체험방이었다. 딱히 이게 유난히
상업적이랄까 선전의 냄새가 진했다기보다는, 엑스포라 하면 뭔가 첨단의 과학기술과 성취를 과시해야 하는 거
아니던가 하는 자각이 딱, 머리빡을 쳤던 지점.
쏘아올리고 초초초첨단 기술의 향연만을 접하란 법이야 없으니까. 이런 식으로 중국 각 성의 특징적인 문화와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사실 흔치는 않은 거다.
시간이 모자라 돌아볼 수 없었다.
빼곡하게 늘어서 있었다.
장난꾸러기 동자승의 이미지다.
무엇보다 6층이 진짜 볼 만한 것들이 많다고 했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국보급 문화재들을 총동원해서 6층에 전시해
두었다고 했다. 다시 갈 기회가 된다면 중국관 6층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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