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아시아나같은 국적기 대신 외국항공사 비행기를 타려면 본건물과 이어주는 셔틀을 타야 한다. 마침
맨 앞칸에 타서, 슝슝 지나가는 노랗고 파랗고 하얀 조명들을 봤다.
나침반 삼아 날아가고 있었다. 왠지 한결 고즈넉한 한밤의 비행.
자꾸 걸어나가면 계속 어둠 속에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계속 밤시간대일 테니까 시간은....또다시
헝클어지고 마는 시간 관념. 실제로 비행기 속에서 시간이 조금 빨리 흐른다던가. E=MC².ㅋㅋㅋㅋ
연방국가를 구성하는 여러 주중에서 가장 강성한 것은 아부다비, 대략 3/4던가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어쩌다 두바이가 아부다비보다 우리에게 더욱 크게 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의 경제위기로 '사막의
경제기적'을 만들어냈다는 두바이는 모라토리엄 위기까지 갔었다고 한다. 그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운 것이
아부다비의 풍요로운 경제력이라 하고. 아부다비가 전통있는 갑부라면 두바이는 졸부랄까, 그런 이미지.
그런지 밤에도 불을 훤히 밝힌 채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공사판 현장. 신기루처럼 어른어른 찍힌 사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몇번의 완공 기일을 못 지키고 여전히 작업중이라 한다. 한국의 건설자본이
수주하여 화제가 된 건물이기도 하다.
꼭 물 한방울 톡 떨어뜨린 느낌이고, 지평선에 가까워지면서 이곳의 누런 모랫빛이 설핏 섞여드는 것 같기도.
가파르고 삼엄하게 들이대고 있는 주사바늘 같은 첨탑.
그것도 연기될 거라는 풍문을 들었다. 현지 인력들의 근무 태도나 수준이 도무지 퀄리티를 맞추지 못한다던가.
이왕임 좀더 두텁게 만들었음 안정감이 느껴질 텐데, 너무 얄포름하게 만들어서 휘청휘청할 것 같기도.
'[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 > UAE-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바이#3. 광화문 광장의 화단 vs 두바이 사막의 잔디. (0) | 2009.11.30 |
---|---|
두바이#2. 하늘향한 주사바늘, 버즈 두바이의 온갖 각도 이미지들. (2) | 2009.11.18 |
[아랍에미레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일반정보(09. 10월 현재) (8) | 2009.10.12 |
[아랍에미레이트] 한국-아랍에미레이트연합 관계 (2) | 2009.10.12 |
[아랍에미레이트] 아랍에미레이트 국가개관 및 경제현황(09. 10월 현재) (2) | 2009.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