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거스의 중심부를 따라 달리는 약 6킬로미터의 라스베거스 대로(Las Vegas Blvd.)를 부르는 다른 이름은 바로
스트립Strip. 그 길을 따라 걸어가면 라스베거스가 자랑하는 유수의 호텔들을 다 만나고 올 수 있다. 한때 살빠지는
사진이라고 해서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녔다는 벨라지오 호텔의 말과 저 야릇한 문양들.
코스모폴리탄 호텔, 드높은 천장에서부터 카지노 게임장이 있는 로비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크리스탈 레이스 커튼.
하도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어디가 어디 호텔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와우, 하고 시선을 붙잡는 것들은 담았다.
최상급의 호텔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보니깐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더욱 호사스럽고 화려한 치장에 매진하게 된 듯.
베네치안 호텔, 역시나 베네치아의 수로 풍경을 실내 쇼핑몰 공간에 끌어왔다.
그리고 마치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거울의 방, 그 방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만드는 천장 벽화와 화려한 장식들.
베네치안 호텔의 상징과도 같은 천구의 모양의 장식물.
그리고 여기는..어디였더라. 벨라지오던가 아니면 미라지였던가. 커다란 선물박스가 포인세티아에 둘러싸였던 곳.
그리고 벨라지오 호텔. 수백개의 분수를 활용한 'O Show'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은 그 앞에서 무료로 삼십분 단위로
분수쇼를 펼치고 있기도 하다. 분수로 휘황한 외부에 뒤지지 않는 내부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들.
붉은 목도리를 두른 펭귄들은 이글루를 짓는 얼음조각을 들고 흔들흔들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게 아리아였던가, 사람이 들어가 설 수 있을 만큼 커다랗고 빨간 하이힐.
호텔끼리 이어지는 쇼핑몰에도 부족함이 없는 섬세함과 감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고.
시저스 팰리스였던가, 이런 식으로 그리스 로마 신대의 예술품들으로 특징을 잡고 있는 거 보니 아마도 그 호텔이 맞지
싶은데, 호텔마다 제각기의 컨셉과 디자인 스타일이 있어서 대충 어떤 분위기는 어디, 이정도는 분별할 수 있겠다.
라스베거스에 가면 호텔만 돌아다니며 구경해도 하루가 모자라다더니 역시, 메인 스트리트랄 수 있는 스트립만 따라서
주요 호텔들만 돌아보아도 이렇게 볼거리도 많고 분위기도 화사한 게 참 좋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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