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장에 이어 홍콩 출장을 다녀온 스스로에게, 아직 여름휴가도 가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를 위해 마련한 조그만 선물.
썽완의 캣스트리트와 헐리우드스트리트를 돌아다니다가 찾아낸 볼거리로 가득한 샵, 홈리스Homeless에서
발견한 커프스버튼. 디자인 표준 컬러를 만들어내는 팬톤에서 커프스버튼도 만들 줄이야.
고른 색깔은 미모사색, 팬톤 컬러넘버로는 14-0848, 미모사색이다. 알고 보니 2009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되기도 했던
옐로우 계열의 미모사는 따뜻함과 안정감을 전해주는 색이라고. 열심히 하고 다녀야겠다.
그리고 이번엔 새빨강색의 책 한 권. 중국 본토로부터 홍콩으로 반출되어 싸구려 관광상품으로 팔려나가는
중국 공산당 관련 책자니 배지니 훈장 따위가 많다더니 정말이었다. 무려 후광이 빛나는 마오쩌둥 주석의 어록이다.
음..시대가 하 수상하니, 그냥 이렇게 중국어와 영어가 병기된 책을 통해 언어 공부를 하려 샀다고 해두자.
그리고 출장의 뒷끝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건, 블러디 메리. 고작 한 시간의 시차밖에 없는 한국과 홍콩이었지만
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왠지 날카로워진 신경을 다독거려주는 데에는 역시 알콜 만한 것이 없다.
블러디 메리 믹스 5.5 vs 보드카 1 의 비율을 그대로 지키진 않았지만 입에 맞는 수준으로만 희석시키면 되는 거니깐.
약간의 후추를 더해도 맛있다고 하는데 그건 미처 생각지 못하고 한 잔을 금세 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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