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만 해도 저 그래피티는 없었던 거 같다. 아니, 보다 확신을 갖고 말하자면 한달전만 해도 저것들은 없었다.

동작대교 남단을 지나 올림픽대로로 내달리기 직전의 교각에 도장처럼 찍혀 버린 피스, 그래피티. 간단하고 앙상하지만

어쨌든 누군가가 아마도 야음을 틈타 스프레이로 그려둔 게 아닐까 싶다.

자꾸 지나칠 때마다 눈에 밟혔던 거다. 기분이 묘하게도 요새 자꾸 여기저기서 저 그래피티를 보는 것 같단 느낌도

들고 해서. 배달 오토바이의 철가방에서도 보이고, 뒷골목 벽에서도 보이고 뭐 그런. 자꾸 그런 게 보이니까 뭔가

요새 한국의 '그래피티계界(그런 게 있다면 말이지만)'에 PEACE 마크가 다시 유행인 건가, 1960년대 말의 미국처럼.

그런 생각도 들곤 하는 거다.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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