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진 혹은 글.
경포해수욕장에 주차된 빈티지 버전 중장비.
ytzsche
2011. 8. 11. 15:23
언제부터 세워져있었던 건지 온통 녹슬다 못해 캐터필러 사이에 뿌리를 내린 잡초들이 싱싱하게
줄기를 뻗어올렸다. 뒤로 보이는 샛노랑빛의 탱탱한 튜브와 대비되는 흐물흐물한 노란색 껍데기가
굉장히 지저분하고 인공적으로 보이는 건 약간의 편견이 작용한 결과. 사실 탱탱하고 반짝거리지만
머리아픈 고무 냄새가 자욱할 튜브나, 시꺼멓고 끈적한 기름이 뚝뚝 새고 있을 폐차나 오십보백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