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지키고 있는 류블랴나 성의 입구. 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오는 조명을 맞은 용이 위로 솟구치는 것만 같다.

 

프레셰렌 광장에서 신나게 거리 연주중인 트리오.

 

광장 한 가운데에는 이런저런 조형물이랄까, 예술품들이 내걸려 있다고 한다. 내가 찾았을 때는 조그마한 집의 모형.

  

구시가에서 광장으로 향하는 가운데길, 다리가 세 개나 만들어져 있다. 원래 있던 다리 양 옆에 두 개의 보행자용 다리를 더했다나.

 

 

류블랴나 성으로 향하는 길, 류블랴니차 강의 양쪽 둔치를 따라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따라 걷는 참이다.

 

해골이 숨어 있는 사진.

 

강을 따라 이어지는 노천 까페들.

 

 

류블랴나 성으로 이어지는 큰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금세 도착한다. 특히나 구시가 쪽은 꽤나 작은 편이다.

 

류블랴나의 맨홀 뚜껑은 용이 지키는 류블랴나성의 모습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성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온통 초록빛 이끼로 그득한 벽면을 따라걷게 된다.

 

 

류블랴나 성 입구에 있는 성 조감도.

 

 

금발 미녀들을 따라 들어선 류블랴나 성의 안쪽 풍경.

 

 

그리 높지는 않다 싶었는데 성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과히 뚝 떨어지는 느낌은 아닌게 야트막하다.

 

니콜라스 대성당 뒤로는 노천 시장이 열리곤 하는 공터가 내려보인다.

 

그리고 류블랴나 성에서 발견한 무려 1.5유로를 넣으면 0.5유로를 기념품 메달로 바꿔주는 기계.

 

류블랴나 성의 곳곳을 연결하는 문에도 용의 형상은 잊지 않고 튀어나온다. 마치 매직아이같이 숨어있는 녀석들.

 

 

3월 중순임에도 아직 드문드문 잊지 않고 눈이 내려주시는 동유럽의 날씨.

 

류블랴나 성의 감옥, 어디나 감옥에는 왠지 모를 냉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다.

 

성 안에 있는 조그마한 예배 공간. 그러고 보면 성은 그 자체로 굉장히 자족적인 하나의 마을 같기도 하다.

 

 

기념품점에선 온통 용이다. 용, 용. 근데 참 이뻐서 몇 번을 살까말까 망설이게 됐던 저 장식품.

 

 

 

류블랴나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몇 갈래의 길로 나뉘는데, 그 코스는 흡사 남한산성에 오르는

 

숱한 등산로의 갈래갈래 갈린 길을 연상케 하는 거다. 그 길 중의 하나를 따라 걷다가 발견한 조각상.

 

그리고. 용으로 시작해서 드문드문 용이 나오다간 용으로 끝내는 류블랴나 성의 풍경.

 

 

 

 

 

 

용이 지키는 도시,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Ljubljana라는 이름에서 보이듯 기묘하게 얽힌 채 이어지는 발음은 정말 쉽지 않다.

 

류블랴나. 오타가 아니다. 류블랴나. 그런 도시의 밤풍경은 도시의 이름과 닮아서 기묘하게 얽힌 골목들이 두 개의 혀처럼 얽힌다.

 

 

 류블랴나를 관통한 채 숱한 아름다운 다리를 남긴 강의 이름은 류블랴니차 강. 멀찍이 언덕 위의 류블랴나 성이 보인다.

 

 

류블랴나 구도심의 중심인 프레셰렌 광장으로 이어지는 다리. 대체 왜 이리도 발음들이 어려운지, 혀의 낯선 움직임만큼의 거리감이

 

아마 한국과 슬로베니아의 거리감일지도 모르겠다.

 

 물이 맑아서 저런 빛깔이 도는 건지, 아니면 특정한 광물이 녹아들은 물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유속이 되는 강이 시퍼렇다.

 

 

 그리고 밤이 되니 한층 더 흉악해진 눈빛과 포악스런 근육들을 꿈틀거리는

 

 

손님이 들어설 때마다 입구의 주인 아저씨가 피아노로 한곡조 멋지게 연주를 해주는, 따라라라딴딴딴. 그런 서점을 가진 거리.

 

류블랴나 성으로 향하는 길 어귀, 그래서 그런가 가게 앞 셔터를 내리는 대신 삐죽삐죽 못이 튀어나온 방어진을 설치해놨다.

 

 

오벨리스크가 서있는 조그마한 광장을 지나고.

 

류블랴나 시내의 미니어쳐-라고 해봐야 꽤나 커서 왠만한 중간방 사이즈만한-지도가 있는 프레셰렌 광장을 지나면 신시가가 나온다.

 

 

슬로베니아 스타일의 맥도날드 메뉴를 선전하는 광고판에 불이 들어와 있기도 하고,

 

대낮처럼 환하게 불을 밝힌 슈퍼와 온갖 샵들에 기대어 풍금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가 보이기도 하고.

 

그 뒤로는 쇼핑하러 들어간 주인을 기다리며 문 앞에서 충직하게 경계중인 견공이 한 마리.

 

 

그리고 류블랴나의 음악홀..이었던가, 덩그마니 자리잡은 건물을 은은하게 감싸고 있는 조명이 참 이쁘더라는.

 

아무래도 이 용의 위풍당당하다 못해 무시무시한 모습은 서양과 동양의 '용'에 대한 이미지가 갈라지는 지점에 서 있지 싶다.

 

동양의 용에서는 위엄있고 우아하고 현명하다는 느낌이 먼저 다가온다면, 이 용님께옵서는 그저 무섭다. 가차없는 야수나 짐승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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