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우리들의 나눔이 소문으로 퍼졌습니다. 2009.06.19(금)일자 경향신문에 우리들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메인면 중앙 부분, 중간 위 쯤에 보면, "블로거들의 ‘넷심전심’ 정보바다가 나눔바다로"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랐습니다. 이용균 기자가 정리한, 많은 이웃 지기님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하님의 포스팅 中)


원래 금욜 밤, 혹은 토욜 새벽에 올릴 예정이었던 선정 결과를 개인적 사정으로다가 다소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정신없는 일들이 벌어졌던 와중이지만, 늘 머리 한구석에는 어서 선정해서 발표해드리고 책도 보내드려야 할 텐데,

라는 생각으로 가득했답니다..^^


책은 몇 권 안 되고, 제 작은 이벤트에 기꺼이 호응해주신 분들은 손발을 동원해도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으셨고,

꼭 네 분을 선정해야 한다는 게 너무도 안타깝기도 하고, 다른 분들한테도 사재를 털어서라도 뭔가 손에 쥐어드리고

싶단 마음 뿐이고..이런 게 아마도 초하님이 장담했던 나누는 기쁨, 그 중독성 강한 쾌락인 걸까 싶네요.


다른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조만간 다시 또 "블로거들의 나눔 장터" 한번 열어서-다른 분들 안 하시면 저 혼자라도

뭐 결국 다른 분들이 든든히 함께 해주실 테니ㅎㅎ-새로운 책들, 새로운 나눔거리들 들고 웃으며 만나뵙도록 해요.

저희가 나누는 게 물건만이 아닌 따뜻한 웃음과 다감한 말 한마디, 그로부터 뻗어나가는 인연이었음 좋겠습니다.


#1. 화폐전쟁 ▶ Adios님!

총 일곱 분이 신청해 주신 가운데, Adios님이 선정되셨어요~* 이번 나눔 장터를 까페에도 소개해 주시고, 덕분에

많은 분들이 까페를 통해 참여하시고 호응해주실 수 있었답니다. 감사의 뜻을 담아 화폐전쟁, 갑니다 슝슝슝~*


#2. 이준구 교수의 쿠오바디스 한국 경제 ▶ 비프리박님!

총 네 분이 신청해 주신 가운데, 비프리박님, Be Free PARK!님이 선정되셨어요. 장문의 신청글이 멋지셨구요.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것을 넘어 누군가를 향해 시비를 걸 작정이라고 하셨으니 리뷰 기대할 겁니다^^

뭐..개인 정보를 ctrl+c, ctrl+v 신공을 발휘해 올려주신 점이 쵸큼 거슬렸 맘상했 삐졌..ㅎㅎㅎ(장난이에요~*)


#3. 경제학 콘서트 ▶ 검은괭이2님!

총 세 분이 신청해 주신 가운데..정말 고르기가 어려웠어요..T^T 모두 진심어린 댓글에 진지하시기까지..

눈물을 머금고, 선착순으로 했습니다. 통틀어 가장 먼저 댓글을 달아주신 검은괭이2님, 천천히 읽고 멋진

리뷰 부탁드려요~* (압박압밝압뷁~)


#4. 괴짜 경제학 ▶ Shine0315님!

총 삼천구백이십일쩜칠명이 신청해 주신 가운데, Shine0315님이 선정되셨슴다.ㅎㅎㅎ

그런데 어쩌죠.."ㅋㅋㅋ 저요저요!! 괴짜경제학 저요저요!!! 저 누군지 알려나? 저요저요!! SHINE0315라고
 
하는데요. 저 좀 꼭 뽑아주세요~~~!!! ㅋㅋㅋ [비밀댓글]"라고만 남기신 이 분, 보시면 댓글로 주소와

성함, 연락처 남겨주세요
^^;;


책들은 월요일 바로 발송들어갑니다~! 이삼일 내로 받아보실 수 있을 거에요^^ 함께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고맙다..는 말의 어원, "고마", "곰", "가미" 따위의 고어에 기댄 표현이라고

하던데, "당신이 신같다"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모두 고맙습니다~*



갈수록 수다스러워진다는 느낌이 짙어지는 밤입니다.ㅡㅡ;;

몇가지 이번 나눔 장터를 하면서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스케치하듯 끄적대어 놓고, 담번엔 더 잘해야지, 담번엔

더 재미있게 해야지, 그 때 써먹어보려 합니다.


* 선정방식에 대해.
 
담번에는 역순의 선착순, 그니까 가장 마감시간에 근접해서 신청한 사람을 뽑는다거나, 제가 낸 질문에 가장 멋진

-혹은 가장 맘에 드는-을 해낸 사람을 뽑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좀더 이야기가 있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해봐야겠어요.


* 나눌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책 말고 게임 타이틀, 음식을 나누신 분도 있으신데, 좀더 상상력을 발휘하면 재미있는 것들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손글씨 편지라거나, 영화 시사회/강연 초대권이라거나, 마니또 신청, 중개라거나(약간 위험하려나..시절이 하

수상하니..;;), 아니면 시간을, 혹은 자신의 경험을...? 수다 상대가 되어주는...? 음...갈수록 배가 산으로 가는군요.ㅎㅎ

뭐, 일종의 실마리겠지요. 다음엔 이 밤의 끝을 잡고 생각을 이어나가, 더욱 잘 해보렵니다^^



* 약간은 진지한 이야기.

마봉춘 방송국에서였던가, 책을 읽자 캠페인을 했을 때 극렬한 거부감을 느꼈었습니다. 베스트셀러라는 책들, 신간 중에

말랑말랑하고 무해한 책들을 다시금 소개해줬던..결과적으로는 광고일 뿐이라 여겼던 프로그램이었죠.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왜 그토록 많은 책 중에 이 책을 고르고, 왜 소중한 시간 중의 일부를 이 책에 할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없이,

그냥 무식한 이들 계도하듯 책읽자, 책읽어야 유식하지, 라고 말하는 것 같아 혐오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혐오까지는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책 말고도 그런 감동, 그런 느낌, 그런 생각을 따라가고 추체험할 수 있는 수단과 기회는

많아진 것도 사실인데, 마치 '책'을 '유식함', '생각있음', '교양', 심지어는 '트렌드' 등속의 대표 아이콘이나 상징처럼

내세웠던 것 같아요.


나눔이 아닌, 너무 책에 쏠린 나눔이 자칫 그런 식의 '책읽기 열풍', '독서 캠페인'으로 비쳐보이진 않을까 살짝

염려스러워졌습니다. 게다가 제가 나누는 책들이-조금씩 피해나가려고는 하지만-신간, 그것도 여기저기의 협찬을

받은 홍보용 책자라는 사실이 마냥 탐탁하지만은 않네요.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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