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동시나눔] "말만 잘하면" 꽁짜로 막주는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 이벤트~! 

[3차 동시나눔] "미니어쳐 양주여 영원하라~!" 우주적 규모의 이벤트 진행상황~*(8/19, 15시 현재 7차업뎃)

드디어 8월에 맞이한 제3차 동시나눔, "말만 잘하면 꽁짜"이벤트가 끝났습니다^^

다들 어찌나 적극적이셨는지...댓글 많은 분께 드리겠다고 했더니 무려 20,000자가 넘으신 분이 두분이나 계시구요.

10,000자를 훌쩍 넘은 분도 계시구요. 몇 천자쯤은 다들 우습게 여기시는 괴력을 발휘하셨죠.


■ 미니어쳐 6총사

덕분에 저는 팔만대장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되어 가히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림직하게 되었으며,

'오해 시리즈(3부작)'을 모두 읽고 그에 대해 말도 안 되지만 나름의 졸견을 담은 코멘트를 해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BlogIcon 카타리나^^님 감사해요~ㅋ(총 25,807자)

또한 중국(中國) 남조() 양()의 주흥사()가 만든 사언고시() 250구(), 합(合)하여

1,000자(字)인 천자문(千字文)을 일회독(一回讀)한 후(後) 가(可)히 '한자(漢字)의 신(神)'이라 칭(稱)해질 만큼의

지식(知識)을 축적(蓄積)하게 되었습니다. BlogIcon 윤뽀 감사(感謝)~*(총 14,252자) 

그런 와중에 막판 달려주신 마법의 칵테일 레시피, 중간에 보니까 한번에 훅 보내는 '사랑의 묘약' 레시피도 있던데..

필요하신 분은 한번 꼼꼼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드라마틱한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역시~ 초인님

표현대로 '티스토리의 소문난 주류감별사'이시군요.ㅎㅎ BlogIcon 바람노래님 감사^^ (총 23,376자)

그러고 보니 여성이셨군요  BlogIcon 러블리미니민님, 제 휴가를 지켜주신

Briller Kate님, 팔만대장경 찾으러갔다가 우마왕보다 무서운 지재권에 가로막힌 마가진 님,

이벤트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멋진 이웃-그치만 컨셉이 저랑 같은 '여행'이라 좀 후덜덜한- BlogIcon 바람처럼~ 님,

이벤트를 풍요롭게 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거꾸로, 희망이다

그리고 댓글 하나하나 몰랐던 사실들과 젊은이의 패기를 담고 있는 BlogIcon sephia 님, 단지 "거꾸로, 희망이다"라는

책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스스로 '희망'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혼자만의 경쟁이셨검음에도

이토록 전력을 다하시다니 말이죠. 감사합니다~!(총 6,398자)


■ 여기 사람이 있다

처음에 아무도 신청을 안 하시다가 불쑥 두 분이 경합하게 되었던 "여기 사람이 있다", 아무도 관심없으시면

저 많이많이 상처받을 뻔 했습니다.ㅋㅋ 3차동시나눔 마치시고 몸이 많이 안 좋으신 거 같은데 얼른 툭툭

털고 일어나시길 바래요, 검은괭이2 님, 늘 감사드립니다^^ (총 1,483자)

그리고 제가 상처받을까봐? 혹은 제 마음 따위 상관없이 책을 원하셨던(괜찮아요 전..울지 않는 캔디맨~*
 
에이요~) BlogIcon 리브홀릭님도 감사드려요. 책이 두 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ㅜ


結.

미니어쳐 6총사는 BlogIcon 카타리나^^님, '거꾸로, 희망이다'는 BlogIcon sephia 님, '여기 사람이 있다'는

검은괭이2 님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밀댓글로 주소랑 연락처, 성함 알려주셔요^^


아, 그리고 댓글 길게 달아달라는데 굳이 청개구리를 자처하며 11자, 혹은 '토실토실'을 추가하여

15자만 적어주셨던 김젼님, 청개구리상 보내드립니다.ㅋㅋㅋㅋㅋ 뭐, 별 건 아니에요.

다만 요새 블로그 접고 야인 생활 중이신데, 인증 포스팅으로 어여 복귀하시길 바라는 마음일 뿐.ㅎ


이미 8월 제3차 동시나눔 마치신 분들, 아직 진행 중이신 분들 모두모두 저만큼 재미있으셨기를

바랍니다^-^*





검은괭이2님께서 좋은 글귀나 대사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시작하신 릴레이를 처음으로 이어받았습니다.

[힘내자 릴레이] 좋은 글귀, 대사 같이 나눠요~^^ 에서 저를 포함한 세분(무량수won 님, 초하 님)에게 바통이 갔어요.

(왜 다른 분들에 대한 소개는 저에 대한 소개 분량에 두 배에 이르는 걸까요..ㅜ 앞으로 더 친해져요 검은괭이2님ㅋ)


덕분에 이런저런 책들을 뒤적거리거나, 제가 드문드문 핸드폰에 메모해뒀던 구절들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생겼네요^^

그러다보니 공유하고 싶은 구절이나 대목들이 꽤나 많아져서 은근히 3개로 압축하는 것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룰은 다음과 같아요.
1. 책이나 만화책에서 본 좋은 글귀, 영화나 드라마에서 감동 받았던 대사 등을 1개에서 3개 정도 써주세요~^^
2.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ㅎ
3. 다음 주자 2~3 명 정도에게 바톤을 넘겨주세요^^
4. 이 릴레이는 7월 15일에 마감합니다~

저는 이에 더해 하나 정도 룰을 더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요. 뭐, 안 내키시는 분은 그냥 무시하셔도 되구요..ㅡㅡ;
5. 글귀 중 하나 정도는 직접 손글씨로 써서 올려주세요.


#1.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삶에 대해 곰팡내를 풍기는 낡아빠진 시시한 말들을 지혜로 여기는 자는 식탁에 앉을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으며, 심지어는 맛있게 먹기 위한 식욕조차도 가지고 오지 않는다."

 - 제가 이해한 바로는, 어줍잖은 아포리즘이나 겉멋든 말들에 현혹되서 인생 다 살아본 양 껄렁대지 말자는

니체의 경고가 아닐까 해요. 일단 살아봐라, 하루하루 정말 살아가는 것처럼 살아라, 라고 말하는 듯 하네요.
어익후 글자가 너무 삐뚤빼뚤하군요...ㅡㅡ;; 그치만 줄도 안 그어진 A4 용지 아무데나 끄적여 본 거라서 이정도면 내심

만족입니다. 제 글씨는 어머님도 구박하는 악필이라.ㅋㅋ(참고로 파커 만년필, 검은색 잉크 만땅충전된 상태입니다.)


#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똥누는 순간은 하나님의 창조를 수락하지 못하겠다는 데 대한 일상의 증명이다. 둘 중의 하나다. 똥을 수락하든지 아니면 우리들 자신이 수락할 수 없는 존재로 창조된 것이다."

 - '똥'. 우리 뱃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그것이지만, 무시당하고 터부시되어 마치 없는 것인양 대접받고 있죠.

그렇지만 인간이 신과 다르다는 가장 단적이고 원초적인 증거 아닐지, 게다가 '똥'을 복권한다는 건 함부로 폄하되고
 
경시당하는 인간의 육체적이고 생리적인 욕구를 제대로 존중한다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인간 그대로의 인간으로 회복된달까요.


하나를 쓰고 났더니 확실히 마음이 풀려 글씨도 풀어졌다는 느낌이네요. 조금씩 글자가 날아가려는 듯한 기색이

움찔움찔. 그래서 세번째 구절은 그냥 쓰다가 꾸깃, 구겨버렸습니다.ㅎ


#3. 소설 '플로베르의 앵무새' 中 플로베르의 경구.

"만족을 느낀 후엔 싫증을 내고, 사랑이란 단지 정욕뿐이라고 말하는 그런 천박한 인간들과 나를 같다고 생각지 마라. 아니다. 나의 마음속에 생긴 것은 그렇게 빨리 사라지지 않는다. 내 마음의 성들은 세워지자마자 이끼가 자라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성들이 완전히 무너지더라도 폐허가 될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 메일의 서명으로 자동등록해 둔 구절이기도 한 플로베르의 이 문구는, 어떤 면에서 제 마음이 움직이는 바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 뭔가 뜨끔뜨끔한 느낌이에요. 마음이란 게 때론 무지하게 팔랑대는 거 같아

보이면서도 기실은 그렇게 쉽게 생기지도,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 면도 있단 걸 잘 포착한 표현이 아닐까요.



다음 선수 세 분 모십니다~*

제가 요새 자주 놀러가는 파아랑님(http://paarang.tistory.com/), 더구나 지금 저랑 같은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책이

서로 뒤바뀐 거 같죠?ㅎㅎㅎ 제가 읽고 싶어했던 마교수님 책 두 권 잘 받으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소월ⓥ님(http://addition.tistory.com/). 뇌테스트에서 105 75 80 나오셨다는 소월님은 이제 기말고사도 얼추

끝났을 테니 멋진 포스팅 기대할께요~호호^^

마지막으로 아디오스님(http://aiesecks.tistory.com/), 얼마전부터 아디오스님의 손글씨가 정말정말 궁금했거든요.

제가 굳이 손글씨 옵션을 넣은 이유도, 블로거 이웃분들끼리 조금은 더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는데, 아디오스님 이뿌게 잘 부탁드려요.ㅎㅎ


릴레이 러너들의 계보.
검은괭이2 님 - 이채 (님) -




이런 우리들의 나눔이 소문으로 퍼졌습니다. 2009.06.19(금)일자 경향신문에 우리들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메인면 중앙 부분, 중간 위 쯤에 보면, "블로거들의 ‘넷심전심’ 정보바다가 나눔바다로"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랐습니다. 이용균 기자가 정리한, 많은 이웃 지기님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하님의 포스팅 中)


원래 금욜 밤, 혹은 토욜 새벽에 올릴 예정이었던 선정 결과를 개인적 사정으로다가 다소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정신없는 일들이 벌어졌던 와중이지만, 늘 머리 한구석에는 어서 선정해서 발표해드리고 책도 보내드려야 할 텐데,

라는 생각으로 가득했답니다..^^


책은 몇 권 안 되고, 제 작은 이벤트에 기꺼이 호응해주신 분들은 손발을 동원해도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으셨고,

꼭 네 분을 선정해야 한다는 게 너무도 안타깝기도 하고, 다른 분들한테도 사재를 털어서라도 뭔가 손에 쥐어드리고

싶단 마음 뿐이고..이런 게 아마도 초하님이 장담했던 나누는 기쁨, 그 중독성 강한 쾌락인 걸까 싶네요.


다른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조만간 다시 또 "블로거들의 나눔 장터" 한번 열어서-다른 분들 안 하시면 저 혼자라도

뭐 결국 다른 분들이 든든히 함께 해주실 테니ㅎㅎ-새로운 책들, 새로운 나눔거리들 들고 웃으며 만나뵙도록 해요.

저희가 나누는 게 물건만이 아닌 따뜻한 웃음과 다감한 말 한마디, 그로부터 뻗어나가는 인연이었음 좋겠습니다.


#1. 화폐전쟁 ▶ Adios님!

총 일곱 분이 신청해 주신 가운데, Adios님이 선정되셨어요~* 이번 나눔 장터를 까페에도 소개해 주시고, 덕분에

많은 분들이 까페를 통해 참여하시고 호응해주실 수 있었답니다. 감사의 뜻을 담아 화폐전쟁, 갑니다 슝슝슝~*


#2. 이준구 교수의 쿠오바디스 한국 경제 ▶ 비프리박님!

총 네 분이 신청해 주신 가운데, 비프리박님, Be Free PARK!님이 선정되셨어요. 장문의 신청글이 멋지셨구요.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것을 넘어 누군가를 향해 시비를 걸 작정이라고 하셨으니 리뷰 기대할 겁니다^^

뭐..개인 정보를 ctrl+c, ctrl+v 신공을 발휘해 올려주신 점이 쵸큼 거슬렸 맘상했 삐졌..ㅎㅎㅎ(장난이에요~*)


#3. 경제학 콘서트 ▶ 검은괭이2님!

총 세 분이 신청해 주신 가운데..정말 고르기가 어려웠어요..T^T 모두 진심어린 댓글에 진지하시기까지..

눈물을 머금고, 선착순으로 했습니다. 통틀어 가장 먼저 댓글을 달아주신 검은괭이2님, 천천히 읽고 멋진

리뷰 부탁드려요~* (압박압밝압뷁~)


#4. 괴짜 경제학 ▶ Shine0315님!

총 삼천구백이십일쩜칠명이 신청해 주신 가운데, Shine0315님이 선정되셨슴다.ㅎㅎㅎ

그런데 어쩌죠.."ㅋㅋㅋ 저요저요!! 괴짜경제학 저요저요!!! 저 누군지 알려나? 저요저요!! SHINE0315라고
 
하는데요. 저 좀 꼭 뽑아주세요~~~!!! ㅋㅋㅋ [비밀댓글]"라고만 남기신 이 분, 보시면 댓글로 주소와

성함, 연락처 남겨주세요
^^;;


책들은 월요일 바로 발송들어갑니다~! 이삼일 내로 받아보실 수 있을 거에요^^ 함께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고맙다..는 말의 어원, "고마", "곰", "가미" 따위의 고어에 기댄 표현이라고

하던데, "당신이 신같다"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모두 고맙습니다~*



갈수록 수다스러워진다는 느낌이 짙어지는 밤입니다.ㅡㅡ;;

몇가지 이번 나눔 장터를 하면서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스케치하듯 끄적대어 놓고, 담번엔 더 잘해야지, 담번엔

더 재미있게 해야지, 그 때 써먹어보려 합니다.


* 선정방식에 대해.
 
담번에는 역순의 선착순, 그니까 가장 마감시간에 근접해서 신청한 사람을 뽑는다거나, 제가 낸 질문에 가장 멋진

-혹은 가장 맘에 드는-을 해낸 사람을 뽑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좀더 이야기가 있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해봐야겠어요.


* 나눌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책 말고 게임 타이틀, 음식을 나누신 분도 있으신데, 좀더 상상력을 발휘하면 재미있는 것들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손글씨 편지라거나, 영화 시사회/강연 초대권이라거나, 마니또 신청, 중개라거나(약간 위험하려나..시절이 하

수상하니..;;), 아니면 시간을, 혹은 자신의 경험을...? 수다 상대가 되어주는...? 음...갈수록 배가 산으로 가는군요.ㅎㅎ

뭐, 일종의 실마리겠지요. 다음엔 이 밤의 끝을 잡고 생각을 이어나가, 더욱 잘 해보렵니다^^



* 약간은 진지한 이야기.

마봉춘 방송국에서였던가, 책을 읽자 캠페인을 했을 때 극렬한 거부감을 느꼈었습니다. 베스트셀러라는 책들, 신간 중에

말랑말랑하고 무해한 책들을 다시금 소개해줬던..결과적으로는 광고일 뿐이라 여겼던 프로그램이었죠.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왜 그토록 많은 책 중에 이 책을 고르고, 왜 소중한 시간 중의 일부를 이 책에 할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없이,

그냥 무식한 이들 계도하듯 책읽자, 책읽어야 유식하지, 라고 말하는 것 같아 혐오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혐오까지는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책 말고도 그런 감동, 그런 느낌, 그런 생각을 따라가고 추체험할 수 있는 수단과 기회는

많아진 것도 사실인데, 마치 '책'을 '유식함', '생각있음', '교양', 심지어는 '트렌드' 등속의 대표 아이콘이나 상징처럼

내세웠던 것 같아요.


나눔이 아닌, 너무 책에 쏠린 나눔이 자칫 그런 식의 '책읽기 열풍', '독서 캠페인'으로 비쳐보이진 않을까 살짝

염려스러워졌습니다. 게다가 제가 나누는 책들이-조금씩 피해나가려고는 하지만-신간, 그것도 여기저기의 협찬을

받은 홍보용 책자라는 사실이 마냥 탐탁하지만은 않네요.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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