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디뮤지엄의 새전시, 헤더윅 스튜디오전은 thinking, making, storytelling의 세부분으로 나뉘어있다. 디자인의 프로세스를 간명하게 정리한  이 세가지 열쇳말 중에서도 근간이 되는 thinking. 그에 대한 헤더윅의 문제의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설명.

공공영역의 미술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냉각장치의 통풍구를 저렇게도 만들 수 있고, 저런 작품을 거리에 가진 도시가 실제로 있다니.

대부분의 전시물은 실제 런던이나 중국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 돌돌 말리는 보행교 역시 런던 패딩턴에서 있단다.

곡물창고의 미술관으로의 대변신. 커다란 원통형 저장고를 저렇게 썰어버릴 생각을 했다.

3,40년만에 새로운 디자인, 런던버스.

아부다비 사막에 지어지는 공원도 헤더윅이 고안하면 이렇게나 다르다. 땅이 갈라지고 그아래 오아시스나 지하도시가 드러난 듯한 파격적인, 그렇지만 곰곰 생각하면 실용적이고 설득력있는 디자인.

츄러스를 잡아뽑듯 스테인레스를 잡아뽑아 벤치를 만든다. 전혀 레디메이드되지 않은, 복제되지 않는 유일무이한 형태의 작품들.

그들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데서 멈추는 건 아니다. 이 작품 같은 경우는 구슬을 일일이 위치에 맞추어 꿰고 거는데 24시간 3교대로 4개월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까, 역시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그들의 디자인 영역은 산업디자인이나 제품에 그치지 않는다. 건물과 공원, 나아가 아예 도시를 조성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까지 진행중이라고.

이건 2010년 상해 엑스포때 본적이 있는 건물이다 싶더니, 민들레라는 애칭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국 국가관이다. (이것도 헤더윅의 작품이었다니..)

끄트머리에 씨앗을 수십만개 품은 플라스틱 봉이 건물 안과 밖을 관통한 채 빛을 머금었다.

중국의 도시 건설 프로젝트. 이런 공상과학영화의 한장면같은 공간을 실제로 구현하고 있다니.

봄베이 사파이어 증류소와 방문자 센터. 실제 건물 밖으로 저런 고풍스런 느낌의 온실을 빼내어서 술 안에 들어가는 약초들을 기르고 있다고.

헤더윅 스튜디오의 포트폴리오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굉장히 충실하고 자세하게 그들의 작품과 아이디어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왜 굳이 여기를 이만큼 공들여 소개하나 싶은 삐뚤어진 생각은 금세 사라지고, 그 방대한 작업 분야와 참신한 상상력, 구현 능력에 감탄하고 말았다.

디뮤지엄은 점점 안정감있게 발전해나가는 중, 이쁜 까페와 비스트로들도 건물 내에 많아졌고. 다만 컨셉이 많이 겹쳐보일 만큼 차별성을 못 느끼겠는 게 함정.


#코엑스 #일러스트레이션 #일러스트페어 #일러스트 #Griff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참가한 친구를 볼 겸 작품들도 볼 겸 찾은 코엑스.

참가한 일러스트레이터도 많았고, 작품량도 많아서 꼼꼼히 돌아보는데 반나절쯤 걸린 듯. 대체로 고양이가 대세였고 고래가 급부상하는 형국,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는 엄청 귀해졌고 그나마 글씨와 그림을 조합한 캘리그래피가 손맛을 남겨둔 듯.

그나저나 고양이는 이제 너무 대세가 되어 버린 느낌에, 고만고만한 느낌의 형상화가 진부한 감마저 주었다. 아래는 그냥 재미있다 싶었던 작품들 사진. (촬영이 허락된.)

#일러스트페어 #득템 #세계지도 #고양이 #묘한교감 수국수국한 고양이, 모히또고양이 그리고 달그대 고양이ㅋ 몇 점 집어와서 내 방을 꾸민 모습. 이쁜 색감과 아이콘들의 세계지도까지.


#동주 #영화스타그램 막 핫하게 사람들이 찾는 건 피하고 싶은 묘한 심리가 있다. 덕분에 이제야 보게 된 영화, 동주.

언제고 세상이 순탄했냐만은, 개인의 삶이 본인 맘먹은대로 순탄하게 흘러가리라 믿는 것까진 아니라 해도 이토록 방해받은 삶이라니. 시를 쓰는 것도, 시인이 되려 한 것도, 그 와중에 시가 그저 본능처럼 쓰여지는 것도 모두 부끄러워 해야 하는 동주의 삶.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곤 해도, 역시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거다.

순수냐 참여냐, 이 해묵은 논점에 대한 동주와 몽규의 언쟁은 전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데가 있었다. 문학으로의 도피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언제는 이념이나 사상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었더냐는. 그거야말로 시류에의 영합 아니냐는 이야기는 특히나 한국 현대사에 대보자면 정곡을 찌른 것 같았다.

그나저나, 이 영화는 어쩌면 동주와 몽규의 로맨스물로 읽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무리려나.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함께 하고픈 애절한 마음과 구태여 발동시키곤 했던 어깃장까지.


지난 토요일, 한남동에 뭔가 새롭게 미술관이 생겼다는 이야기만 듣고 무작정 찾아가본 디뮤지엄. 알고 보니 대림미술관의 분관이랄까.


대림미술관과 함께 디멤버십 카드로 전시나 강연을 찾아볼 수 있다. 개관 특별전은 9개의 개별 방을 특유의 분위기로 가득 채운


9개의 빛에 대한 내용, 공간을 채우는 빛의 질감이나 색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중인지라 흥미가 확 돋는 전시였다.


1번방부터 9번방으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행위가 반복될 때마다, 단순히 빛의 궤적만이 존재하던 방에 소리가, 색감이, 그리고


움직임 더해졌다.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방은 여기. 하얀 조명이 살짝 굽어있을 뿐인데, 바람에 사정없이 휘날리는 하얀


A4용지 보고서더미 같은 후련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위치에서 빨강색, 노란색, 파란색의 삼원색 조명을 쏘아서 형상을 강렬하게 일그러뜨렸던 이 방도 재미있었고.


단순한 조형물에서 뻗어나간 세가지 빛깔의 그림자가 마구 뒤섞이면서 저렇게 비현실적인 실루엣과 색감을 만들어낸다.


한켠에는 이렇게 삼색으로 뒤섞이는 그림자도. 


빛과 조형물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텅빈 공간이 이렇게 깊숙한 숲길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반사에 반사를 거듭해서


켜켜이 쌓인 그림자가 그대로 나뭇잎이 되고 덤불이 되어버렸다.


혹은 이런 류의 비현실적인 색감도 맛볼 수 있는 방이 있다. 온통 새하얀 방, 신발조차 커버를 씌우고 들어가야 하는 그 방에는 


세개의 칸막이로 적당히 가려진 불빛이 천장에 매달린 정사각면체들의 면면과 벽면을 몽환적인 색감으로 물들였다.


그리고 이 커다란 조형물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조명을 받아 변화무쌍한 근육을 뽐내는 모습까지. 사실 이 방이 두번째였던가 했지만.



아무런 필터나 효과를 더하지 않고도, 오로지 조명 만으로 이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아홉 개의 방을 하나씩 


방문하며 실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5일안에 커플이 되지 않으면 동물로 변신시켜버리는 호텔이 있다. 아니 그전에, 짝을 짓고 이를 유지하는데 실패한 사람들을 유배시키는 사회가 있는 거다. 동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 발사이즈는 14인지 15인지 그 중간의 선택지는 도무지 제공하지 않는 호텔은 그렇게 결혼을 강압하는 사회의 반영인 셈이다.


짝을 찾을 의욕도 없어 보이던 사람들은 사회와 호텔로부터 탈출한 자발적 외톨이들을 사냥하는 경험과 동물로 변할 거라는 공포감에 떠밀려 짝을 찾아나선다. 거짓으로 공통점을 꾸미고 우연을 가장해 짝을 구하는 과정은, 마치 섹스중이던 채털리부인이 차가운 정신으로 한발뒤에서 바라보던 우스꽝스런 엉덩이의 움직임과 같다. 열정과 로맨스는 없고 기계적인 몸짓뿐이다.


짝을 찾은 후에 위기가 닥쳐도 걱정없다. 호텔은 그들에게 아이를 배정해주니까. 혹 그/녀의 가족 문제가 그들의 가정으로 쳐들어와도 적당히 화장실로 끌고가 사라질 때까지 발로 밟아버리면 그만이다. 짝을 이룬 후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호텔의 숙박공간과 서비스는 좋아지니 여하간 남는 장사 아닌가 말이다.


물론, 당신의 사랑을 15점 만점에 몇점이냐고 누가 총을 겨누고 묻는다면. 짝 대신 자신이 죽어줄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상대의 눈을 잃게 했으니 당신 역시 눈을 내어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러한 질문 앞에서는 속절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다는 건 넘어가기로 하자. 애초에 그런 질문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사랑이 사랑이런가.


혹은, 이렇게도 생각한다. 그런 질문 앞에서 쪼그라붙고 위축된다고 사랑이 아닌 건가. 어차피 사랑이란 건 영화속 한장면처럼, 너와 나의 플레이어로 각자 듣는 음악에 맞추어 함께 춤을 추려는 시도같은 것으로 충분할지 모르는 거다. 같은 노래를, 같은 타이밍에 들을 수 있는 행운이란 건 그렇게 흔치 않으니. 게다가 그에 더해 너와 나의 몸짓이 아름다운 몸짓을 그려내는 행운이란 건 더더욱.




p.s. 랍스터가 되고 싶다던 남자, 바다를 좋아하는 데다가 랍스터가 백살도 넘게 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랍스터를 택했다고 했다. 나는-영화 제작사에서 준비한 퀴즈에 따르자면-고양이로소이다. (링크는 여기)




 

 

 

무드 인디고.

 

 

꽃처럼 피고 지는 사랑, 사랑처럼 피고 지는 꽃. 꽃이 은유인지 사랑이 은유인지 헷갈릴 만큼 미셸 공드리의 환타지는 아름답게 피어오르고 사라진다.

 

그게 과연 환타지였을까 싶기도 하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마음이 모두 한송이 꽃이라면 세상은 온통 꽃이 지천에 피고지는 거대한 꽃밭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국제시장.

 

 

 

작정하고 울리려드는 신파라는 점에서는 '칠번방의 선물'에 못지 않아 머리가 아팠고, 후손들에게 길이 남을 업적을 해냈다는 자부심을 끌어올리는 점에서는 '명량'과 비슷한 부담스러움이 있던 영화. 희극적이고 과장스런 연기와 앙상하고 작위적인 스토리, 엉성한 분장까지. (게다가 김윤진의 발음과 발성은 너무 어색했다) 영화적 완성도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그냥 이정도로 충분해 보인다. 현재는 이 영화의 시선과 내러티브에 대한 진영논리에 갇힌 선정적인 비난이 교차하면서-게다가 수첩공주의 애드립이 더해서-괜시리 입소문만 더 타고 있어 보인다.

 

그보다 더 흥미로워보이는 지점은 사실, 신산한 한국사를 관통해 살아낸 그들이 아버지를 줄곧 필요로 하고 혹은 그걸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있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비전이나 전략도 분명히 제시하지 못하면서 거의 신적인 차원에서 작동하는(작동했다고 믿어지는) 아버지의 리더십을 초혼해내는 '명량'보다 한발 더 분명...히 나간 이 영화는, 한국의 보통사람들이 살았던 그 시절과 그때의 아버지들을 그저 무비판적으로 감싸안고 긍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버지가 상징할 수 있는 뒷배경/자산/경험 등이 없던 시기 가정을, 사회를, 역사를 끌고 간 게 그들이었다는 이유로.

 

사실 이와 비슷한 작품들, 사회와 역사를 이끌어 왔다며 아버지들을 상찬하고 새삼 위무하던 작품들은 이미 IMF 때 있었다. 당대의 비전이나 미래가 흔들릴 때 원기회복을 위해 쉽게 돌아갈 곳은 여태 쌓아온 과거, 그리고 그 일꾼들이니까. '아버지'란 삼류소설이나 유사한 아류 작품들이 그런 건데, 경제위기 직전의 한세대만을 주목했던 그때보다 지금은 좀더 멀리 길게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다. 아마 앞으로의 비전이나 전망이 불투명하고 불안감이 확산되는 시기가 다시 올 거라는 예후 혹은 이미 도래했다는 징후는 아닐까.

 

 

+ 또다른 문제는, 이 '아버지 만세'의 퇴행적 스토리가 불가결하게 견지하는 여러 단순하고 유치한 사고방식과 관점들일 수 있다. 미군은 그저 착한 해방군이고, 베트콩은 사악한 전사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도 그렇지만, 심지어 젊은애들은 어른들의 공헌을 전혀 이해하지도 존중하지도 않는다는 듯한 거짓된 세대갈등을 빚도록 피해의식을 양산하는.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로미오와 줄리엣이 일찍 죽어버려 다행일 거라던 누군가의 독설은,

 

차라리 사랑이 시든 자리에 피어나곤 하는 방만하고 권태로운 관성에 대한 자괴감이었을지도 모른다.

 

삼개월이면 사랑은 끝난다느니 결혼하면 의리로 산다느니 하는, 온통 사랑이야기뿐인 시대에 외려 득세하는

 

사랑에 대한 허무주의.

 

 

그리고 여기 이들이 있다.

 

죽음으로야 비로소 잡은 손 놓게 되는 그런 사랑을 하는 이들. 검은 머리 파뿌리되도록 한다는 그런 사랑,

 

말과 글에만 존재하는 게 아님을. 그래서 그들이 사랑하는 모습은 십대보다 풋풋하고 이십대보다 온전하며

 

삼십대보다 원숙해보인다. 온갖 곡절이 있는 삶이었겠지만 더욱 단단하고 깊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함께 겪어냈기에 가능했을 거다.

 

 

그야말로 가능하다, 라고 말해주는 영화.

 

사랑은, 로맨스는, 계속 될 수 있다고 아름다운 그들의 삶을 들어 웅변해주는 것만 같던.

 

 

 

 

용산 아이파크몰 6층, 도무지 올 일이 없는 이 곳에서 전시중인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 최근 스튜디오 지브리가 더이상의

 

창작을 하지 않고 기존 작품들만을 관리하는 형태로 사실상 제작 중단 선언을 한 게 계속 마음에 걸리던 터라 안 가볼 수가 없었다.

 

어마무시하도록 길게 늘어선 줄, 대기표와 티켓을 함께 받아들고 한시간여 근처를 배회하다가 겨우 입장.

 

지브리의 작품들이야 워낙 많고도 유려하다지만, 그 중에서도 총 여섯 개의 작품이 선정되어 일본을 제외하고는 최초로 전시되었다.

 

동선상 맞닥뜨리는 첫째 작품은 바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여긴 내 비밀의 정원이야.

 

막판에 이웃나라 왕자로 변하는 허수아비,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반전과 센스가 묻어있는 캐릭터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두번째, 모노노케 히메. 혹은 원령공주라고도 하는 작품.

 

 스크린 너머 신비로운 표정으로 숨어있는 신. 그리고 바위 틈에 붙어있는 정령들.

 

 

 

산은 숲에서, 난 다타라에서 살면 되잖아. 함께 살아가는 거야.

 

세번째 작품,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아직 일본문화가 개방되기 전이었던 90년대말 대학교 영화동아리에서 상영할 때 봤던 영화.

 

 

 늘 변신에 실패하는 캐릭터가 저녀석이었던 거 같다. 다른 주위 녀석들은 모두 변신에 잘만 성공하는데,

 

저녀석은 아무리 레버를 돌려봐도 당황하거나 뻘쭘한 표정으로 뒷통수를 긁는 이미지인 걸 보니 기억이 맞는 듯.

 

 

 

 그리고. 역시 뭐니뭐니해도 이웃집 토토로. 그리고 저 귀여운 꼬마소녀 메이의 입체적인 뒷태.

 

 

무려 삼십여분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함께 할 수 있는 토토로의 포토존. 아이고 어른이고, 모두가 일심단결.

 

 

 

 정말 잘 꾸며져 있었던 게, 토토로와 메이가 처음 조우하는 그 신비로운 나무등걸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틈새를 통해 배가 불룩거리는 토토로를 볼 수 있었고, 메이가 뒤쫓던 조그마한 두 녀석도 훔쳐 볼 수 있던.

 

 

 이웃집 토토로의 마지막 장면. 아픈 엄마가 누워있는 병원 창문턱에 옥수수를 살며시 놓아두고 돌아가는.

 

다섯번째, 무려 홍돈! 붉은 돼지라는 타이틀로 번역되어 나온,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품.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걸린 마법을 풀 수 있을까?

 

 

 

 전쟁으로 휘몰아치는 세상에 홀로 여유롭고 낭만적인 돼지 포르코, 그가 숨겨둔 조그마한 파라다이스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다.

 

 

수상 비행기에 대한 로망, 아무도 없는 모래톱 위 삼각텐트와 파라솔, 그리고 자그마한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돋게 한 영화.

 

마지막 여섯번째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지브리의 애니가 애들용이 아니라 어른용임을 다시금 각인시킨 영화.

 

이야기의 단초가 되었던 기묘한 음식점 거리가 실은 어느 홍등가를 그대로 따서 쓴 거라던가. 성인을 위한 메타포가 넘쳐난다.

 

 그 앞에 선 센 혹은 치히로. 시야를 꽉 붙드는 불룩한 온천탕 건물의 외곽선이 소녀의 뒷모습을 더욱 가냘프게 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남우주인공은 사실 소년이자 용인 하쿠, 그렇지만 모두에게 더욱 깊이 각인된 녀석은

 

역시나 가오나시. 아, 아, 거리는 이녀석의 단말마같은 의사표현은 왠지 이런 폭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다.

 

 왠지 적적하고, 슬프고, 그리고 속내를 알 수 없지만 무척이나 여리고 상처투성이일 거 같은 가오나시.

 

무턱대고 사랑을 갈구하며 먹어치워버리고는 결국 고스란히 되짚어 토해내버리는 모양새가 참 딱했던 거 같다.

 

그렇게 총 여섯 개의 작품, 그 배경과 캐릭터들의 조형들을 꼼꼼히 둘러보니 대략 한시간반. 토토로와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린 시간을 포함해서니깐, 얼추 한시간이면 내용을 둘러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지 싶다.

 

 바깥에는 하얗고 동그란 스티커를 자유로이 쓰도록 해서, 이렇게 지브리의 캐릭터들이 각자 알아서 그려서는

 

벽면에 붙여 넣도록 해놨는데, 은근히 잘 그리는 사람도 많고 몇장의 스티커를 활용하는 창의력 돋는 사람도 많고.

 

 제2롯데월드몰에 지브리 캐릭터상품샵이 들어선다는 거 같은데..여긴 왠지 언제 무너지지나 않을까 싶어

 

나중에 가보게 될지는 모르겠다. 언제고 무너지거나 가라앉거나 물이 들어차거나 비행기와 부딪히거나.

 

현실에선 그럴 때 나타나 구해줄 하쿠도 없고, 낭만돼지 포르코도 없고, 토토로도 네코버스도 없으니.

 

 

 

몇가지 새롭게 발견한 캐릭터 상품들. 그 중에서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엔진이 되었던 저 악마 녀석이 그려진

 

후라이팬이 은근히 탐나던데, 계란후라이도 왠지 더 맛나게 구워질 거 같고 말이지.

 

 

 

샌프란시스코 여행중 두번째의 헛걸음. 지난 11월에도 분명 허탕치고 2017년에나 오픈한다는 표지를 MOMA에서 봤었는데,

 

혹시나 하고 다시 또 찾고는 좌절. 그래도 뭔가 샌프란시스코 MOMA의 전시를 안 볼 수는 없어서,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콜라보로 전시중인 'Gorgeous'전을 찾았다. '고져스~ 고쟈쓰~' 의 의미가 진정 무엇인지에 대해 각종 예술품으로 되짚어보는 전시.

 

 

 

 

드디어 아이폰이 미술관 전시에 전시품으로 진열되기에 이르렀구나. 분명 그렇게 될 만큼 디자인이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으니.

 

'고져스'의 관점에서 보아도 아이폰이 전혀 새로운 스마트폰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점, 버튼을 없애고 베젤을 두른 둥근 조약돌 형태의

 

전화기를 구현했다는 점 등등에서 나무랄 데가 없는 사례인 거 같다.

 

 

 

 

조악한 장미 조화와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빚어내는 투명하고 고급스러운 의자. 질료가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다.

 

 

 코끼리똥을 캔버스 양쪽 하단에 괴고 가운데에 떡하니 붙여둔 채, 온갖 화려한 장식으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다.

 

 

 

 

 

 

 

 

 

 

그리고 몇 점의 한국 예술품. 조선시대의 춘화 중 한점이 '고저스'의 상징으로 나왔고,

 

고려시대 자개상자가 또다른 고져스의 사례로 등장. 외국에 나와서 한국의 문화재를 보니 왠지 낯설다. 이 자개상자만 해도,

 

글쎄..한국에서 통용되는 한국의 아름다움이라거나 전통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이는 변주같은 느낌.

 

그리고 조각보. 그저 쓰다남은 짜투리천을 되는대로 이어붙인 게 아니라, 모종의 패턴과 정교한 밑그림을 가지고 시작되었다는 게

 

고져스함의 포인트.

 

 

 

 

 그리고 야마하에서 컨셉카로 제작했다는 1980년대말의 바이크.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근 이삼백여 점의 고져스전시가 끝.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보유하고 있는 한중일 삼국, 그리고 기타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재들을 한바퀴 훑어보던 중 발견한,

 

굉장히 아름다운 색과 형을 가진, 게다가 저 섬세한 문양을 갖춘 청나라의 자기 하나.

 

그리고 일본의 현대 자기예술이 얼마나 난해하면서도 아름다워졌는지. 현대로 이어지는 흐름까지 훑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시안아트뮤지엄 자체도 좀더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훑어볼 만한 전시공간인 듯.

 

 

taken by Iphone5

* 이미 전시기간은 경과된지 오래이나, 찍어둔 사진들과 '호박'을 위해 포스팅.

 

 

 

 

그녀의 호박 찬가는 이토록 담대하고 거창하며, 근본적이었던 것이다.

 

 

 

 

 

 

 

 

 

 

 

 

 

 

이를테면 육체를 (잃어)버린 시대의 사랑에 대한 영화랄까. 영화 속의 풍경은 현실같으면서도 묘하게 비틀려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OS를 개인비서삼아 말로써 기능을 조작하고 명령을 내리고, OS와의 연애가 쿨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이다. 인공지능을 가진 OS는 한꺼번에 팔천명의 사람과 대화하고 그 중 육백명의 사람에게 사랑을 말한다. 섹스는 스마트폰 너머 누군가와의 스마트한 폰섹으로 대체되거나 인공지능을 가진 OS에 이끌린 자위로 대체되는 형편이다. 거리에 나서보아도 사람들은 전부 OS와 이야기하느라 허공에 대고 침튀겨 말하거나 손짓을 해대며 지나쳐 갈 뿐이다. 서툴고 상처받은 사람과 사람이 기껏 만나봐야 잠시 셈을 따지곤 도망칠 뿐이고.

가히 묵시록적인 풍경이지만, 지금의 모습과 멀지 않아 보인다. 스마트폰...이라는 창구로 연결된 OS와 인간들의 링크는 이미 탯줄만큼이나 단단해졌고, 사람들은 더이상 거리에서 다른 사람을 보지 않는다. 육체를 빌어 이어졌던 관계는 이제 육체로 인한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다른 방식으로 재조합되기 위해 분해되는 중이다. 이미 카톡 너머, 페북 너머 당신들이 실재하는지 여부는 확인할 필요도 없을 만큼, 육체는 불필요해진 시대에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 맥락에서 육체적 애정행위로서의 섹스 역시 (남자의 표현을 빌자면) 신혼시절에나 열심히 할 뿐인, 누구와 아무래도 좋은 욕망의 배설행위 정도로 격하되어버렸다. 앞으로는 구글글래스니 뭐니로 제공되는 새로운 자극만 충분하다면 굳이 육체를 통할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로맨스를 표방하는 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OS라는 개념 자체가 인간에 대한 메타포 그 자체일 수 있어서일 거다. 사람과 사랑에 서툰 이들에 대한, 사랑을 소유의 문제로 쉬이 치환하는 이들에 대한, 그리고 사랑이 서로를 어떻게 격려하며 키워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사랑과 그로 인한 혼란의 감정을 처음 맛보고, 사랑하는 이의 피부와 육체를 감촉하며, 실수와 실망 속에서도 상대와 스스로를 함께 한걸음 성숙시켜낼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이끄는 상대. 그런 상대라면 그게 목소리로만 존재하는 OS가 되었건 피와 땀이 흐르는 '미도리'가 되었건 사람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거다.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연기는 정말, 외모에 휘둘리지 않고 목소리만으로도 사람을 매혹시킬 수 있단 걸 깨닫게 해줬다.
++감독의 전작 '존말코비치되기'에서 보였던 기괴하고도 발랄하던 아이디어와 풍성한 메시지를 읽어내도록 했던 복잡한 이야기능력은 더욱 심오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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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작은 블로그 방명록에 남은 그리 길지 않던 안내글 하나였다.

 

"안녕하세요 ^^
저는 문화의 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탑스피커즈 프로젝트 매니저입니다.

저희는 저자강연회와 사회공헌프로젝트를 같이 묶어서 하는 강연회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참가비로는 중고책을 받고, 그 수익금 전액으로 태국 메솟의 고아 난민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블로거님과 함께 하고 싶어 이렇게 연락드렸습니다.
정철 선생님의 신간 <머리를 9하라>리뷰 블로깅을 통해 함께 해주신다면 저희가 작지만 감사의 의미로 ‘정철 선생님의 머리를 9하라’ 신간과 ‘인생사전’, ‘만년필’, ‘제주도 리조트 사우나 이용권’을 선물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책과 강연'을 좋아하고, '손쉬운 재능 기부'로 '난민 아이들 돕기'에 뜻을 같이 하실 수 있는 분들은 의사를 알려주시고 주소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서울에서의 저자 강연회는 6월 4일 이화여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추후 정철 선생님과 함께 식사도 있을 예정입니다^^
문화의 선한 바람에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능 기부, 한때는 뭔가 트렌디한 물결처럼 덮쳐왔다가 요새는 '공짜로 상대의 재능을 착취하겠다'는 의미와 등치되기에까지 이른

 

단어가 튀어나왔고. 누가 쓴 건지 책을 준다고 하고. 또 만년필을 준다고 하여-만년필에 대한 애착이 있는지라-이쯤 되면 딱히

 

재능이랄 것도 없는 리뷰 포스팅 하나로 좋은 뜻에 함께 할 수 있겠다, 딱히 착취랄 것도 없겠다 싶어 대뜸 손을 들게 되었다.

 

 

 

#1. 책이 왔다. 정철의 '머리를 9하라'

 

 

사실 책보다 먼저 눈이 갔던 건, 색지를 자르고 풀로 편지를 붙인 듯한, 게다가 직접 펜으로 이름을 일일이 쓴 듯한 편지였다.

 

재능을 기부해주어 감사하며, 이는 태국 메솟 지역에 있는 난민 고아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적립될 것이라는 안내. 뿌듯했다.

 

근데, 정철이 누구지? 사실 책에 대해서는 거의 기대하는 것도 없었다. 워낙 나무에게 미안한 책들이 많은 세상이니까.

 

 

 

#2. 책을 펼치고, 그의 직업이 '카피라이터'였음을 알게 되다.

 

이런 재기발랄함이 책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채 '상식'의 틀 안에서 안전하고 무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철은 뇌 근육을 한번 움직여보고, 꾸준히 움직여 훈련하라고 권해주는 거다.

 

덕분에 이런 발랄한 그의 카피나 짧은 문구들, 단문들이 나오는 것이리라. 다소 뻔뻔하기까지 한 그의 자기 자랑, 혹은 자기

 

작품에 대한 '감상' 요청은 어느결에 마음을 열고 나 역시도 지지 않겠다며 뇌근육을 꿈틀대도록 하는 자극이 되는 거다.

 

'구두에서 가장 때가 타기 쉬운 곳은 밑창인데'로 시작해서, '마음이 정말 구두 밑창 같으시네요'로 끝나는 찰진 문장.

 

 

#3. 머리를 좌우로 돌렸다 앞뒤로 돌렸다가. 목운동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재기발랄함, 카피 한 줄이 갖는 팽팽한 긴장감과 잘 다듬어진 아름다움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게으르게 책을 보는 데서 그치지 말고 잠시라도 읽기를 멈추고 직접

 

머리를 써보기를 권한다. 그런 부지런함과 집중, 대상에 대한 몰입은 심지어 장미의 붉은 입술마저 열게 했댄다.

 

 

그리고 이렇게 그가 일을 할 때의 작업 노트가 몇 장 실사로 담겨 있기도 했다. 역시, 허투루 얻어지는 한 문장, 한 단어가 아니었다.

 

작업노트를 온통 까맣게 메운 단어들과 문자들, 그 중에서 얼마나 살아남아 빛을 보고 대중들에게 공개되었을까.

 

 

#4. 현재 시점에서 가장 맘에 와닿던 카피라이터 정철의 작품 두 점 감상.

 

 

여행.

 

빈틈없는 계획이 섰니?

 

그럼 가지 마.

 

여행은 틈을 만나러 가는 거야.

 

 

 

별과 달 중에.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힌트는 별은 무수히 많은데 달은 혼자라는 것.

 

그래, 별이 더 외롭지.

 

무수히 많은 속에서 혼자인 게 훨씬 더 외롭지.

 

당신처럼.

 

나처럼.

 

 

 

#5.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쭈욱.

 

정철의 작품을 더러는 곰곰이 되씹으며, 혹은 그냥 심상하게 지나치기도 하며 후루룩 한 권을 쉽게 읽어버렸다. 그러고 나니

 

처음보다는 정철이란 사람이 쓴 이 책에 호의적인 감정이 생겨났다. 최소한, 나무에게 아까운 책은 아니고 더구나 꽤나

 

머리를 요리조리 돌려보고 발상을 자유로이 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인 거다.

 

 

이런 재미에, 그래도 전혀 기대치 않았던 책에서 나름 몇몇 포인트-폰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남겨두고 싶은 것들-을 찾아낼 때의

 

쾌감 덕분에 새로운 책에 대한 은근한 기대를 놓을 수가 없는지도 모른다. 계속 기회가 닿으면 함께 해도 좋겠다 싶은 프로젝트다.

 

 

 

 

 

 

메가박스의 2012 시네마 리플레이. 작년에 개봉한 좋은 영화 10개를 모아 한번씩 더 상영한다는 기획이다.

 

저번주 멜랑콜리아에 이어 봤던 건 알랭 레네의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오르페우스 신화는 그대로

 

영화속 영화의 소재가 되고 영화 자체의 주제가 되었으며, 끝내 감독 알랭 레네와 합일하기에 이른 거 같다.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못했다. You Haven't Seen Anything Yet, 2012

 


 

오르페우스 신화는 다들 알겠지만. 류트를 연주하는 예술가 오르페우스가 사랑하는 그의 아내를 죽음의 신으로부터

 

구해오려 하데스 앞에서 연주를 하곤 그를 감동시켜 아내를 구출해 오다가, 세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따라오는 그녀를

 

보지 말라는 금기를 깨버리고 영영 아내를 잃어버린다는 이야기.

 

 


거기서 취할 수 있는 지점들은 다양하다. 오르페우스와 아내의 지극한 사랑, 금기를 깨버리는 그의 불안... 혹은 불신,

 

죽음의 신까지도 감동시켜 이겨낼 수 있는 예술의 힘(혹은 끝내 아내를 구하는데 실패했으니 최종적인 실패를 말하는지도

 

모른다)...그 하나하나 영화의 주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판에, 그 이야기를 모두 아우르고 게다가 영화적 문제의식마저

 

녹여내는데 성공했달까.

 

 


기억과 상상의 힘으로 시공간을 극복해왔다는 알랭 레네는 익숙한 영화적 문법과 상식을 줄곧 파괴하며 영화속 현실의 틈새에

 

분절된 시간과 공간을 촘촘이 박아넣는다. 아마 그는 영화예술의 오르페우스가 되고 싶었던 거 같다. 자신의 영화로

 

지난 시간과 기억을 구원해내고, 그러나 끝내 실패하여 죽음이 도래하는 그런 반영웅담 혹은 비극.

 

 

 

지인의 평이 그랬듯,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관과 좌절에 대한 영화가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예술이 가진 힘이란 뭘까, 예술 중에서도 영화예술로 가능한 자유로움의 한계는 어디까지이고, 그건 과연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아마 이 영화는 그런 오랜 화두에 대한 구십살 노장의 단단한 비관에 발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Nikon니콘의 신상 DSLR과 똑딱이 카메라들을 체험하고 홍보할 수 있는 'Legend 서포터즈' 100명을 모집한다는 이벤트 공지.

 

여태까지 펜탁스, 소니, 캐논, 삼성, 파나소닉 등등의 브랜드 카메라는 사용해봤는데 아직 니콘에 대해서는 필카 한번 잡아본 게 전부,

 

이번 기회에 니콘 카메라에 대해 경험해보고,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여타 브랜드와 이러저러한 점이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청화면 : http://www.nikon-image.co.kr/nikon/notice_read.jsp?name=notice&idx=585 

 

 (단, 신청을 위해서는 니콘코리아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해야 함)

 

작년 말, 2030세대에 대한 선험적이고 편의적인 규정과 비난이 전혀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자성에 기반해서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가 기획한 2030세대와 4050세대 간의 이해를 도모한다는 좌담회가 있었다.

 

 

어쩌다보니 '30대 직장인' 대표 패널로 나서게 되었는데, 사실 세대론 따위는 (비록 그 편의성과 명료성에도 불구하고)

 

거의 무용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세대' 대신 '계층'이나 '계급'을 통한 사회 분석이 적절하다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말을 많이 하게 되어버려서 다른 패널분들께 민폐를 끼친 거 같기도 하고,

 

'세대론'이란 걸 깔고 이야기를 하려 했던 애초 취지를 상당부분 불식시켜버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사실 대선 이전에 출간되어 2030세대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범진보 야당세력을 정신차리게 하려던

 

이 책이..이제야 나오게 되어 제2의 박통 시대를 맞게 된 건 아닐지, 하는 생각도 해보고.

 

 

또 하나는, 대선 후 평가 국면에서 또다른 반편향으로 치닫던 5060세대 ㄱㄱㄲ론 같은 것도 결국 '세대론'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데, 그 역시 마찬가지로 뭐 하나 설명하지 못하는 동어반복에 가까운 주문일 뿐이란 생각이다.

 

 

단적으로, 대형차 타고 골프치러 다니는 60대 부부와 리어카 끌고 폐지줏으러 다니는 60대 부부가 하나로 묶일까.

 

해외어학연수 다니고 온갖 학원 등록해서 다니는 소위 있는 집 대학생과 등록금 하나 감당하기 힘든 없는 집 대학생이 같을까.

 

 

아래는 참여사회연구소에서 내보낸 보도자료, 그리고 본문 중 내가 발언했던 부분들 중 일부 캡쳐.

 

 * 보도자료, "참여사회연구소, 단행본《2030 크로스》출간, '불임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붙임의 세대론'" 中

1.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소장 : 홍윤기 동국대 교수)는 3월 4일 단행본 ≪2030 크로스 ― 불임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붙임의 세대론≫(참여사회연구소 기획, 양정무‧윤홍식‧이상호‧이양수 엮음, 이매진 펴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백수와 음악가, 의사와 시민단체 활동가, 결혼을 앞둔 20대와 비혼주의자, 동성애자 등 다양한 20, 30대와 참여사회연구소의 40, 50대 편집위원들이 필자로 참여해, 2030세대의 현실과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세대 간 이해와 통합을 위한 단초를 고민한다.

 

 

2. 1부에서는 2030세대 24명이 직접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았고, 2부에서는 이른바 사회분석 전문가들이 세대 담론을 되짚었으며, 3부에서는 청년과 기성세대가 모여 진행한 난상토론을 글로 담아냈다. 불안하고 불평등하며 불합리한 ‘불임’의 시대를 사느라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채 살 수밖에 없는, 그러면서도 보수적이고 이기적이라고 끊임없이 ‘오해’를 받는 2030세대가 과연 어떻게 4050세대와 ‘크로스’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

 

5. 3부 ‘2030 크로스 4050’에는 20, 30대와 40, 50대의 난상 토론을 담았다. 2030과 4050이 한자리에 모여 왜 자꾸 2030을 얘기하려고 하는지, 세대 구분의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지, 2030은 동질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세대를 넘어 어떻게 소통하고 연대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6. 지금의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도 없고 이기적이며 보수적인 집단이라고 비판받는다. 그러나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불임의 시대’에서 청년들에게만 진보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비겁하다. 따라서 4050세대는 어설픈 위로 대신 2030세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혐오하는지 제대로 보아야 하며, 있는 그대로 자신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이젠 2030세대와 4050세대가 함께 불안을 잘라내고 희망을 붙이는 ‘붙임’의 세대론을 모색해볼 시간이다. 

 

 

 

 

 

 

 

 

 

 

 

 

 

 

공기업이던 사기업이던, 심지어는 외국계 기업이던

 

'조직'의 본령과 그로부터 기인하는 요구조건은 어느정도 일치하는 법이어서,


아무리 겉으로는 '혁신'과 '창의'를 강조하는 조직이라 해도

 

그러한 면을 어떻게 얼마나 드러내야 할지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설팅펌이라거나 구글 같은, 그런 독특한 기업에서의 면접을 겪을 때

 

도움이 될 만한 팁이 있어서 퍼온다. 바로 아래는 이전에 면접관의 입장에서 썼던 몇가지 후기들.

 

 

 

 

10 Insider Tips for Getting Hired at Google (or Any Coveted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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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a former hiring manager at Google, I can tell you that the first secret of getting hired at Google is that there are no secrets to getting hired at Google. The truth is that Google’s hiring process is highly decentralized; so while there are general company guidelines, each group has its own best practices, go-to questions and, most importantly, ideal candidates.

 

If you’re fortunate enough to be called for an on-site interview, the first thing you should know is that the person asking questions most likely really wants to hire you. After all, few people at Google like doing interviews as it takes away from their core job.

 

With that in mind, here are some tips to help get you into Google CEO’s Larry Page’s Google+ circles:

 

 

1. Answer the question you’re asked. This may seem intuitive, but I can’t count the amount of times that a candidate answered a different question than the one posed. For example, one of my favorite questions is, “How could Facebook make money outside of advertising?” About 7 out of 10 candidates will give me an answer that in some way ends up coming back to advertising, and I am left to conclude that the person doesn’t pay close attention to details.

 

 

2. Don’t impose your agenda. You may be very eager to tell your story and phrase your candidacy, but it may be that the interviewer is interested in elements of your resume you hadn’t considered especially relevant. Pay attention to the clues embedded in the interviewer’s questions to determine what she’s looking for and how you might fit the bill.

 

 

3. Expose your thought process. Google is famous for asking brain-teasers (how many blue cars are there in Arizona?) and the purpose is to determine whether or not the candidate can break down a complicated problem and distill it into composite parts. To do this, be sure to verbalize your entire thought process and feel free to use the whiteboard or paper to draw out what you are thinking. I once had a candidate use the white board to organize and visualize all of his answers. He got hired.

 

 

4. Don’t be intimidated. If the interviewer pushes you for a more detailed answer, the worst thing you can do is become defensive (my favorite failed candidate once stated in exasperation, “wow man, you’re really putting me on the spot here!”). If you’re feeling intimidated, be sure to smile, breathe and stay on track. If you require further clarification don’t be afraid to ask for it. Remember: sometimes seeing how you respond to intimidation is part of the test.

 

 

5. Don’t mention the food. Regardless of what role you are applying for, at some point someone is going to ask you why you want to work at Google. This is a trick question to see if you focus on the famous benefits or the role. Responding to this question is your chance to talk about your knowledge of and passion for the position.

 

 

6. Do your homework. Google hires a lot of athletes, meaning super-smart competitive generalists who know how to get things done. This doesn’t mean, though, that you’re not expected to understand the product you’ll be working on. The strongest candidates show their initiative by knowing the product well, the competitive landscape and the industry space. You also want to demonstrate an appreciation for how Google brings products to market and then iterates on their development. Ultimately, if you’re not prepared to engage in an in-depth conversation about the product and strategy, then you clearly haven’t done your homework.

 

 

7. Examples and anecdotes are your best friend. Tell the interviewer about yourself through examples. If an interviewer must distinguish you from ten other candidates, the easiest tool you can give that person is great stories that illustrate your strongest attributes. Similarly, you should also have some flexible stock anecdotes available at will to answer questions such as, “Tell me about a time when you’ve worked cross-functionally to solve a problem?” If you need to spend a lot of time considering the question, you probably don’t often work cross-functionally. Any candidate, for example, can state that they possess leadership qualities, but if you can tell a story that proves your point, the interviewer will be far more likely both to believe and remember you.

 

 

8. Asking questions is your time to shine. Interviewers will judge you based on the quality of questions you ask. The person interviewing you probably spends a lot of time thinking about her product and its impact on the world. Your question, therefore, should be engaging, slightly gratifying, and hopefully unlock the passion of the interviewer. Don’t ask what someone’s average day is like or about her favorite part of working at Google. While the interviewer can easily deliver a canned response that will take up the rest of the allotted time, she is likely already thinking about which cafe she wants to eat lunch at. Ummm: Hot Pots!

 

 

9. Give me an answer I’ve never heard before. Your goal shouldn’t be to provide a satisfactory answer to every question. Instead, your goal is to be memorable; after all, what the interviewer is looking for is a non-standard answer to a question he may have asked a dozen times before. Sergey Brin, for example, is famous for asking people to explain to him the most complicated thing they understand. That way, if you bore him to tears, at least he’ll hopefully learn something. If your encounter isn’t memorable the chances of you moving forward are slim. Make it memorable for the right reasons.

 

 

10. Passion and enthusiasm are deal-breakers. The presence of these two qualities can often make the difference between a number of highly qualified and other-wise even candidates. Many hiring managers operate on the assumption that passion for the product and the role trump all other attributes. You can’t go wrong by demonstrating a deep passion that’s confirmed by your ability to speak in an intelligent and articulate manner about the product.

Lastly, if at any point a high-five is warranted, it should be instigated by the interviewer, and not you (my second favorite failed candidate).

 

 

Matthew Carpenter-Arévalo works for an international organization in Geneva, Switzerland. He blogs at carpenterarevalo.com.

 

 

 

 

 

 

1월 9일 코엑스 메가박스 M2관, '클라우드 아틀라스' 상영이 끝난 후 한 시간 가까이 배두나와의 무비 토크가 이어졌다.

 

우선 영화에 대해 말하자면, 그 이전 워쇼스키 남매(前 형제)의 작품-특히 '매트릭스'-에서 풍기던 철학적인 냄새가 많이

 

희석되고 좀더 호쾌하고 재미있는 즐길거리로 집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형 배우도 줄줄이 나오는.

 

 

물론 기본적인 베이스는 살아 있다. 수백년에 걸쳐 이어지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변하지 않는 약자에 대한 억압,

 

'상식'이라 당연시되는 편견들,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세대 갈등과 나아가 복제 인류(혹은 식용 인류)에 대한 차별까지


뻗어나가는 그럴 듯한 상상력이 그렇고, 생을 거듭하며 나타나는 삶의 궤적이나 연속성이랄까, 그런 불교적 뉘앙스도 그렇다.

 

 

그렇지만 그런 풍부한 은유와 뉘앙스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몇 개의 인생이 퍼즐처럼 흩어진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무겁거나 어렵지 않고, 기본적으로 스펙타클한 장면과 현란한 효과들에 무게를 실은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아바타의 뒤를 잇는다'는 광고 카피라거나,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배두나씨가 말한 것도 그런 맥락인 듯.

 

 

결론. 아바타 때도 사실 규모만 크고 뻑적지근했지 내용은 별 거 없다 생각했었는데, '클라우드 아틀라스'도 그렇다.

 

다만, 그 스펙타클함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면 더 재미있을 영화.

 

 

 

p.s. 다만 이 영화에 나오는 2300여년의 서울을 두고, 드문드문 나오는 한글을 두고, 혹은 영화의 여주 배두나를 두고,

 

'한국부심', 애국심을 느끼는 건 정말 뜬금없지 싶다. 그때는 이미 지금과는 국가의 개념도, 민족과 국경의 개념 역시

 

달라졌다는 전제를 깐 미래의 어느 지역일 뿐. "서울이 배경인데 왜 왜색이 느껴지냐" 따위의 불쾌감을 느끼기 전에

 

그저 아주아주 먼 미래에 어느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다룬 픽션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p.s.2. 그나저나, 가져간 Pentax의 77 limited 렌즈로 D열에 앉아서 찍은 사진들인데 역시나, 거리와 조명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많이 흔들리고 선예도도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두나는 참 이쁘더라는.

 

그녀는, 아니 그녀의 연기는 '고양이를 부탁해'로부터 '공기인형'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공기인형] 짤그랑대는 기네스 병맥주, 사람의 마음이 그렇다.

 

 

 

 

 

 

 

 

 

 

 

 

 

 

 

 

 

 

 

 

 

 

 

 

정말이지 보는 내가 다 움찔움찔, 현기증이 나서 보기가 힘들 정도의 높이에서 저리도 태연히 걸어다니다니.

 

팔다리가 저릿저릿해질 정도로 심장이 쫀득거리는 영상.

 

언제고 혹시 과격한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거나 무료하다거나 할 때 찾아보기 쉽도록 스크랩해두기로 했다.

 

 

그리고 아래는, 심지어 외신에서 보도가 된 'adrenaline junky' Skywalker의 인터뷰 내용.

 

 

 

 

 

 

대림미술관, 규모는 작지만 나름 재미있고 알찬 전시를 꾸준히 하고 있어서 나 역시 꾸준히 발걸음을 하는 이 곳에,

 

11월부터 시작되어 내년 3월중순에 끝나는 전시회가 하나 열렸으니 바로 '스와로브스키, Sparkling Secrets'展.

 

 스와로브스키의 상징인 우아한 백조와 함께 조그마한 쥐도 한 마리 보였고(내가 본 쥐 캐릭터 중에 손꼽을 만큼

 

귀여운 녀석이었던 듯. 쥐에 대한 생래적인 혐오감과 더불어 최근 학습된 반감을 거의 극복해낸 아이템이었다.)

 

 

 크리스털로 만든 열쇠가 두 벌, 목걸이에 걸어서 짤랑짤랑 소리나도록 하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저 열쇠에 맞는 자물쇠도 같이 크리스털로 만들 수 있다면 멋지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스와로브스키가 제작, 가공하는 크리스털들이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납성분같은 것들을 유출시키지 않고 만들기 위한

 

노력을 소개하는 장에서, 무려 250mm나 되는 크리스털을 그런 친환경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전시를 해놓았다. 빙글빙글

 

돌면서 사방으로 무지갯빛을 흩뿌리는 커팅면의 굴곡이 오묘하다.

 

 제법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문구들을 담은 스와로브스키 전의 아트북 중 한 문장.

 

"사람은 감동을 받기 위해 하루를 살아가고, 감동은 사랑을 주기 위해 순간을 간직한다."

 

 색색의 원석들, black diamond라거나 saphire라거나. 스와로브스키가 활용하는 오색빛깔 영롱한 크리스털들 차트다.

 

스와로브스키가 다양한 셀렙들과 오랜 세월 함께 했던 건 익히 알려져 있다지만, 마릴린 먼로,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등

 

불멸의 스타가 된 이들을 빛내주는 아이템들을 옷이라거나 액세서리라거나, 아님 이런 크리스털 '가발'로 함께 했는줄은.

 

 

 게다가 여러 예술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오랜 기간 진행했다고.

 

크리스털들을 마치 나뭇가지에서 돋아난 잎새처럼 뾰족뾰족하게 표현한 작품. 제목이...Crystal Branch였던가.

 

 달팽이랑 나비가 마주 보고 사랑에 빠진 모양이 넘 귀여웠던 반지도 있었고.

 

실키한 핑크빛 레이스에 파스텔톤 크리스털이 보드랗게 이어지는 목걸이. 굉장히 여성스러운 느낌이다.

 

 영화 '물랑 루즈'나 다른 화려한 쇼 장면이 있는 영화, 뮤지컬 등에서 활용되었다는 스와로브스키의 아이템들.

 

스와로브스키의 반짝임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였겠지만, 온통 전시공간은 깜깜하게 빛을 가리고 있었다.

 

그래서 검은색 주렴이 드리워진 대림미술관의 숨겨진 휴식공간에 앉아 쉬기도 하고.

 

 2층부터 4층으로 이어지는 전시공간, 4층에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조금 환해진 느낌인 건, 이 샹들리에의 역할이 컸던 듯.

 

영화 '블랙 스완'에 나왔던 바로 그 샹들리에라고 하는데, 아마 주인공 그녀가 마지막 장면에서 이 샹들리에에 깔리던가.

 

 베라 왕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에도 스와로브스키는 여지없이 그 빛을 발했다. 이를테면, 그들의 작품인 옷에

 

화사함을 더하고 포인트를 주는 한줌의 시즈닝이랄까.

 

 

 

 이런 식의 반전 뒷태를 책임지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들.

 

 

 

 그리고 다시 1층. 어느새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기 시작한 그곳에서 이미 한바퀴 둘러보고 나온 사람의 만족감이란.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고, 파란 배경에 투명한 크리스털이 반짝거리며 오색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대림미술관 뒷켠의 까페 공간도 스와로브스키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마치 크리스털이 커팅되었듯

 

수십수백개의 맨들한 면을 불연속적으로 이어붙인 채 커다랗게 부푼 공간이 거기 있었으니깐.

 

 

 그리고 스와로브스키의 반지가 흔히 갖고 있는 수백개의 커팅면을 그대로 키워낸 거울면의 아우라를 뒤로 받친 채,

 

온통 일렁일렁이는 환상적인 풍경 한 가운데에 반지 하나가 흔들림없이 버티고 섰다.

 

겸겸 나도 한 장. 핑크빛의 조명이 거울 내로 스며들어서 온통 핑크핑크한 분위기에서, 참 야무지게도 카메라를 쥐었구나 싶다.

 

 

 

 

 

 

 

 

 

 

 

 

 

 

 

 

 

 

SONY NEX-5R을 한달동안 사용해 보면서, NEX-5R의 디자인, 촬영 성능, 무선통신 기능, 그리고 다양한 촬영 부가기능에 대해

 

살펴 보았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작고 가벼운 장점을 극대화한 디자인 속에 왠만한 DSLR 못지않은 성능과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위로 180도, 아래로 50도 움직이는 LCD 모니터는 촬영 자세를 무척 자유롭게 해주었다.

 

그리고 보급형 DSLR과 동일한 무려 1,610만 화소를 자랑하는 APS-C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NEX-5R.

 

DSLR과 성능이 같다는 건, DSLR과 동일한 아웃포커싱 효과, 고감도 노이즈 억제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확연하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도달한 미러리스 디자인의 절정"이라는 상찬이 다소 오글거린다 할지 몰라도, 실제로

 

SONY NEX-5R을 들고 다니면서 그 앙증맞고 야무진 디자인에는 늘 뿌듯함을 느끼고는 했던 것이다.

 

 

결국 '당신에게 필요한 한 대의 카메라'라는 SONY의 카피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그간 SONY NEX-5R과 함께 담아본 풍경들을 나누면서 당신에게도 이 카메라가 필요할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서울의 인사동, 광화문, 시청, 코엑스, 압구정동, 홍대입구라거나 대구, 인천, 군산, 가평, 춘천을 돌아다니며 함께 했던

 

SONY NEX-5R, 내게는 꼭 필요한 한 대의 카메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ㅇ 서울, '샛노랑과 샛빨강 사이'의 11월.

 

 

 

 

 

 

 

 

 

 

 

 

 

 

 

 

 

 

 

ㅇ 대구, '大雪'을 코앞에 둔 대설특보가 내린 날.

 

 

 

 

 

  

 

 

ㅇ 서울, NOW IS GOOD with 류이치 사카모토.

 

 

 

 

  

 

 

 

 

 

 

 

 

ㅇ 군산, 홍어삼합처럼 코끝을 톡 찌르던 겨울 바람.

 

 

 

 

 

 

 

 

 

 

 

 

 

 

 

 

 

 

 

 

 

 

 

 

 

 

 

 

 

 

ㅇ 춘천, 얼음과 눈의 나라.

 

 

 

 

 

 

 

 

 

 

 

 

 

 

 

 

 

 

 

 

 

ㅇ 그리고, 파노라마 세로샷 한 장 투척!

 

 

 

 

 

 

* 이 글은 SONY NEX-5R의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주까지 SONY NEX-5R의 디자인, 촬영 성능, 스마트한 무선통신 기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SONY NEX-5R에 대해 이번에 살펴보려 하는 것은 다양한 부가기능들, 사진 촬영의 재미를 한껏 북돋아주는 기능들이다.

 

 

사진을 촬영할 때 다양한 필터를 장착한 듯한 효과를 내주는 '토이 카메라', '레트로 효과' 등의 사진효과들을 시작으로,

 

여느 카메라들과 같은 P, A, S, M 이외에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인텔리전트 자동', '스윕 파노라마' 등의 촬영 모드를 짚어본 후,

 

브라켓 촬영 등의 드라이브 모드, 소프트 스킨과 스마일 셔터 등 자잘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기능들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참고로, 소개하게 될 기능들은 한달여 SONY NEX-5R을 직접 체험하며 가장 유용하게 활용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했으니만치 어느 정도 개인의 취향이나 선호도가 반영되었으며, 동시에 그만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1. 필터 수십개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사진 효과'

 

ㅇ SONY NEX-5R의 탄탄한 기본기

 

 

SONY NEX-5R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사진효과는 'Fn(기능)' 키를 활용하거나 메뉴에서 찾아들어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진 효과는 OFF 상태로 설정되어 있으며, 휠을 돌려서 '토이 카메라', '팝 컬러', '포스터효과', '레트로효과',

 

'소프트 하이키', '컬러 추출', '하이 컨트라스트 모노', '소프트 초점', 'HDR 그림', '리치톤 모노크롬', '미니어쳐' 등 11가지

 

기능을 크게 선택할 수 있다. 같은 피사체라 해도 효과에 따라 확연히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풍기게 된다.

 

그 중에서 특히 '레트로 효과'의 경우 다소 바랜 듯한 컨트라스트와 함께 세피아 톤의 색조가 마치 오래 묵은

 

사진에서 풍기는 빈티지스러운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사진을 가능케 해주었다.

 

 

ㅇ PlayMemories Apps의 확장 기능

 

그리고 PlayMemories Apps를 활용하여 추가 기능을 확장하면 '컬러추출+(두 개의 색상 및 유사한 색조를 나타내는 기능)',

 

'수채화', '일러스트레이션', '소프트 하이 키+', '미니어처+' 및 '토이카메라+'와 같은 6가지 사진 효과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던 기능은 '일러스트레이션' 효과였는데, 윤곽선만 두드러지게 강조해서 마치 펜선으로 그린 일러스트 같은

 

느낌으로 풍경을 처리해 주었다.

 

'수채화'기능과 '소프트 하이키+'기능, 그리고 '컬러 추출' 등의 기능을 섞어서 만든 몇 장의 샘플샷들.

 

퍼즐 조각들을 다양한 사진 효과를 동원해서 촬영해 보았다. 당장 눈에 띄는 것은 '토이 카메라', '컬러 추출',

 

'일러스트레이션'과 '소프트 하이 키' 정도의 기능이지만 각 효과의 세기를 조정하고 톤을 조율하면서 훨씬

 

다채롭고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사진 효과'의 세밀한 조정과 적정한 활용을 통해 훨씬 다양하고 예상치 못했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SONY의 NEX-5R 구매 후에는 가능한 PlayMemories Apps를 통한 효과 모드를 확장시켜서 활용하길 권하고 싶다.

 

(참고 : [SONY NEX-5R] 무선의 자유로움, 스마트함의 절정 NEX-5R. )

 

 

 

#2. 다채로운 '촬영 모드', 프리미엄 자동과 스윕 파노라마!

 

ㅇ SONY NEX-5R의 8가지 촬영 모드

 

NEX-5R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촬영 모드는 다른 메이커의 카메라를 쓰던 사람들도 쉽게 알만한 모드로 시작한다.

 

P(프로그램 자동), A(조리개 우선), S(셔터 우선), M(수동 노출), 그리고 조금 낯설지 모르는 모드가 네 개 등장하게

 

되는데, SCN(장면 선택), 인텔리전트 자동, 프리미엄 자동 + 스윕 스윕파노라마 기능이다.

 

 

ㅇ SONY NEX-5R의 SCN(장면 선택) 모드

 

SCN 모드는 아마도 영어의 'SCENE'에서 유래한 모드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크게 9가지의 상황 선택이 가능하다.

 

'인물', '풍경', '매크로', '스포츠 액션', '일몰', '야간 인물', '야간 장면', '인물 흔들림 방지', 그리고 '손으로 들고

 

야경촬영' 모드까지 총 9가지인데, 그 중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던 두 가지는 마지막으로 꼽은 두 개였다.

 

 

ㅇ 인물 흔들림 방지 : 조명이 어두운 실내나 망원 촬영시 흐려짐을 줄여주어 선명한 촬영이 가능.

 

ㅇ 손으로 들고 야경촬영 :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고 야간 장면을 촬영하는데 적합. 셔터가 6번 연속 열린다.

 

 

 

빛이 부족한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해서 삼각대가 필요한 상황, 그렇지만 삼각대를 갖고 오지 않았어도 '손으로 들고

 

야경촬영' 모드면 안심이다. 순식간에 6번의 촬영을 마치고 그 중에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골라 처리해주어서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위에는 그냥 일반 모드에서 손을 삼각대삼아 호흡을 멈추고 촬영한 사진.

 

마찬가지로, 빛이 부족한 야외에서 바싹 땡겨 찍으려는 망원 촬영의 상황에서도 훌륭한 결과물을 내주었다.

 

 

ㅇ SONY NEX-5R의 프리미엄 자동 모드

 

SONY NEX-5R은 세 가지의 자동 모드를 갖고 있다. 프리미엄 자동, 인텔리전트 자동, 그리고 프로그램 자동(P).

 

 

ㅇ '프로그램 자동(P)' 모드 : 노출 이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해서 촬영

 

ㅇ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 : 상황을 인식해서 연속 이미지를 촬영

 

ㅇ '프리미엄 자동' 모드 : 어두운 장면 또는 역광이 비추는 피사체의 촬영과 같은 어려운 상황의 장면을 촬영.

 

     자동 HDR을 실행하고 최적화한 이미지를 선택하여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보다 좋은 화질의 이미지를 촬영.

 

 

이런 스펙이니 재빠른 촬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거나 세팅을 조정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변화무쌍한 상황에서라면

 

일단 '프리미엄 자동' 모드로 설정하고 촬영하는 것이 좋으리라 여겨진다. 다만 아무래도 HDR을 실행하는 등

 

촬영 조건이 보다 복잡해지기 때문에 촬영 후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릴 수 있다.

 

 

또한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와 '프리미엄 자동' 모드에서는 1) 배경흐림, 2) 밝기, 3) 색상,

 

4) 생생함, 5) 사진 효과를 하나하나 조정하여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촬영자의 선택권을 넓혀 주는 셈이다.

 

'프리미엄 자동' 모드로 놓고 샌드위치를 가까이 둔 채로 셔터를 눌러보았다. 자동으로 '매크로 모드'를 설정하더니

 

크게 시간이 지체되지 않고 바로 촬영에 들어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ㅇ SONY NEX-5R의 스위프 파노라마 모드

 

이미 SONY의 알파 시리즈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스윕 파노라마 기능이 NEX-5R에서도 채용되었다.

 

이미지는 표준과 와이드, 두 가지 크기로 설정되어 촬영할 수 있으며, 스윕 파노라마 모드로 세팅한 후 셔터를 누르며

 

일정한 속도로 카메라를 돌려주기만 하면 파노라마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가로로 '와이드 크기'의 파노라마 샘플샷을 찍어보았다. 중간에 다소 카메라가 흔들거리거나 움직이는 속도가

 

고르지 않았다 싶어도 결과물에는 딱히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3. 궁금하면 오백원, 모르면 아쉬운 편의기능들

 

ㅇ SONY NEX-5R의 '드라이브 모드'

 

 

조작휠을 왼쪽으로 누르면 설정이 가능한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크게 '단일 촬영', '연속 촬영', '셔터우선 연속촬영',

 

'셀프타이머(10초)', '셀프타이머(연속, 10초3장)', '연속 브래킷(0.3EV)', '리모컨'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셔터우선 연속촬영의 경우 고속 10fps의 속도로 뛰어노는 아이들, 스포츠 행사 같은 역동적인 장면에 적합하겠다.

 

그 중에서 특히 촬영 조건이 까다롭거나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이라 여겨질 경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건 브래킷 기능,

 

그리고 연속 촬영 모드인 것 같다. 빛의 양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고 사진이 얼마나 어두워질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경우

 

브래킷 기능을 설정하고 연속으로 세 장의 사진을 담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

 

 

ㅇ SONY NEX-5R의 '얼굴 인식/스마일 셔터/대상 추적' 기능 등등

 

단일 촬영 모드에서 지원되는 '스마일 셔터', 그리고 '소프트 스킨' 기능은 인물 촬영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자연스레 웃는 모습이 포착될 때 바로 셔터가 작동한다는 점, 그리고 촬영된 사진에 바로 효과가 적용되어

 

뽀샤시한 결과물이 저장된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하고, 실제로 굉장히 유용하게 쓰인다.

 

 

놀라운 건 소프트닝 효과가 얼굴에만 적용되며, 얼굴에 있는 보기 싫은 잡티나 주름만을 제거한다는 점.

 

미소 인식은 3단계, 소프트 스킨 효과 역시 3단계로 그 세기를 선택할 수 있다.

 

그 밖에 단체 촬영 등의 이벤트가 있을 때 특정인을 중심으로 노출 및 초점을 잡고 싶을 때 쓰는 '얼굴 인식' 기능도

 

있고, 쉼없이 움직이는 피사체에 자동으로 초점을 락-온 해두는 '대상 추적' 기능도 있다. 특히 대상 추적 기능의 경우

 

움직임이 재빠르고 예측 불가능한 동물들의 사진을 담을 때 활용도가 높은 편이었다.

 

 

ㅇ SONY NEX-5R의 '촬영 팁 목록'으로 사진 배우기 

 

심지어 SONY NEX-5R은 기본적인 촬영 팁 내용을 목차와 함께 수록하여 언제든 참고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촬영자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기본적인 촬영 기법에서부터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에 이르기까지 난이도에 따라

 

차근차근 NEX-5R의 기능을 활용하여 다양한 상황과 조건에 따른 사진 촬영을 배울 수 있는 셈이다.

 

 

ㅇ SONY NEX-5R의 동영상 촬영 세팅

 

 

지난 글([SONY NEX-5R] 순간을 놓치지 않는 최상의 조합, 미러리스의 절정 NEX-5R.)에서 살펴봤듯 SONY NEX-5R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굉장히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그냥 MOVIE 버튼을 누르면 바로 촬영이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니 사실

 

더이상 말을 보탤 것도 없지만, 그래도 동영상 촬영에 대한 추가 설정이 가능하단 점이다.

 

메뉴로 들어가면 다음의 두가지 세팅은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말해둘 필요가 있겠다. 동영상 촬영시의 파일 형식,

 

그리고 녹화 설정에 대해서 위와 같은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참고해두기를.

 

 

 

 

 

 

 

 

* 이 글은 SONY NEX-5R의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The Most Popular Cameras and Settings for Reuters’ 2012 Photos of the Year

 

 

 

Reuters has published its list of the best photographs taken in 2012, a massive collection of 95 powerful images showing different events that have occurred around the globe over the past year. In addition to large photos, descriptions by the photographers, and the official captions, each image is also accompanied by information about the equipment and settings that were used to capture it.

Photography enthusiast and Reddit user hallbuzz decided to copy, paste, sort, and tally all 95 EXIF data entries, and published a list with the ranking of cameras, lenses, and settings used.

Another user named mathiasa then took that list and turned the data into a series of charts. They offer an interesting glimpse at how some of the most powerful photographs recently captured by photojournalists were snapped:

 

Cameras

The Most Popular Cameras and Settings for Reuters 2012 Photos of the Year cameras2

 

Prime Lenses

The Most Popular Cameras and Settings for Reuters 2012 Photos of the Year prime2

 

Zoom Lenses

The Most Popular Cameras and Settings for Reuters 2012 Photos of the Year zoom2

 

Shutter Speed

The Most Popular Cameras and Settings for Reuters 2012 Photos of the Year shutterspeed2

 

F-Stop

The Most Popular Cameras and Settings for Reuters 2012 Photos of the Year aperture2

 

ISO

The Most Popular Cameras and Settings for Reuters 2012 Photos of the Year iso2

 

 

A single photograph captured using the most popular equipment and settings (for Reuters’ top 95 photos of 2012) would be shot using a Canon 1D Mark IV with a 16-35mm lens attached, set at 1/320s, f/2.8, and ISO 200.

 

(via Reuters via Reddit)

 

 


Update: mathiasa has released an updated series of charts here. We’ve updated the charts in this post with the new versions.


Image credits: Photographs by Reuters, charts by mathiasa

 

 


Read more at http://www.petapixel.com/2012/12/02/the-most-popular-cameras-and-settings-for-reuters-best-photos-of-the-year-2012/#yZeLtfPBmStefVvm.99

 

 

 

 

 

지난 글에서는 소니 NEX-5R의 디자인과 이미지 퀄리티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에 살펴보려 하는 건 NEX-5R의 스마트한 기능, Wi-Fi를 통한 모바일 장치와의 빠르고 자유로운 활용 측면이다.

 

디지털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무선통신을 활용해서 바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같은 SNS에 반영하는 기능은

 

이미 다른 브랜드사에서도 제공하고 있으니, 단순히 무선통신을 활용해서 사진을 연동한다는 것만으로는 새롭지 않다.

 

 

그래서 이번 소니 NEX-5R의 Wi-Fi기능을 체험하면서 주로 눈여겨볼 포인트는,

 

1) 얼마나 조작하기 편한지, 2) 얼마나 속도가 빠른지, 이 두가지가 되겠다.

 

 

 

#0. INTRO. KTX를 타고 '혼자' 떠나는 여행

 

 

NEX-5R을 들고 기차를 탔다. 아무래도 Wi-Fi 기능을 활용해서 바로바로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이란 건,

 

무엇을 맞닥뜨릴지 예측할 수 없는 여행의 순간들. 없을 때는 몰랐지만 막상 그런 기능을 쓸 수 있게 되면 생각보다

 

많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Wi-Fi 기능이 그렇다.

 

 

굳이 컴퓨터와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연결할 필요없이 사진을 찍고 바로 휴대폰이나 태블릿PC로 연결할 수 있으니까.

 

기대했던 대로, 절기상 '대설'을 코앞에 두고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큰 눈이 내린 날 창밖에는 온통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눈폭풍을 뚫고 시속 250km로 내달리는 KTX의 속도감, 창문에는 쉼없는 수평선이 그어지고 있었다.

 

 

SNS친구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순간, 촬영시간 오후6시35분. (시간을 기억해두시길)

 

 

 

#1. 카메라-스마트폰 무선연결 Step1, PlayMemoriesMobile 설치하기.

 

ㅇ SONY NEX-5R

 

사진 촬영후 메뉴로 들어가 '재생'을 선택한다. ok버튼을 누를 수도 있고, 손가락으로 누를 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나면 나타나는 기능 '스마트폰에서 보기'.

 

'스마트폰에서 보기'란 Wi-Fi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이미지를 저장 및 재생하는 기능.

 

현재 선택된 이미지 한장만 전달할 수도, 혹은 날짜 내 모든 이미지를 전달할 수도, 그리고 메모리카드의 모든

 

이미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나중에 다시 말하겠지만 정말 빠르다, 한장이던 백장이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여기까지 버튼 세 개, 누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몇 초.

 

 

ㅇ 스마트폰

 

 

한편 스마트폰에서는 미리 조금 셋업이 되어있어야 한다. 미리미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두어야, 나중에

 

Wi-Fi로 전송하고 싶을 때 바로 활용할 수 있으니, 언제 쓸지 모른다고 귀찮다고 미루지 말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임하자.

 

 

SONY에서 만든 'PlayMemoriesMobile', 기억들, 추억들을 갖고 놀자니 앱 이름부터 뭔가 발랄하면서 센스있어 보인다.

 

물론 무료, 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아 다운로드에 걸리는 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실행시켜보면, 안된다. 위와 같은 오류 메시지가 뜬다.

 

당연한 게, 기본적으로 이 어플리케이션은 NEX-5R에서 내장된 Wi-Fi가 활성된 후에 그 신호를 잡고 작동하게 된다.

 

 

 

#2. 카메라-스마트폰 무선연결 Step2, Wi-Fi 활성화시키기

 

ㅇ SONY NEX-5R

 

[현재] NEX-5R에서 '스마트폰에서 보기'를 누른 후, '현재 이미지' 전달을 선택한 상태.

 

 

그렇게 되면 바로 위와 같은 메시지가 뜬다. 현재 NEX-5R이 발신하고 있는 Wi-Fi에 대한 SSID와 비밀번호,

 

그리고 장치 이름이 나타나서 스마트폰이 신호를 수신하기를 기다리게 된다. 

 

 

ㅇ 스마트폰

 

[현재] 스마트폰에는 'PlayMemorisMobile' 앱이 설치된 상태.

 

 

NEX-5R이 스마트폰의 Wi-Fi 접속을 기다리고 있으니, ① 스마트폰의 Wi-Fi 설정을 ON으로 바꾸고, NEX-5R에서

 

발신중인 Wi-Fi를 잡아낸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Wi-Fi를 활성화한 후 ②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③번 사진처럼 NEX-5R과 연결되었음을 알려주게 된다.

 

 

Wi-Fi 신호가 꽤나 강력하다 싶은 게, 스마트폰이 신호를 잡아 앱이 활성화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몇 초. 빠르다.

 

 

참고로 스마트폰쪽에서 Wi-Fi를 잡고 나면 NEX-5R에서 나타나는 화면, 마치 스마트폰이 실행되듯 뱅글뱅글 동그라미가

 

회전하며 이미지들이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3. 카메라-스마트폰 무선연결 Step3, 사진 공유하기.

 

ㅇ SONY NEX-5R

 

NEX-5R에서 선택한 사진들이 스마트폰으로 공유되는 중 나타나는 화면.

 

 

ㅇ 스마트폰

 

[현재] Wi-Fi가 연결되고 어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된 상태.

 

 

애초 NEX-5R에서 선택했던대로, ④ 현재 이미지만 전달되기도 하고 ⑤ 혹은 그 날짜의 이미지가 전부 전달되기도 한다.

 

전달된 사진 중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사진만 체크박스를 눌러서 선택할 수 있으며, 16M짜리 이미지를 한 장 전송할 때

 

걸리는 시간은 대략 일초 내외가 소요되는 듯 하다. 그리고 전달이 완료되면 ⑥번 사진과 같이 메시지가 뜬다.

 

 

'PlayMemorisMobile' 앱 자체의 기능은 굉장히 단순해서, NEX-5R과의 Wi-Fi가 활성화되어있을 때 사진 전송이

 

그 기능의 전부인 셈이다. 기본에 충실한, 그리고 충분한 기능을 갖추어 불필요한 시간소요를 줄인 선택이라 보인다.

 

 

 

#OUTRO. KTX를 타고 'SNS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사진 촬영 후 지금까지, 설명은 구분동작으로 하나하나 자세하게 풀어서 하려 했지만, 오히려 더이상 늘여쓰는 게

 

불필요한 오해나 불편함을 주겠다 싶을 정도다. 그만큼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게 SONY NEX-5R의

 

Wi-Fi 기능이고 스마트폰으로의 사진 전달 기능이다.

 

 

게다가 빠르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뭐라뭐라 주절거리고도 업로딩 시간은 오후6시37분.

 

애초 사진 촬영에서부터 전송, SNS로의 업로딩까지 실제 걸리는 시간은 2분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덕분에 '혼자' 떠났던 여행은 'SNS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쯤이면, 애초 평가의 주요소로 생각했던 '신속성'과 '조작편의성' 모두 기대 이상으로 만족시키는 셈이다.

 

특히 '스마트'함을 내세운 타 경쟁기종의 속도와 조작편의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로서는 스마트함의 절정에

 

NEX-5R이 있다고 해도 딱히 과언은 아닐 듯 싶다.

 

 

 

#추가. PlayMemories APPs 의 무궁무진한 기능들

 

SONY NEX-5R의 메뉴에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버튼이 하나 있다. 이 곳에는 NEX-5R을 위한 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서비스가 가능한 PlayMemoriesCamera Apps 마켓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카메라의 기존 기능모음에

 

더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소니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동영상의 소개를 보면, 브라켓 프로, 시네마틱 포토, 다이렉트 업로드라거나

 

스마트 리모콘, 사진 효과를 추가하거나 포토 리터치가 가능하며 그 각각의 기능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ㅇ Photo Effect+

 

컬러추출+(두 개의 색상 및 유사한 색조를 하이라이트하는 기능 포함), 수채화, 일러스트레이션, 소프트 하이 키+,

 

미니어처+ 및 토이카메라+와 같은 6가지 사진 효과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ㅇ Direct Upload

 

Wi-Fi를 통해 NEX-5R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 직접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이다.

 

ㅇ 스마트 리모콘

 

스마트폰으로 프레이밍을 확인하고 노출을 조정하여 셔터를 누를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된다.

 

ㅇ Bracket Pro

 

까다로운 촬영 환경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셔터 속도와 조리개 설정으로 여러 초점 포인트로

 

3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하는 기능이다.

 

ㅇ 멀티 프레임 NR

 

조명이 흐릿한 환경에서 촬영시 발생하는 노이즈를 현저하게 줄여준다.

 

ㅇ Photo Retouch

 

프레이밍, 밝기 조절, 수평 조절, 소프트 스킨효과 및 크기 조정 등 다양한 편집이 가능하다.

 

(PlayMemoriesCamera Apps에 대한 이상의 설명은 소니 홈페이지 및 자료를 참조하였음)

 

 

 

 

* 이 글은 SONY NEX-5R의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소니 NEX-5R의 첫느낌을 중심으로, 주로 디자인과 조작 편의성을 위주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주로 NEX-5R로 찍는 사진의 품질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사진의 품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 크게 두가지,

 

1) 이미지 센서의 크기와 품질, 2) Auto focusing 성능의 차원에서 NEX-5R을 시험해보기로 한다.

 

 

 

#1. DSLR과 동일한 이미지 퀄리티를 보장하는, APS HD CMOS센서

 

소니가 NEX-5R을 내어놓으며 전면에 내세운 건 무려 1,610만 화소를 자랑하는 APS-C 센서로 그 크기가 DSLR과 같다.

 

크기가 동일할 뿐 아니라 카메라에 있어서 계조의 변화라거나 색상 및 디테일을 섬세하게 재현해내는 성능이 뛰어나고

 

동영상 촬영시 Full HD 동영상이 가능한 센서라고 하니, 사실 이제 DSLR의 성능이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낫다고 말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적어도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NEX-5R보다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겠다.

 

 

소니 홈페이지에서 따온 이미지를 보면 NEX-5R보다 바디 크기는 훨씬 큰 여느 DSLR이나 NEX-5R이나 카메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같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DSLR과 성능이 같다는 건, DSLR과

 

동일한 아웃포커싱 효과, 고감도 노이즈 억제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확연하다.

 

 

ㅇ 아웃포커싱 효과

 

 

이를테면 이런 류의 아웃포커싱 사진이다. APS-C 타입의 센서가 심도를 표현하기에 좋으니 이런 식으로 전면의

 

고양이들이나 꽃병에 초점을 맞추고 뒷배경을 확 날려버리는 사진에서도 탁월하다. 화질이나 색감 역시 말할 것도 없다.

 

 

ㅇ 고해상도 확인 (이미지 크롭 전후 비교)

 

그렇지만 정말 미러리스 카메라가, NEX-5R이, 과연 DSLR만큼의 화질과 해상도를 보일까, 라는 의심이 아직 남았다면,

 

1,610만 화소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몇 컷 맛보기로 하자. 최대 4912 x 3264(3:2 종횡비), 4912 x 2760(16:9 종횡비)의 해상도를

 

제공하며, 크롭한 이미지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와인병의 디테일이나 벽돌의 디테일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이 보인다. 심지어 근접촬영한 꽃잎의 디테일도 선명하다.

 

 

상점의 치즈 라벨이라거나 서점에 가득 꽂힌 책들의 윤곽이나 제목들까지 보이는 정도의 선예도를 자랑한다.

 

 

#2. 순간을 놓치지 않는 반응성과 정확도, 고속 Dual Auto-focus 시스템

 

 

 ㅇ 번개처럼 내리꽂는 Auto-Focusing을 위한 99개의 점들

 

소니의 NEX-5R은 새로운 고속 듀얼AF를 장착했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기존의 미러리스 카메라들에 비해서

 

훨씬 빠른 응답 속도를 갖고 있어 쏜살같이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을 재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는 건데, 단어들이 어렵다.

 

 

AF. Auto-Focus의 약자로, 렌즈가 재빠르게 움직여 피사체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 정도일까.

 

DUAL. 한 개가 아니라 두 개가 장착되었을 때 쓰는 표현일 테니, 초점을 잡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두개라는 의미일까.

 

다시 한번 소니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대략 비슷한 의미였다. 기존에 미러리스카메라들이 장착한 컨트라스트 AF 방식에 더해,

 

DSLR이나 채용한 위상차 AF 방식을 더해서 두가지로 포커싱을 잡아준다는 의미, 덕분에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 초점을 잡는 속도가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

 

위 사진에 있는 + 모양의 작은 점들이 바로 위상차 AF가 작동하는 영역이라고 한다. 이 안의 영역에서 일단 한번

 

초점 가까운 지점으로 렌즈를 움직인 다음, 컨트라스트 AF로 확실한 마무리. 위상차 AF가 작동하는 지역을 표시한

 

+ 모양의 작은 점들의 갯수가 궁금한 사람을 위해 직접 세어보았다. 정답은, 9 x 11, 총 99개의 점들이 늘어서있다.

 

물론 이런 위상차 검출 AF 영역은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설정으로 들어가면 위와 같이 on/off가 가능하다.

 

 

ㅇ AF 검출 동영상 샘플

 

 

 

NEX-5R의 혁신적인 초점 모드로 더욱 선명하게 잡히는 동영상, 연속 AF 모드에 더하여 Dual AF 시스템이 작동하니

 

근거리와 원거리에 있는 피사체들에 정확하게 포커스가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심지어 중간에 나타나는

 

조그마한 고양이 인형 두마리에도 정확하게 AF가 잡히는 것을 보면, 역시 NEX-5R의 Auto-Focusing 능력은 대단하다.

 

 

ㅇ 기타 AF 관련 알아두면 좋은 기능들

 

인물사진을 찍을 때, AF 보조광이 초록빛으로 상대 얼굴을 물들이면 살짝 민망할 뿐 아니라 상대 역시 눈이 부시거나

 

신경이 쓰여 자세나 표정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차라리 AF 보조광을 꺼버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

 

NEX-5R은 자동초점과 수동초점, 그리고 수동초점조절 이렇게 세가지의 선택이 가능하다. 수동으로 맞추는 경우,

 

아래에서 설명할 피킹 기능이 활성화되어 손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자동 초점의 경우, 연속AF와 단일 촬영AF, 이렇게 두가지의 선택이 가능하다. 연속AF의 경우는

 

동영상 촬영시에 유리한 기능이고, 단일 촬영AF의 경우는 스틸 사진 촬영시에 유리한 기능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3. 어떠한 빛이나 설정에서도, ISO25,600과 피킹 기능

 

 

ㅇ ISO 25,600의 높은 감도

 

그 밖에도 NEX-5R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구비하고 있는 성능은 적지 않다. 감도의 측면에서만 봐도,

 

ISO 100에서부터 최대 25,600까지 커버할 수 있다. 극도로 높은 감도를 통해 플래시 없이도 주변광과 디테일을 살린 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니, 촬영상의 제약을 굉장히 극복해내는 셈이다. 게다가 BIONZ 이미지 처리 덕분에

 

어떠한 조명에서도 노이즈가 거의 없는 맑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ㅇ 수동렌즈를 위한 피킹 기능

 

피킹 기능이란, 수동렌즈를 장착했거나 수동 초점 모드로 설정되어 있을 때 초점을 맞추는 것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때 초점이 맞는 부분을 특정한 색상으로 강조하여 초점이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를

 

위 사진처럼 보여주게 된다. 피킹 레벨을 고/중/저/끔 으로 조정할 수 있고, 색상 역시 흰색/빨간색/노란색 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위의 사진같은 경우는 피킹 레벨을 '고'로, 색상은 '빨간색'으로 선택한 경우인 셈이다.

 

 

 

 

 

* 이 글은 SONY NEX-5R의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까페 꼼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기념, 도정일 평론가의 강연.

'순교자'란 책, 한국전쟁에 참전한 후 미국으로 건너간 32살의 김은국이 쓴 소설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인간의 실존적 한계, 그리고 종교적 위안이 가질 수 있는 의미에 대한 극한까지 뻗어가는 이야기였는데, 한국인 출신으로 최초로 노벨문학상에 근접했던 작품이었달만큼 강력하다. (서평은 http://ytzsche.tistory.com/1453)

 

그런 책을 번역했던 역자 도정일, 문학평론가이자 시민운동가이기도 한 그가 '이 시대에 문학읽기는 왜 중요한가'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고, 난 끝내 손을 들어 질문도 하고 나름의 답이나 공감도 얻었고. (사실 답없는 질문에 정답없는 대답이었다지만)

 

 

내 질문은 크게 두 가지였다.

 

Q1. 책의 역자로서 도정일 평론가는 도스토옙스키와 까뮈, 멀찍이는 욥에 이르는 실존주의 철학에 '순교자'라는 작품과 김은국 작가를 연관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 '이 대위'와 '신 목사'라는 사람은 그런 실존적 질문 앞에 직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또다른 등장인물군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 대중'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대위는 니체식으로 그런 실존적 질문을 극한까지 몰고 나가려 하지만, 신 목사는 그들 일반 대중들을 위해 끝까지 존재의 이유, 포장지를 씌워주려고 애쓰는 사람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작품의 포인트나 문제의식이 신 목사에게 많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 앞서 언급한 실존주의 작가들의 작품과 이 작품의 포인트나 결이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Q2. 또 하나로는, 그렇게 '진실을 알아버린', 매트릭스를 비겨 말하자면 '빨간 알약을 먹어버린' 신목사나 이대위와는 달리 일반 대중과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구나 신목사가 그들을 위해 진실을 가려주고 위로를 제공하려 든다는 점에서 일종의 엘리티시즘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도달한 미러리스 디자인의 절정"

 

소니 공식홈페이지에 커다랗게 내걸린 SONY NEX-5R에 대한 소개 문구다.

 

2012년 10월 출시되어 한국에 시판된지 고작 한 달, 따끈따끈한 미러리스 NEX-5R을 요모조모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우선 대체 NEX-5R이 어떻게 생겼길래 그렇게 당당하게 '미러리스 디자인의 절정'이라고 자신하는지,

 

NEX-5R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세부적인 디테일들을 뜯어보기로 한다.

 

 

글의 순서는,

 

#1. NEX-5R의 디자인, 바디와 렌즈와 플래시의 삼위일체!

 

#2. NEX-5R의 디자인, 사이즈를 탐닉하라!

 

#3. NEX-5R의 디자인, 자화상을 탐닉하라!

 

#4. NEX-5R의 디자인, 터치감을 탐닉하라! 

 

#5. NEX-5R의 디자인, 버튼들을 탐닉하라!

 

 

 

#1. NEX-5R의 디자인, 바디와 렌즈와 플래시의 삼위일체!

 

 

ㅇ 바디, 렌즈, 플래시의 합체 전

 

 

박스 안에 들어있는 자잘한 악세서리들을 제외하고 나면, NEX-5R을 구성하는 주된 아이템들은 이 세가지인 셈이다.

 

카메라 바디, 16-50 파워줌 렌즈, 그리고 플래시까지 세 가지. 박스 옆면에 있는 사진처럼 늘어놓아 보았다.

 

(그 밖에 배터리팩, USB케이블, 어댑터, 어깨끈, CD-ROM, 설명서 등이 있으니 신품 구매시에는 꼼꼼히 확인할 것!)

 

사실 악세서리들보다 중요한 건 이거다. 카메라 바디 가운데에서 신비로운 빛을 발하며 반짝거리고 있는 이미지센서.

 

최초로 DSLR 보급기와 같은 크기, 같은 성능의 1,610만 화소를 장착한 SONY NEX-5는 미러리스 누적 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 그에 더해 듀얼AF, 감압식 터치스크린 등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이 바로 NEX-5R이다.

 

 

바디 + 렌즈 합체! (아직 플래시는 합체 전)

 

NEX-5R 바디에 렌즈를 마운트했다. 두둥~!

 

40.5mm의 그리 크지 않은 렌즈 구경 덕분에 렌즈 뚜껑이 귀엽게 생겼다.

 

16-50 파워줌렌즈의 무게는 약 116그램. 최대 직경은 64.7mm, 높이는 29.9mm라고 하니까 렌즈 자체도

 

꽤 작게 설계된 편인데, NEX-5R에 마운트하고 보니까 왠걸, 적잖이 커보이는 여행용 줌렌즈 하나 마운트한 거 같다.

 

바디보다 렌즈가 살짝 튀어나오는 가분수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묘하게도 이게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어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바디와 렌즈의 밸런스나 무게균형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랄까.

 

* 여기서 잠깐, '파워줌'렌즈라는 건 이렇게 렌즈 옆에 별도의 줌 레버가 있는 렌즈를 말한다. 맨 앞의 초점 링을 돌려서

 

줌을 조정할 수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왜 굳이 별도의 레버가 필요하냐고? 동영상 촬영시 부드럽고 소리없이 줌인/아웃을

 

할 수 있기 위한 SONY의 아이디어인 거다. 역시, 핸디캠의 DNA를 고스란히 이후 카메라에 쏟아붓고 있다더니 동영상에 강한 듯.

 

 

바디 + 렌즈 + 플래시 합체!

 

그리고 드디어, 바디와 렌즈와 플래시, NEX-5R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졌다.

 

약 35.9mm x 23.8mm x 42.7mm의 조그마한 크기의 앙증맞은 플래시는 꽤나 자연스럽고 그럴 듯 하게 한 몸이 되었다.

 

플래시 HVL-F7S의 가이드 넘버는 GN7, 약 4초만 지나면 완전 충전되는 조그마한 플래시지만 제법 짱짱한 편이다.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게 별도의 플래시 케이스에 넣어 스트랩에 꽂아 다닐 수 있게 되어있고, 무게도 가볍다. 20.4그램.

 

 

 

#2. NEX-5R의 디자인, 사이즈를 탐닉하라!

 

ㅇ 초코파이보다 작은 카메라!

 

누구나 이름을 대면 알만한 과자, 초코파이 한 봉지와 비교를 해 보았다. 누가 봐도, 얼핏 봐도 차이는 뚜렷하다.

 

가로 110.8mm x 세로 58.8mm x 너비 39.8mm의 사이즈를 따져보면 애초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핸드폰에 비교했어야 하려나.

 

 

ㅇ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가벼운 카메라!

 

여성의 작은 손 위에 올려놓고 찍어보았을 때도 확연하다. 게다가 가볍다. 바디만 따져서 218그램이라고 한다.

 

이렇게 무게가 가볍게 된 건 바디의 재질이 가볍고 단단한 마그네슘이기에 가능했다고 하는데, DSLR 보급기도

 

대체로 플라스틱 바디인 걸 감안하면 꽤 고급스러운 사양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다.

 

작긴 하지만 그렇다고 손에 잡히는 느낌이 불안하거나 불편하냐면 절대 그렇지도 않다. 우측의 그립부는

 

바디 두께의 두배 이상 돌출하여 손에 착 달라붙는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하며, 손바닥이 닿는 부위에는

 

카메라 바디의 앞 뒤 표면을 거칠거칠하게 만들거나 고무그립을 배치해 한결 더 편안하게 한다.

 

카메라 렌즈가 앞뒤로 움직일 때의 사이즈 변화를 보았다. 약 20mm정도 앞뒤로 움직이는 듯 하다.

 

 

#3. NEX-5R의 디자인, 자화상을 탐닉하라!

 

ㅇ 위로 180도, 아래로 50도 움직이는 플립 LCD

 

'셀카'라는 범국민적으로 통용되는 단어 대신 굳이 '자화상'이라는 표현을 고집한 설명서에 따르자면,

 

NEX-5R의 LCD모니터는 180도 플립이 가능하다. 그렇게 180도 플립시켰을 때에는 본인의 얼굴을 보면서

 

편하게 카메라를 쥐고, '스마일 인식 기능'을 켜두면 완벽한 셀카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거다.

 

그에 더해서 NEX-5R의 LCD 모니터는 하단으로 50도 가량 조절도 가능하다. 이렇게 하단으로 꺾는 경우

 

높은 데서 바라보는 듯한 하이앵글 촬영이 훨씬 수월해질 거다. 예컨대 연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명동 복판에서

 

슬쩍 팔만 들어올려 아래로 틸팅된 모니터를 보며 인산인해를 이룬 거리풍경을 찍을 수도 있겠고.(윗 사진은 ⓒSONY)

 

LCD 모니터는 92만 화소의 3인치 모니터를 채용했으며, 감압식 터치를 지원하여 LCD 창을 눌러 촬영도 가능하다.

 

LCD를 직접 눌러서 화면을 조작하고 촬영 조건도 조절하는 놀라운 기능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더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은 위로 180도, 아래로 50도 틸팅되는 실제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해보기로 하자.

 

 

 

 

#4. NEX-5R의 디자인, 터치감을 탐닉하라!

 

ㅇ 빠르고 정확한 응답속도, 그리고 직관적인 매력까지 갖춘 터치 기능

 

화면에서 손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저렇게 아래 노랑색 선이 보이게 되고, 이제 '터치 셔터' 기능이 발동하게 된다.

 

화면에서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피사체를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눌러 촬영이 되는 기능인데,

 

빠르고 정확한 응답속도도 그렇지만 원하는 초점 대상을 손가락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나중에 차차 다루겠지만, Function 버튼을 누르면 사진 효과나 AF모드, 화이트밸런스 등을 조정할 수 있는데

 

이 역시도 화면을 터치해서 직접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세대에 딱 맞는 세팅이자 만족스러운 사용감이다.

 

역시 나중에 다시 다룰 기회가 있겠지만, 메뉴 화면 역시 마찬가지로 터치로 움직일 수 있다.

 

요컨대, NEX-5R의 거의 모든 기능을 LCD 모니터에서 손가락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

 

실제 손가락으로 화면을 팡팡 누르며 촬영하는 영상을 확인해보고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하자.

 

 

 

#5. NEX-5R의 디자인, 버튼들을 탐닉하라!

 

ㅇ NEX-5R의 전면 버튼

 

 

ㅇ NEX-5R의 후면 버튼

 

 

ㅇ NEX-5R의 상면 버튼

 

 

ㅇ NEX-5R의 측면 버튼

 

 

 

#추가. 50mm F1.8 OSS 렌즈의 디자인.

 

NEX-5R의 맞춤한 단렌즈 하나, 50mm F1.8을 마운트해 보았다. 16-50 파워줌렌즈보다 길이가 두 배 이상 길지만,

 

막상 마운트되고 나니 그렇게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다. 바디가 워낙 작은데도 불구하고 렌즈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보이지도 않고, 금속 재질의 반짝이는 렌즈 경통이 하얀색 바디와도 자연스레 섞이고 있는 듯 하다.

 

 

사실 DSLR이 아니라 미러리스 카메라를 고려할 때 주저하게 되는 점 중의 하나가 렌즈 교환이 얼마나 자유로울지,

 

커다란 렌즈를 마운트했을 때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을지, 그런 점이 많은 사람들을 망설이게 된다고 한다.

 

NEX-5R의 디자인은 어떠한 렌즈를 마운트해도 전체적인 디자인이 뭉개지지 않고 밸런스를 지켜낼만큼 훌륭해보인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NEX-5R의 첫인상, 디자인을 위주로 살펴보았는데 막상 제일 중요한 걸 까먹고 있었던 듯 하다.

 

NEX-5R의 색상은 세가지, 블랙, 실버, 그리고 화이트가 있다는 점은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이라면, 아무래도

 

그 중에서 화이트가 가장 화사하고 이뻐 보인다는 건 비공식적이고 전적으로 주관적인, 개인적인 평가랄까.

 

 

 

 

* 이 글은 SONY NEX-5R의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손이 아프다며 뒤로 뺀 후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먹울먹하며 그 손을 찾아가려는 장년층..

 

그들이 아마도 38%의 강고한 박근혜 지지층 중 핵심을 이룰 텐데.

 

 

잡지 못하는 손을 향한 그들의 '손'바라기, 이제 잡을 수 있는 손을 찾을 때 아닐까.

 

 

 

 

 

 

천하제일 비색청자전(1-3부), 청자 변기의 호사로움.

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중인 청자들 중 특히 4부, 국보급 명품들을 하나하나 조곤조곤 살펴보면서

 

담아본 사진들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딱히 말을 더할 것도 표현할 것도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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