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갔던 로밍폰 한 대. 현지 대사관에서 구매해 두었던 현지 로컬폰 두 대. 5일동안 주머니에서 무겁게 절룩거리던

것들이다. 현지폰은 현지에서의 연락을, 로밍폰은 혹시 한국과의 연락이나 다른 단원들의 로밍폰과의 연락을 담당.


알제리의 핸드폰은 미리 SIM카드를 사서 사전에 금액을 충전해 두는 방식이라고 한다. 충전해 두었던 일정액이 모두
 
소진되는 순간부터 폰은 오로지 받는 것만 가능하고 전화를 걸 수 없게 되는 식. 갠적으론 맨 오른쪽의 바 형태의

현지폰은 한국에까지 들고 와서 쓰고 싶었다.

늘 내가 들고 다니며 체크했던 차량 이동 일정, 그리고 행사 전체 일정과 장소가 적힌 체크 리스트. 끊임없이

변경되는 스케줄로 막판까지 골머리를 썩었지만, 뭐 그래도 무난하게 마쳤으니 다행이다.

알제리에서 쓰이는 로컬폰의 초기화면. 삼성폰이 가장 많이 쓰인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현지에서 사용한 열한대의

로컬폰이 모두 삼성폰이었다. 음...이제 이건희의 삼성이 아니라 이재용의 삼성이 되겠지만, 어쨌든, 삼성폰. 흠흠.

메뉴 버튼을 누르면 디폴트값으로 '5 Messages'라는 폴더로 넘어간다. 볼때마다 어라, 언제 메시지가 다섯개나

왔지, 하고 날 낚았던 화면. 화면보고 놀라고 확인하곤 부끄러워하던 패턴을 네번쯤 똑같이 반복하고 나서 찍은 사진.

알제리 정부 측에서 준비한 자료집. 내용은 별 거 없는데 표지가 꽤나 거창하다. 자그마치 불어, 아랍어, 영어,

그리고 한국어로 표기된 데다가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선 알제리 국가 지도라니.


뭐랄까, 아랫쪽을 향한 날개달린 커다란 화살표가 땅바닥에 쿵,하고 떨어져 찌글찌글해진 모습이다.

출장 준비하면서 싸가는데 완전 웃겼던 범용 아답터. '거의' 전세계에서 사용가능하단다. 솔직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장난하냐고 물어야 할지, 더구나 다른 글씨들과는 달리 조금 작은 글씨로 살짝 얹힌 듯한 저 "거의"라는 말.

장미꽃과 교신 중. 서로 면대면. 페이스 투 페이스. 근데 이녀석은 뭔가 훈계하려는 듯 머리를 살짝 갸우뚱하며

내려다보려 안간힘쓰고 있다. 님하, 우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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