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셀턴 항(Jesselton point)에서 코타키나발루 앞바다에 있는 다섯 개 섬, 툰쿠 압둘라만 해상공원으로 가는 배 티켓을

 

구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사실 만타나니섬을 비롯해 코타키나발루 근교의 원데이 투어 예약도 가능하고, 툰쿠 압둘

 

라만 공원의 다섯 개 섬에 대한 투어 역시 예매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사실 가까운 다섯개 섬에 대해서는 그냥 왕복

 

배표만 구매하는 것도 방법일 듯. (왕복선편만 구매시 대략 인당 70링깃 내외, 투어(점심포함)시 인당 100링깃 내외)

 

 

다섯개 섬 중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사피 섬으로 들어가는 길, 보트는 삼십분 간격으로 꾸준히 오전내내 사피섬을

 

향하는 것 같다. 각각의 여행사마다 별도로 모터보트를 운영하는데, 만타나니 섬 들어갈 때와는 달리 바다는 잔잔하다.

 

 

 

두근두근. 여기도 만타나니 못지 않은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다.

 

 

섬에 들어갈 때마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10링깃씩 별도로 부과되는데, 이건 투어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비용.

 

 

만타나니 섬도 그랬지만, 모래사장이 참 이쁘다. 모래도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얗고 쓰레기도 없다.

 

 

 점심으로는 비슷하게 생선과 닭날개구이 등등이 나왔는데 역시 맛있다. 아무래도 양념 등을 강하게 하기보단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 굽거나 튀기거나 하기 때문에 딱히 지방색을 못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먹다 남은 생선에 눈독 들이던 고양이는 어찌나 순하고 느긋한지, 잠깐 사이에도 하품을 몇번씩 해대더라는.

 

역시나 남국의 동물들은 강아지던 고양이던 무척이나 유순해지는 모양이다.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지만 참 짙고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주었다. 색색의 간이의자들과 테이블을 그 아래에 가득

 

품고서도 여유로운 그늘막을 만들어주고 있으니, 스노클링하다가 잠시 들어와 앉아 쉬기에 딱이다.

 

 

 

그리고 문득, 섬의 한쪽이 수런거리게 만들었던 뜻밖의 동물이 등장. 이거..거대한 도마뱀류인 거 같은데, 사이즈는

 

거의 2미터에 육박하고 뱀처럼 끝이 갈라진 혀를 끊임없이 날름거리는 게 조금 무시무시하던.

 

 

그리고 바다. 하늘색 바다. 에메랄드빛 바다. 푸른 형광물질을 살짝 풀어놓은 듯한 맑고 투명한 바다.

 

 

 

 툰쿠 압둘 라만 해상공원의 다섯개 섬들이 어디인지 보여주는 지도. 압도적으로 큰 가야섬 아래쪽에 조그마한

 

사피섬이 바싹 붙어있는 형국이고, 그 아래쪽에 고만고만한 세개 섬이 몰려있는 모습이다.

 

 

 

 

만타나니 섬도 그랬고, 마무틱 섬도 그랬듯 사피 섬 역시 샤워시설도 잘 갖추고 있는 편이었다. 물론 수압이 조금

 

약하다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뭐, 간단하게 소금물을 걷어내는데는 부족함이 없던. 생각보다 말레이시아 혹은

 

코타키나발루는 동남아의 대략적인 인프라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걸 느끼게 해줬던 대목이었다.

 

 

 

 

 

 

섬에서 나가는 시간은 마지막 떠나는 배가 대략 4시라고 한다. 섬에 들어오기 전에 언제 나올 건지를 미리 말해둬야

 

해당 여행사의 모터보트가 맞이하러 나오는 거 같긴 한데, 대체로 3시에서 4시경에 전부 빠지는 듯.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