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탈퇴했습니다. '사이버 망명'이란 표현도 등장했지만, 문자메세지를 대체했던 카톡을 탈퇴한다는 건 차라리 피난길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카카오스토리에 담아두었던 것들 중 보듬고 갈 것들을 다시 정리하고, 24시간 열려있는 단톡방 그룹들을 박차고 나오며 어디서든 다시 무사히 만나자고 약조하는 일들.

 

카톡 측에서는 엄정한 법집행에 어쩔 수 있냐는 투로 나오는 거 같고 이에 동조하는 목소리도 적잖아 보이지만, 그렇다면 이렇게 답할 수 밖에요. 사과할 필요도 없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각자 갈 길을 가야죠. 내 모든 내밀한 사생활과 속닥한 정담들이 좌판대에 굴러다니는 싸구려 물건들처럼 이사람저사람 손타도록 냅둘 생각은 없으니. 무엇보다 불쾌하니까요.

 

아마도 그 결과는 일개 기업의 곤란함에 그치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피난길 와중에 놓치고 만 손들이 생겨날 거고, 언제든 보퉁이 이고지고 떠야할지 모른다는 새삼스런 깨달음이 생기겠죠. 피난을 포...기하고 주저앉은 사람들도, 이전과 같이 시시덕대는 이야기를 나눌 때조차 문득 까닭모를 불안함을 느낄지 모릅니다. 이런 이야기해도 될까, 이런 사진 올려도 될까 하구요.

 

전화기 한대로 무리없이 이어지던 인연들이 수많은 실낱같은 끈으로 아둥바둥 이어지고 있구나, 하는 게 가을버전의 씁쓸한 결론이라면, 사법체계를 농단하는 세력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에게 수월한 시장환경을 만들어주는 여왕폐하께 hail to the queen.이란 게 외국인노동자로서의 결론 아닌 결론.

 

quotation from FB.

 

 

 

 

 

 

 

지난 글에서는 소니 NEX-5R의 디자인과 이미지 퀄리티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에 살펴보려 하는 건 NEX-5R의 스마트한 기능, Wi-Fi를 통한 모바일 장치와의 빠르고 자유로운 활용 측면이다.

 

디지털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무선통신을 활용해서 바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같은 SNS에 반영하는 기능은

 

이미 다른 브랜드사에서도 제공하고 있으니, 단순히 무선통신을 활용해서 사진을 연동한다는 것만으로는 새롭지 않다.

 

 

그래서 이번 소니 NEX-5R의 Wi-Fi기능을 체험하면서 주로 눈여겨볼 포인트는,

 

1) 얼마나 조작하기 편한지, 2) 얼마나 속도가 빠른지, 이 두가지가 되겠다.

 

 

 

#0. INTRO. KTX를 타고 '혼자' 떠나는 여행

 

 

NEX-5R을 들고 기차를 탔다. 아무래도 Wi-Fi 기능을 활용해서 바로바로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이란 건,

 

무엇을 맞닥뜨릴지 예측할 수 없는 여행의 순간들. 없을 때는 몰랐지만 막상 그런 기능을 쓸 수 있게 되면 생각보다

 

많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Wi-Fi 기능이 그렇다.

 

 

굳이 컴퓨터와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연결할 필요없이 사진을 찍고 바로 휴대폰이나 태블릿PC로 연결할 수 있으니까.

 

기대했던 대로, 절기상 '대설'을 코앞에 두고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큰 눈이 내린 날 창밖에는 온통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눈폭풍을 뚫고 시속 250km로 내달리는 KTX의 속도감, 창문에는 쉼없는 수평선이 그어지고 있었다.

 

 

SNS친구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순간, 촬영시간 오후6시35분. (시간을 기억해두시길)

 

 

 

#1. 카메라-스마트폰 무선연결 Step1, PlayMemoriesMobile 설치하기.

 

ㅇ SONY NEX-5R

 

사진 촬영후 메뉴로 들어가 '재생'을 선택한다. ok버튼을 누를 수도 있고, 손가락으로 누를 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나면 나타나는 기능 '스마트폰에서 보기'.

 

'스마트폰에서 보기'란 Wi-Fi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이미지를 저장 및 재생하는 기능.

 

현재 선택된 이미지 한장만 전달할 수도, 혹은 날짜 내 모든 이미지를 전달할 수도, 그리고 메모리카드의 모든

 

이미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나중에 다시 말하겠지만 정말 빠르다, 한장이던 백장이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여기까지 버튼 세 개, 누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몇 초.

 

 

ㅇ 스마트폰

 

 

한편 스마트폰에서는 미리 조금 셋업이 되어있어야 한다. 미리미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두어야, 나중에

 

Wi-Fi로 전송하고 싶을 때 바로 활용할 수 있으니, 언제 쓸지 모른다고 귀찮다고 미루지 말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임하자.

 

 

SONY에서 만든 'PlayMemoriesMobile', 기억들, 추억들을 갖고 놀자니 앱 이름부터 뭔가 발랄하면서 센스있어 보인다.

 

물론 무료, 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아 다운로드에 걸리는 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실행시켜보면, 안된다. 위와 같은 오류 메시지가 뜬다.

 

당연한 게, 기본적으로 이 어플리케이션은 NEX-5R에서 내장된 Wi-Fi가 활성된 후에 그 신호를 잡고 작동하게 된다.

 

 

 

#2. 카메라-스마트폰 무선연결 Step2, Wi-Fi 활성화시키기

 

ㅇ SONY NEX-5R

 

[현재] NEX-5R에서 '스마트폰에서 보기'를 누른 후, '현재 이미지' 전달을 선택한 상태.

 

 

그렇게 되면 바로 위와 같은 메시지가 뜬다. 현재 NEX-5R이 발신하고 있는 Wi-Fi에 대한 SSID와 비밀번호,

 

그리고 장치 이름이 나타나서 스마트폰이 신호를 수신하기를 기다리게 된다. 

 

 

ㅇ 스마트폰

 

[현재] 스마트폰에는 'PlayMemorisMobile' 앱이 설치된 상태.

 

 

NEX-5R이 스마트폰의 Wi-Fi 접속을 기다리고 있으니, ① 스마트폰의 Wi-Fi 설정을 ON으로 바꾸고, NEX-5R에서

 

발신중인 Wi-Fi를 잡아낸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Wi-Fi를 활성화한 후 ②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③번 사진처럼 NEX-5R과 연결되었음을 알려주게 된다.

 

 

Wi-Fi 신호가 꽤나 강력하다 싶은 게, 스마트폰이 신호를 잡아 앱이 활성화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몇 초. 빠르다.

 

 

참고로 스마트폰쪽에서 Wi-Fi를 잡고 나면 NEX-5R에서 나타나는 화면, 마치 스마트폰이 실행되듯 뱅글뱅글 동그라미가

 

회전하며 이미지들이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3. 카메라-스마트폰 무선연결 Step3, 사진 공유하기.

 

ㅇ SONY NEX-5R

 

NEX-5R에서 선택한 사진들이 스마트폰으로 공유되는 중 나타나는 화면.

 

 

ㅇ 스마트폰

 

[현재] Wi-Fi가 연결되고 어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된 상태.

 

 

애초 NEX-5R에서 선택했던대로, ④ 현재 이미지만 전달되기도 하고 ⑤ 혹은 그 날짜의 이미지가 전부 전달되기도 한다.

 

전달된 사진 중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사진만 체크박스를 눌러서 선택할 수 있으며, 16M짜리 이미지를 한 장 전송할 때

 

걸리는 시간은 대략 일초 내외가 소요되는 듯 하다. 그리고 전달이 완료되면 ⑥번 사진과 같이 메시지가 뜬다.

 

 

'PlayMemorisMobile' 앱 자체의 기능은 굉장히 단순해서, NEX-5R과의 Wi-Fi가 활성화되어있을 때 사진 전송이

 

그 기능의 전부인 셈이다. 기본에 충실한, 그리고 충분한 기능을 갖추어 불필요한 시간소요를 줄인 선택이라 보인다.

 

 

 

#OUTRO. KTX를 타고 'SNS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사진 촬영 후 지금까지, 설명은 구분동작으로 하나하나 자세하게 풀어서 하려 했지만, 오히려 더이상 늘여쓰는 게

 

불필요한 오해나 불편함을 주겠다 싶을 정도다. 그만큼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게 SONY NEX-5R의

 

Wi-Fi 기능이고 스마트폰으로의 사진 전달 기능이다.

 

 

게다가 빠르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뭐라뭐라 주절거리고도 업로딩 시간은 오후6시37분.

 

애초 사진 촬영에서부터 전송, SNS로의 업로딩까지 실제 걸리는 시간은 2분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덕분에 '혼자' 떠났던 여행은 'SNS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쯤이면, 애초 평가의 주요소로 생각했던 '신속성'과 '조작편의성' 모두 기대 이상으로 만족시키는 셈이다.

 

특히 '스마트'함을 내세운 타 경쟁기종의 속도와 조작편의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로서는 스마트함의 절정에

 

NEX-5R이 있다고 해도 딱히 과언은 아닐 듯 싶다.

 

 

 

#추가. PlayMemories APPs 의 무궁무진한 기능들

 

SONY NEX-5R의 메뉴에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버튼이 하나 있다. 이 곳에는 NEX-5R을 위한 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서비스가 가능한 PlayMemoriesCamera Apps 마켓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카메라의 기존 기능모음에

 

더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소니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동영상의 소개를 보면, 브라켓 프로, 시네마틱 포토, 다이렉트 업로드라거나

 

스마트 리모콘, 사진 효과를 추가하거나 포토 리터치가 가능하며 그 각각의 기능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ㅇ Photo Effect+

 

컬러추출+(두 개의 색상 및 유사한 색조를 하이라이트하는 기능 포함), 수채화, 일러스트레이션, 소프트 하이 키+,

 

미니어처+ 및 토이카메라+와 같은 6가지 사진 효과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ㅇ Direct Upload

 

Wi-Fi를 통해 NEX-5R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 직접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이다.

 

ㅇ 스마트 리모콘

 

스마트폰으로 프레이밍을 확인하고 노출을 조정하여 셔터를 누를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된다.

 

ㅇ Bracket Pro

 

까다로운 촬영 환경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셔터 속도와 조리개 설정으로 여러 초점 포인트로

 

3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하는 기능이다.

 

ㅇ 멀티 프레임 NR

 

조명이 흐릿한 환경에서 촬영시 발생하는 노이즈를 현저하게 줄여준다.

 

ㅇ Photo Retouch

 

프레이밍, 밝기 조절, 수평 조절, 소프트 스킨효과 및 크기 조정 등 다양한 편집이 가능하다.

 

(PlayMemoriesCamera Apps에 대한 이상의 설명은 소니 홈페이지 및 자료를 참조하였음)

 

 

 

 

* 이 글은 SONY NEX-5R의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리뷰에서는 스마트카메라 NX20의 기본기, 카메라로서의 성능에 포인트를 맞추어 1/8,000s의 셔터속도라거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스위블 디스플레이, 온갖 다양한 기능(Fn버튼)이나 파노라마 모드에 Full Hd급 동영상까지

 

아우르는 내용을 하나씩 살폈다.

 

 

 

 

글의 말미에는 "'스마트 카메라'라는 문구가 얼마나 적절한지, 실제로 얼마나 스마트하게 사진을 찍고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짚고 넘어가겠다고 했는데, 정말이지 스마트카메라 NX20의 특장점 중에서 그런 스마트함을 빼놓고는

 

NX20의 장점을 절반도 채 말하지 못한 셈이라고 하는 게 과장은 아니다.

 

 

NX20이 왜 꼭 앞에 '스마트카메라'라는 별칭을 달아야 제대로 소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 우선 그 외관에서부터 드러나는

 

범상치 않은 특징을 일견한 후에 본격적으로 그 '스마트함'을 탐구해보도록 하자.

 

 

Wi-Fi와 카메라의 합성어, NX20

 

NX20의 외관을 살펴보았을 때 여느 카메라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건 바로 저것, 모드 다이얼에 'Wi-Fi' 모드가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색상으로 튀는 걸 따지면야 'SMART' 모드가 가장 튄다지만 이건 여느 카메라에도 제각기

 

눈에 띄는 방식으로 어필하고 있는 가장 편한 '자동 모드' 같은 거니까 패스~)

 

 

Wi-Fi라고? 스마트폰을 쓰고서야 비로소 Wi-Fi니 3G니 그런 외계어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스마트폰도 아니고

 

카메라와 Wi-Fi의 조합이라니 그 쌩뚱맞고 낯선 조합에 잠시 어리둥절했던 게 사실이다. 말하자면 스마트폰이 인터넷을 통해

 

바로바로 글과 사진 같은 컨텐츠를 사람들과 공유하듯, NX20으로 찍은 사진을 사람들과 공유하도록 해주는 거랄까.

 

Wi-Fi망이야 사실 왠만한 카페나 학교, 심지어 지하철 안에도 탄탄하게 깔려있는 인터넷망이니, 그걸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 글과 그림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로드하듯이 스마트카메라 NX20으로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하면 완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겠다고 예감했고, 근 한달 가까이 NX20을 써보니 그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

 

 

* NX20의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내장 안테나가 위치한 카메라 좌측 상단부를 무선 통신시 가급적 만지지 말라고 한다.

 

이전의 일부 휴대폰이 차용했던 적외선 통신방식과 달리 무선 통신은 어느 각도에서나 적잖은 거리를 격하고서도

 

무리없는 접속 성능을 발휘했지만 실제로 안테나가 내장된 지점을 만지면 조금 접속 속도가 느려지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스마트카메라 NX20의 스마트함이 꼭 Wi-Fi 모드에서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조리개우선 모드, 셔터속도우선 모드,

 

어느 모드를 막론하고 굳이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스마트하게 Wi-Fi를 활용해서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 공간에 올릴 수

 

있는 거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NX20의 스마트함이 정석대로 뿜어져나오는 기능들은 'Wi-Fi' 모드에 집결해 있다.

 

 

MobileLink로 스마트폰에 사진 전송하기!

 

'Wi-Fi' 모드에서도 제일 앞자리에 위치한 모바일링크(MobileLink) 기능은 실제 사용해본 결과 가장 쓰임이 많고

 

활용성이 제일 높은 기능인 것 같다. 모바일링크란,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전처럼 굳이 컴퓨터로 사진을 옮기고 다시 스마트폰에 업로드하는 두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 단계만에

 

사진과 그에 담긴 이야기, 추억들을 스마트폰에 옮겨서 바로 원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 거다.

 

 

이건 혁신이다. 특히 요새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사진과 이야기를 SNS나 기타 인터넷 공간에서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감안하면, 시대의 조류를 앞장서서 개척하겠다는 결기가 보인다 해도 그리 오그라드는 표현은 아니다.

 

게다가 사용법도 간단하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긴 후 다시 스마트폰에 옮기는 과정 만큼이나 쉽다.

 

 

1. 버튼을 누른다 : 스마트카메라 NX20의 '모바일링크(MobileLink)' 버튼을 누른다.

 

2. 버튼을 누른다 : 스마트폰을 꺼내 해당 네트워크에 맞는 Wi-Fi 네트워크를 설정한다.

 

3. 버튼을 누른다 : 이미 설치해둔 'MobileLinkl' 앱을 시작한다.

 

4. NX20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연결된다.

 

5. 버튼을 누른다 : NX20으로 찍었던 사진 전부를 공유할지(전체 공유), 일부만 공유할지(선택 공유) 선택한다.

 

6. 버튼을 누른다(원하는 사진을 고른다) : 선택 공유의 경우 (전체 공유의 경우 과정 생략)

 

7. 스마트폰에 선택된 사진이 표시된다.

 

8. 선택된 사진이 스마트폰으로 복사된다.

 

9. 끝.

 

 

아무리 세분화해도 아홉 단계 이상이 나올 수가 없다. 사실 버튼만 다섯번 누르면 되는 만큼 무지무지 쉽다.

 

게다가 이건 사진을 선택하는 경우이고, 만약 사진을 선택하지 않고 전체 사진을 공유한다면 버튼 네 개로

 

NX20에 담긴 모든 사진이 한꺼번에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그렇게 원하는 사진을 다운받고 나면 이렇게 아무 버튼이나 눌러서 NX20과 스마트폰간의 연결을 해제할 수 있다.

 

연결 상태를 바로 체크할 수 있고 원하지 않는 경우 언제고 버튼을 눌러 취소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아니면

 

연결되지 않고 이렇게 해제되니 보안의 측면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실제로 NX20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 동영상을 찍어본 건 워낙 간단한 사용법을 굳이 다시

 

보여주려 한 목적보다는, 사진을 고르고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데까지 고작 1분 남짓한 시간이 실제로 소요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다. 스마트폰은 애초 3G 상태에 있었으니 Wi-Fi 설정까지 포함해서 그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Remote ViewFinder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NX20 조종하기!

 

두번째로 스마트한 기능은, 역시 리모트 뷰파인더(Remote ViewFinder) 기능이다. NX20의 뷰파인더로 보이는 영상을

 

고스란히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NX20의 사진 촬영까지 조종할 수 있는 거니까 일종의 원격통제가

 

가능한 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카메라와 떨어져 있어도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확인하며 원하는 때 사진촬영이 가능한 기능.

 

모바일링크 기능과 마찬가지로 우선 스마트폰과 Wi-Fi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게 제일 먼저 할 일이다. 리모드 뷰파인더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NX20은 스마트폰과 연동될 준비를 한다.

 

지정된 Wi-Fi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Remote ViewFinder' 앱을 실행시킨다. 물론 어플리케이션은 사전에 미리

 

다운받아 놓았어야 한다.

 

Wi-Fi가 연결되고 스마트폰 상에서 NX20의 뷰파인더가 고스란히 보이게 되면 1번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플래시(2번)와

 

타이머(3번)과 사진 사이즈(4번)을 선택할 수 있고, 리모트 뷰파인더 기능으로 찍힌 사진을 확인(5번)해 볼 수도 있다.

 

6번과 7번에 나타나듯 초점이 안 잡힌 상태인 거 같아도 막상 촬영을 하면 8번처럼 선명하게 나타나며, 9번에 보이듯

 

초점이 맞는 부분에는 초록색 상자로 표시가 되기도 한다.

 

 

역시 활용법은 굉장히 간단하고 편하다. 간략히 말하자면,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되는 셈이니까 말이다.

 

 

리모트 뷰파인더를 활용하는 처음과 끝을 모두 기록한 동영상이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세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딱히 복잡하거나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그냥 Wi-Fi가 연결되고 나면

 

셔터 버튼만 누르면 되는 거니까 그렇다. 그만큼 편하고 쉽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 바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이나 PICASA, 유투브나 미투데이에 바로 사진을 올릴 수도 있다. 마찬가지 방식인데, NX20이 Wi-Fi와 연동된 경우

 

그 무선 통신을 활용해서 선택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 그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업로드할 수가 있는 거다. 이 경우

 

제한 조건은 물론 Wi-Fi와 연동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 그것 하나 뿐이다.

 

 

단순히 사진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SNS를 즐기듯 똑같이 멘트를 적어 넣을 수도 있다. 굳이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이 때 사용하는 문자 입력 방식이 터치스크린 같은 익숙한 게 아니라 일일이 전후좌우 버튼으로

 

키보드 버튼을 하나씩 찾아 눌러야 하는 방식이란 거 정도랄까.

 

 

이메일로 NX20로 찍은 사진 바로 전송하기!

 

이메일로 보내는 거야 사실 앞서 짚었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거나 소셜네트워크로 전송하는 것에 비기면 아주

 

난이도가 낮은 기능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스마트폰이나 페이스북에 바로 전송하는 게 가능한데 설마 이메일로

 

전송하는 게 그보다 어려울 리가 없으니 하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 난이도와 상관없이 이메일로 바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내는 기능은 의외로 그 쓰임이 많다는 점에서 굳이 한번 짚어둘 필요가 있겠다.

 

 

언제 어디서든 Wi-Fi 전송이 가능한 스마트카메라 NX20!

 

자, 이쯤해서 궁금증이 생길만도 하다. "그러면 Wi-Fi 모드가 아니라 다른 모드에서는 찍은 사진을 무선 통신으로 보내서

 

스마트폰이던 SNS로 보내는 게 불가능한 건가"라는 궁금증이 그것인데, 정답부터 말하자면 "어느 모드에서든 가능하다".

 

어느 모드에서건, 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메뉴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게 바로 이 '공유(Wi-Fi)' 기능이다. 말 그대로

 

Wi-Fi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재생하여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되겠다.

 

 

스마트카메라 NX20의 스마트함을 활용한 샘플샷들

 

NX20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이메일로 발송했던 사례.

 

NX20의 리모트 뷰파인더를 활용, 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좀더 놀랍고 신기한 거리를 보여드렸던 사례.

 

 

일본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옮겨서 Wi-Fi를 활용해서 SNS에 올렸던 사례.

 

 

그리고 사진을 찍어서 바로 페이스북으로 업로드했던 사례.

 

사실 NX20의 스마트한 기능을 사용한다고 해서 사진의 화질이나 품질에 영향이 있다거나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사진을 딱 보고서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고. NX20의 스마트함은 사진을 찍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식을

 

이전에 비해 훨씬 편하고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해주었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여러 참신한 기능들이 사진을 찍는

 

재미까지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주었다는 데 있겠다.

 

 

이상으로, 사진을 찍는 것 이상으로 공유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NX20의 '스마트함'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

 

다음주에는 마지막으로 스마트카메라 NX20의 소개한 기능들을 십분 활용한 샘플샷을 중심으로 마무리하도록 한다.

 

 

 

 

 

 

 

 

 

 

#1. 난, 이 세상 바깥에 있다 : 블로그와 삶, 본말전도의 경계.

인터넷과 SNS가 세상을 바꿀 힘을 갖고 있다는 듯이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 공간으로 피와 땀이 흐르는 실재의 공간을

대체하기라도 할 듯, 왕성한 의욕으로 사진과 글을 찍어올리고 현실을 재구성하는 사람들은 더 많다. 우수블로거란 칭호도

'파워블로거'란 완장도 사실 그런 터무니없는 환상을 키우는데 일조한 공으로 얻어진 것인지 모른다.


현실 세계와는 다른 0과 1로 이루어진 가상공간, 이 곳에서 씌여지고 보여지는 모습들은 본인이 취사선택하여 정제한

본인 자신과 세계의 그림자일 뿐이다. 파워가 나가는 순간 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 하나의 가면, 그 가면을 가능한 섬세하게

꾸미고 세련되게 가꾸는 노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꾸민다며 거울에다 공들여 화장하는 건 조금

본말이 전도되었다고 말할 만큼 쓰잘데기없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조금 이 공간에 열의가 떨어지고 있는 걸 스스로 감지하며, 이 공간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결국 나 자신을

일정 시점에 기록하고 남기는 정도로 족할 뿐인데 어느 순간 본말이 전도되었던 건 아닌가 경계한다. 블로깅이란 건

삶을 기록하고 추억하는 숱한 방식 중의 하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난, 이 세상 바깥에 있다.


#2. 난, 블로그로 밥먹고 살 거 아니다 : '싼값에 빨아주는' 블로거 취급하지 말길.

계기도 있었다. 최근 참가했던 '원자력문화재단'의 블로그기자단 이야기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들이 말하는 알량한

'블로그 기자단'이란 건 내겐 싼값에 자기들을 '빨아줄 수 있는' 전단지 알바생들을 쓰고 있단 이미지만 남겼다. 블로거를

그저 자신들 입맛에 맞는 글을 써내고 인터넷 공간에 뿌려대는 싸구려 광고쟁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 많다.


그건 화내야 할 일이다.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최소한의 애정이나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블로그생태계가

온통 찌라시와 내용없고 주관없는 펌글로 넘쳐난다는데 문제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블로그 공간, 아니 자신의 사적인

블로그를 그렇게 돈 몇 푼에 혹은 밥 한끼에 광고판으로 오염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분노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렇지만 그렇게 밥과 돈으로 글과 '여론'을 사겠다는 사람들을 천박하다 욕하기 전에, 그런 시장이 활짝 열려버린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사실 '파워블로거'니 어쩌니 명함 파고 어깨 힘주며 '대접'을 요구하는 또라이들도 많이

봤고, 블로그로 돈버는 법 어쩌구 따위 팁이랍시고 책까지 내는 사람들은 갈수록 많아진다.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밥을 먹고 살기도 한다. 그렇게 누군가 소수는 블로그로 밥먹고 살지 모른다. 그렇지만 난 아니다.



#3. 난, 타인에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내 스타일대로 간다 : 댓글/추천 품앗이 '미풍양속'에 대한 생각.

물론 백인백색, 블로그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라거나 블로깅의 목적은 제각기일 거다. 누군가는 전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누군가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혹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그들의 목적이 뭐던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한

그대로 존중하려 한다. 다만 그들도 모두 제각기 블로그를 하는 목적이나 의미가 다르다는 건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파워블로거'가 되려면, 블로그를 잘 운영하려면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수많은 팁중에 그런 게 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댓글을 달고 매일매일 출석체크하듯 인사를 해라. 그런 강박증을 사람들에게 심어줘서도 안된다고 생각할 뿐더러, 그런게

블로그 세계의 미풍양속이라는 식으로 미화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생각일 뿐, 그들의 방식일 뿐이다.


서로 댓글과 추천을 남기며 알음알음 좋은 게 좋은 거란 식으로 품앗이하는 게, 진짜 예의이고 도리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렇게 해서 포털 상단이나 인기글 상위에 랭크된 글들이 정말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고 알찬 글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아닌 경우가 더욱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블로그 세계가 왜곡되고 몇몇의 영향력있는 블로거 위주로 돌아가며 좋은

컨텐츠의 좋은 블로거들이 가려지는 건 알고 보면 그런 댓글/추천 품앗이를 예의라고 강변하는 분위기 탓이 크지 않을까 싶다.



#4. 파워(우수)블로거, 그게 뭐라고.

블로거를 시작한 사람들이 전부 '파워블로거', '우수블로거'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하는 건 아니다. 삶의 중심은 다른 곳에

둔 채 하나의 가벼운 취미활동처럼 운용할 수도 있겠고, 책이니 여행이니 특정 부문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적는 공간으로

쓸 수도 있겠으며, 자신만을 위한 아카이브, 창고공간처럼 쓰는지도 모른다. 파워블로거, 그게 뭐라고.


나도 그렇다. 딱히 우수블로거를 염두에 두지도 않았고, 일반적으로 다른 분들이 그러듯 댓글을 많이 달거나 이웃분들에

많이 놀러다니지도 않는다.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여행을 많이 다니지도 못했던 거 같다. 그랬는데도 어찌 운좋게 3년째

우수블로거로 뽑힌 셈인데, 괜히 잡생각만 많아졌다. 블로그는 내게 어떤 공간인지, 블로그 세계가 내가 처음 들어온 이래

2, 3년만에 얼마나 다르게 바뀌었고 걱정스러워졌는지 따위의.


늘 그렇듯 기본은 명확하다. 나 자신을 위한, 나부터 만족시키며 놀기. 내게 블로그는 '놀이'일 뿐이다.




* 2011,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 2010,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 2009,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눈덮인 청담공원을 거닐며 사진을 좀 찍다가 카페에 들어와 에스프레소 더블샷 한 잔, 타임지가

선정한 2010년의 인물 주커버그 기사를 읽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어샌지가 아니라 페이스북이라니

타임도 별 수 없군.' (된장남 버전 내레이션)


'평가단 활동때매 사진찍으러 코딱지만한 공원을 헤메다가 눈길에 자빠지고 얼얼한 정강이를

어루만지며 커피마시러 와서, 자리값에 삼천오백이면 충분하지 싶어 젤 싼 에스프레소. 그치만

오백원 더 써서 가오잡겠다며 더블샷시키고 가방 속에 보존된 영자지를 DP했다.' (된장질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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