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포스팅은 '모바일링크'앱을 통해 카메라에서 바로 스마트폰으로 옮긴 사진들을 '티스토리' 블로그앱을 활용해서

 

포스팅하였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포스팅 후 약간의 수정을 거쳤음도 아울러 밝힙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마트카메라 NX20을 활용해서 '현장의 감동'을 실시간으로 모바일 블로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기존의 두 포스팅에서 NX20의 기본적인 성능과 스마트한 Wi-Fi 기능에 대해 각각 살폈다면, 이제 실제로 그런 기능들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테스트나 실습이랄 수도 있겠다.

 

 

 

 

 

ㅇ 실습일시 : 어느 볕좋던 날 오후부터 저녁까지

 

ㅇ 실습장소 : 이화여대 캠퍼스

 

ㅇ 실습목표 : 스마트카메라NX20을 활용한 사진 촬영 및 모바일 블로깅

 

ㅇ 활용성능 : 1/8,000s 셔터속도, 스위블디스플레이, Wi-Fi 기능, 페이스북 연동 기능, 리모트 뷰파인더 기능 등

 

 

 

 

그림자가 잔뜩 움츠러든 시간,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 여름 날씨에 다짜고짜 나선 걸음이었다.

 

그래도 역시, 캠퍼스 안에는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젊음들이 활기차게 맥놀이 중이었다. 

 

그저 이렇게 평면으로 밋밋하게 보이던 바닥돌들이,

 

NX20의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서 바닥에 찰싹 눕혀 촬영하면 조금씩 도톨도톨 돋아나기 시작한다.

 

결국 이런 식으로 산책로에 깔린 돌 틈의 또다른 작고 가느다란 길들을 발견하게 되는 거다. 수많은 샛길을 가진 산책길.

 

 

지하로 향하는 계단엔 출입금지 쇠사슬이 둘렸고, 그 위의 세로줄 난간에는 햇살이 음표처럼 내걸렸다.

 

 

땅바닥 개미의 시선이 이럴까. 역시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서 바라본 풍경. 야트막한 조명이 꼭 바닷가 등대같다.

 

 

그리고 접사. 슈퍼아몰레드를 채용한 LED 화면에서 보이는 것 만큼이나 실제 사진의 색감도 선명하다.

 

 

 

 

조리개를 바싹 조여서 담아 보았다. 사람들이 꼬물거리는 이 회랑의 오른켠에는 아트하우스 모모가 숨어있다.

 

 

위아래로 종횡하는 길들 한가운데 부녀인지 부부인지, 한 쌍의 커플이 잠시 걸음을 질척거리고 있었다.

 

 

정원이 원래 이렇게 잘 되어 있었던가 싶다. 예전에 걸었을 땐 이렇게까지 이쁘진 않았던 거 같은데.

 

제법 잘 꾸며진 녹색의 정원을 품고서 슬쩍 나무 그늘 뒤로 숨은 고풍스러운 건물이 멋스럽다.

 

 

 

그리고, 오후에 들어온 이 곳에서 새까만 밤이 내려앉도록 머물다가, 10시가 다 되어 경비 아저씨의 채근을 받고서야

 

교문 밖으로 나섰다. 사진은 조리개를 가득 조여서(F/22) 15초 동안 담은 풍경. 지상의 불빛들이 하늘로 섞여들어

 

보랏빛을 띄던 그 모호한 분위기가 그럭저럭 담긴 거 같다. 유령같이 흔들리는 사람들하며.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 이화여대의 지하철역은 참 깊기도 깊다.

 

 

 

 

그동안 스마트카메라 NX20을 요모조모 살펴보면서, 생각보다 그 '스마트함'의 쓰임새가 많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몇 가지 단점으로 꼽지 않을 수 없는 건 이렇게 직접 모바일 블로깅을 할 때의 제약이 좀 크다는 점. 이건 사실

 

NX20의 문제라기보다는 모바일 블로그 앱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 스마트한 활용을 위한 기반이 좀 부족해 보인다.

 

또한 NX20이 기능적인 문제로, 사진을 촬영한 후 처리하고 저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소요된다는 점,

 

오죽하면 별명이 '처리중'이라는 농담이 횡행할까. 마지막으로는, 카메라가 켜진 상태로 오래 두는 경우 발열 증세가

 

조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여행을 다닐 때 카메라의 전원을 ON으로 유지해 두곤 했었는데, 조금 걱정이

 

되거나 부담스러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고조되곤 했다.

 

 

이상, 스마트카메라 NX20의 리뷰 최종장, '모바일 블로깅'을 마치며 지금까지 NX20과 관련해서 올린 포스팅들을

 

정리해 보도록 한다.

 

 

 

 

 

 

지난 리뷰에서는 스마트카메라 NX20의 기본기, 카메라로서의 성능에 포인트를 맞추어 1/8,000s의 셔터속도라거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스위블 디스플레이, 온갖 다양한 기능(Fn버튼)이나 파노라마 모드에 Full Hd급 동영상까지

 

아우르는 내용을 하나씩 살폈다.

 

 

 

 

글의 말미에는 "'스마트 카메라'라는 문구가 얼마나 적절한지, 실제로 얼마나 스마트하게 사진을 찍고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짚고 넘어가겠다고 했는데, 정말이지 스마트카메라 NX20의 특장점 중에서 그런 스마트함을 빼놓고는

 

NX20의 장점을 절반도 채 말하지 못한 셈이라고 하는 게 과장은 아니다.

 

 

NX20이 왜 꼭 앞에 '스마트카메라'라는 별칭을 달아야 제대로 소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 우선 그 외관에서부터 드러나는

 

범상치 않은 특징을 일견한 후에 본격적으로 그 '스마트함'을 탐구해보도록 하자.

 

 

Wi-Fi와 카메라의 합성어, NX20

 

NX20의 외관을 살펴보았을 때 여느 카메라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건 바로 저것, 모드 다이얼에 'Wi-Fi' 모드가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색상으로 튀는 걸 따지면야 'SMART' 모드가 가장 튄다지만 이건 여느 카메라에도 제각기

 

눈에 띄는 방식으로 어필하고 있는 가장 편한 '자동 모드' 같은 거니까 패스~)

 

 

Wi-Fi라고? 스마트폰을 쓰고서야 비로소 Wi-Fi니 3G니 그런 외계어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스마트폰도 아니고

 

카메라와 Wi-Fi의 조합이라니 그 쌩뚱맞고 낯선 조합에 잠시 어리둥절했던 게 사실이다. 말하자면 스마트폰이 인터넷을 통해

 

바로바로 글과 사진 같은 컨텐츠를 사람들과 공유하듯, NX20으로 찍은 사진을 사람들과 공유하도록 해주는 거랄까.

 

Wi-Fi망이야 사실 왠만한 카페나 학교, 심지어 지하철 안에도 탄탄하게 깔려있는 인터넷망이니, 그걸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 글과 그림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로드하듯이 스마트카메라 NX20으로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하면 완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겠다고 예감했고, 근 한달 가까이 NX20을 써보니 그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

 

 

* NX20의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내장 안테나가 위치한 카메라 좌측 상단부를 무선 통신시 가급적 만지지 말라고 한다.

 

이전의 일부 휴대폰이 차용했던 적외선 통신방식과 달리 무선 통신은 어느 각도에서나 적잖은 거리를 격하고서도

 

무리없는 접속 성능을 발휘했지만 실제로 안테나가 내장된 지점을 만지면 조금 접속 속도가 느려지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스마트카메라 NX20의 스마트함이 꼭 Wi-Fi 모드에서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조리개우선 모드, 셔터속도우선 모드,

 

어느 모드를 막론하고 굳이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스마트하게 Wi-Fi를 활용해서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 공간에 올릴 수

 

있는 거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NX20의 스마트함이 정석대로 뿜어져나오는 기능들은 'Wi-Fi' 모드에 집결해 있다.

 

 

MobileLink로 스마트폰에 사진 전송하기!

 

'Wi-Fi' 모드에서도 제일 앞자리에 위치한 모바일링크(MobileLink) 기능은 실제 사용해본 결과 가장 쓰임이 많고

 

활용성이 제일 높은 기능인 것 같다. 모바일링크란,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전처럼 굳이 컴퓨터로 사진을 옮기고 다시 스마트폰에 업로드하는 두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 단계만에

 

사진과 그에 담긴 이야기, 추억들을 스마트폰에 옮겨서 바로 원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 거다.

 

 

이건 혁신이다. 특히 요새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사진과 이야기를 SNS나 기타 인터넷 공간에서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감안하면, 시대의 조류를 앞장서서 개척하겠다는 결기가 보인다 해도 그리 오그라드는 표현은 아니다.

 

게다가 사용법도 간단하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긴 후 다시 스마트폰에 옮기는 과정 만큼이나 쉽다.

 

 

1. 버튼을 누른다 : 스마트카메라 NX20의 '모바일링크(MobileLink)' 버튼을 누른다.

 

2. 버튼을 누른다 : 스마트폰을 꺼내 해당 네트워크에 맞는 Wi-Fi 네트워크를 설정한다.

 

3. 버튼을 누른다 : 이미 설치해둔 'MobileLinkl' 앱을 시작한다.

 

4. NX20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연결된다.

 

5. 버튼을 누른다 : NX20으로 찍었던 사진 전부를 공유할지(전체 공유), 일부만 공유할지(선택 공유) 선택한다.

 

6. 버튼을 누른다(원하는 사진을 고른다) : 선택 공유의 경우 (전체 공유의 경우 과정 생략)

 

7. 스마트폰에 선택된 사진이 표시된다.

 

8. 선택된 사진이 스마트폰으로 복사된다.

 

9. 끝.

 

 

아무리 세분화해도 아홉 단계 이상이 나올 수가 없다. 사실 버튼만 다섯번 누르면 되는 만큼 무지무지 쉽다.

 

게다가 이건 사진을 선택하는 경우이고, 만약 사진을 선택하지 않고 전체 사진을 공유한다면 버튼 네 개로

 

NX20에 담긴 모든 사진이 한꺼번에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그렇게 원하는 사진을 다운받고 나면 이렇게 아무 버튼이나 눌러서 NX20과 스마트폰간의 연결을 해제할 수 있다.

 

연결 상태를 바로 체크할 수 있고 원하지 않는 경우 언제고 버튼을 눌러 취소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아니면

 

연결되지 않고 이렇게 해제되니 보안의 측면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실제로 NX20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 동영상을 찍어본 건 워낙 간단한 사용법을 굳이 다시

 

보여주려 한 목적보다는, 사진을 고르고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데까지 고작 1분 남짓한 시간이 실제로 소요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다. 스마트폰은 애초 3G 상태에 있었으니 Wi-Fi 설정까지 포함해서 그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Remote ViewFinder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NX20 조종하기!

 

두번째로 스마트한 기능은, 역시 리모트 뷰파인더(Remote ViewFinder) 기능이다. NX20의 뷰파인더로 보이는 영상을

 

고스란히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NX20의 사진 촬영까지 조종할 수 있는 거니까 일종의 원격통제가

 

가능한 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카메라와 떨어져 있어도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확인하며 원하는 때 사진촬영이 가능한 기능.

 

모바일링크 기능과 마찬가지로 우선 스마트폰과 Wi-Fi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게 제일 먼저 할 일이다. 리모드 뷰파인더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NX20은 스마트폰과 연동될 준비를 한다.

 

지정된 Wi-Fi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Remote ViewFinder' 앱을 실행시킨다. 물론 어플리케이션은 사전에 미리

 

다운받아 놓았어야 한다.

 

Wi-Fi가 연결되고 스마트폰 상에서 NX20의 뷰파인더가 고스란히 보이게 되면 1번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플래시(2번)와

 

타이머(3번)과 사진 사이즈(4번)을 선택할 수 있고, 리모트 뷰파인더 기능으로 찍힌 사진을 확인(5번)해 볼 수도 있다.

 

6번과 7번에 나타나듯 초점이 안 잡힌 상태인 거 같아도 막상 촬영을 하면 8번처럼 선명하게 나타나며, 9번에 보이듯

 

초점이 맞는 부분에는 초록색 상자로 표시가 되기도 한다.

 

 

역시 활용법은 굉장히 간단하고 편하다. 간략히 말하자면,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되는 셈이니까 말이다.

 

 

리모트 뷰파인더를 활용하는 처음과 끝을 모두 기록한 동영상이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세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딱히 복잡하거나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그냥 Wi-Fi가 연결되고 나면

 

셔터 버튼만 누르면 되는 거니까 그렇다. 그만큼 편하고 쉽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 바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이나 PICASA, 유투브나 미투데이에 바로 사진을 올릴 수도 있다. 마찬가지 방식인데, NX20이 Wi-Fi와 연동된 경우

 

그 무선 통신을 활용해서 선택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 그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업로드할 수가 있는 거다. 이 경우

 

제한 조건은 물론 Wi-Fi와 연동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 그것 하나 뿐이다.

 

 

단순히 사진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SNS를 즐기듯 똑같이 멘트를 적어 넣을 수도 있다. 굳이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이 때 사용하는 문자 입력 방식이 터치스크린 같은 익숙한 게 아니라 일일이 전후좌우 버튼으로

 

키보드 버튼을 하나씩 찾아 눌러야 하는 방식이란 거 정도랄까.

 

 

이메일로 NX20로 찍은 사진 바로 전송하기!

 

이메일로 보내는 거야 사실 앞서 짚었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거나 소셜네트워크로 전송하는 것에 비기면 아주

 

난이도가 낮은 기능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스마트폰이나 페이스북에 바로 전송하는 게 가능한데 설마 이메일로

 

전송하는 게 그보다 어려울 리가 없으니 하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 난이도와 상관없이 이메일로 바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내는 기능은 의외로 그 쓰임이 많다는 점에서 굳이 한번 짚어둘 필요가 있겠다.

 

 

언제 어디서든 Wi-Fi 전송이 가능한 스마트카메라 NX20!

 

자, 이쯤해서 궁금증이 생길만도 하다. "그러면 Wi-Fi 모드가 아니라 다른 모드에서는 찍은 사진을 무선 통신으로 보내서

 

스마트폰이던 SNS로 보내는 게 불가능한 건가"라는 궁금증이 그것인데, 정답부터 말하자면 "어느 모드에서든 가능하다".

 

어느 모드에서건, 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메뉴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게 바로 이 '공유(Wi-Fi)' 기능이다. 말 그대로

 

Wi-Fi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재생하여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되겠다.

 

 

스마트카메라 NX20의 스마트함을 활용한 샘플샷들

 

NX20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이메일로 발송했던 사례.

 

NX20의 리모트 뷰파인더를 활용, 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좀더 놀랍고 신기한 거리를 보여드렸던 사례.

 

 

일본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옮겨서 Wi-Fi를 활용해서 SNS에 올렸던 사례.

 

 

그리고 사진을 찍어서 바로 페이스북으로 업로드했던 사례.

 

사실 NX20의 스마트한 기능을 사용한다고 해서 사진의 화질이나 품질에 영향이 있다거나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사진을 딱 보고서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고. NX20의 스마트함은 사진을 찍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식을

 

이전에 비해 훨씬 편하고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해주었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여러 참신한 기능들이 사진을 찍는

 

재미까지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주었다는 데 있겠다.

 

 

이상으로, 사진을 찍는 것 이상으로 공유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NX20의 '스마트함'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

 

다음주에는 마지막으로 스마트카메라 NX20의 소개한 기능들을 십분 활용한 샘플샷을 중심으로 마무리하도록 한다.

 

 

 

 

 

 

 

 

 

 

스마트카메라 NX20의 '소셜그래퍼'로 선정되어 활동한지도 어느새 두 주에 접어들었다.

 

 

카메라를 건네받은 날부터 시작된 미션을 통해 인사동과 조계사, 청계천의 풍경을 담았고, NX20 소셜그래퍼로

 

참석했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수원삼성 vs 울산현대의 빅매치 장면들도 담을 수 있었다. 그 외에 공연을 보거나

 

서울시내로 놀러다닐 때에도, 심지어 출퇴근시에도 꼭 품고 다녔던 NX20. (그만큼 작고 가벼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NX20의 기본기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8천분의 1초를 담는 카메라, BURST SHOT의 위력!

 

 

 

(각각 1/1,250s, 1/1,000s로 찍힌 사진 by NX20)

 

NX20의 최대 셔터속도는 1/8,000s. 그러니까 8천분의 1초를 담는 카메라라는 의미이다.

 

보통 분수대에서 중력을 거스르며 힘차게 치솟는 물줄기를 얼려버린 듯 찍으려면 대략 1천분의 1초에서

 

2천분의 1초 정도면 가능하다는 걸 감안(ISO 800, f/5.6 기준)하면 그것보다도 훨씬 짧은 8천분의 1초는

 

대체 얼마나 짧은 순간인지 감조차 제대로 오지 않는다.

 

그런 셔터속도가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연사, 고속의 연속촬영시에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NX20의 '연속촬영 고속' 모드는 1초에 8장을 찍는 속도로 연속촬영이 가능하다.

 

그보다 더 놀라운 기능은 바로 Burst샷, 초당 10장 이상을 고속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속기능에 비해

 

처리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겠지만, 손이 조금 흔들려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선이 날카롭게 살아잇는 생생한 이미지를 담아낸다.

 

Burst샷으로 찍은 골키퍼의 킥오프 장면. 쏜살같이 공으로 질주하는 골키퍼의 폭발적인 움직임이 구분동작으로

 

세세하게 끊어져 나타난다. GIF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놓으니 그대로 동영상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듯.

 

경기 장면을 Burst샷으로 담은 또다른 장면들도 마찬가지다. 공을 따라 카메라를 움직였지만 선수들의 실루엣이나

 

화면 뒷쪽을 채운 관객석의 면면들이 생생하게 나타난다. 8천분의 1초를 담는 NX20의 위력이 여지없이 뿜어지는 순간.

 

 

 

스위블 디스플레이, 구도잡기의 프리덤!

 

 

NX20이 삼성 스마트카메라류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내세운 것 중 하나는 회전식 AMOLED를 차용했단 점이다.

 

3.0인치의 슈퍼 아몰레드 액정화면은 기존 아몰레드 액정에 특수 코팅을 입혀서 약 20% 정도 선명도를 업시켰다는데,

 

그렇게 색감을 생생하게, 어쩌면 실제보다도 더 생생하게 보여주는 액정화면이란 점에서 우선 한번 놀래주자.

 

그리고 또 하나, 좌우로 180도, 위아래로 270도 움직인다는 사실에서 두번째 놀라주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액정을 보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건, 뷰파인더나 액정화면을 통해 담길 풍경을

 

확인하며 찍어야 했던 자세의 한계로부터 전격적으로 해방된다는 의미다. 즉, 자유롭게 구도를 잡을 수 있단 거다.

 

 

보통 카메라로 위의 모습처럼 평범한 시선으로 자전거를 촬영할 수 있다면, NX20의 자유로이 움직이는 액정을 통해

 

아래와 같은, '땅에서 기어다니는 개미'의 시선에서 자전거를 올려다 볼 수도 있다.

 

개미나 땅강아지의 시선 두번째. 건설현장에서 날카롭게 땅을 후비는 굴삭기 무쇳덩이 공구들을 살짝 올려다봤다.

 

이건 저 커다란 개보다 낮은 눈높이에서 올려다본 개와 까페의 풍경. 만약 액정화면이 움직이지 않는데 이런 풍경을

 

찍으려면, 땅에 엎드리는 모습을 연출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서울역사박물관 앞을 지키는 십이지석 중 양의 모습. 어른의 허릿춤에 닿을락말락한 높이의 녀석을 그냥 볼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있다. 이게 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액정화면 덕분에 쉽게 촬영할 수 있었던 풍경들.

 

아니면 아예 이렇게, 하늘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공사현장의 가림막 너머로 보이는 가로수, 그저 카메라를

 

위로 대고 찍을 수도 있겠지만, NX20의 액정화면을 적당히 움직이면 굳이 고개 아프게 쳐들고 있지 않아도 된다.

 

이런 풍경 역시, 나무 밑둥에 바싹 붙인 카메라를 하늘로 향한 채 액정화면만 적절히 조정하면 그만이다.

 

 

 

 

Fuction 버튼의 화려한 전개, 촬영을 위한 종합상황실!

 

 

NX20을 쓰면서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버튼은 바로 Fn, Function 버튼이다. 그 버튼을 한번 누르기만 하면

 

이렇게 촬영 세팅을 위한 모든 설정이 한눈에 펼쳐진다. 조리개값, 노출, ISO, 화이트밸런스, 색 조정, 스마트필터,

 

그리고 오토포커싱이나 기타 등등, 당장 펼쳐진 버튼만 해도 6가지나 되지만 익숙해지니 참 편하다.

 

 

1) 감도(ISO) 설정

 

NX20의 감도는 Auto (100-3200), 100, 200, 400, 800, 1600, 3200, 6400, 12800 으로 세팅이 가능하다.

 

 

 

ISO 12,800, 그리고 ISO 100으로 놓았을 때의 헤드라이트 불빛과 주변의 조도 차이를 알 수 있다. (f/4.5 고정)

 

가로등 불빛조차 부족한 깊은 밤 골목의 풍경을 담기에 ISO 12,800은 훌륭한 성능을 보였다. 이미지가 깨져보이거나

 

노이즈가 발생하는 등의 단점도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f/3.5, 1/10s)

 

 

2) 색상 강조(a.k.a. 색 추출)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에서는 대개 '색추출'이라고 알려진 기능, 색상 강조 역시 Fn 버튼을 눌러 활용이 가능하다. 

 

빨강, 녹색, 파랑, 그리고 노랑색 이렇게 네가지 색상을 강조해서 촬영할 수 있다.

 

 

각각 빨강, 초록, 파랑색이 강조된 사진들의 사례들이다. 눈으로는 바로 떠오르지 않는 풍경이 예상치도 않게 나타날 때의

 

흥미로움이랄까, 그런 면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기능인 거 같다.  

 

이렇게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장면도 빨강, 녹색, 노랑, 파랑 각 색깔별로 구분해서 촬영할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강조하고 싶은 색상만 남긴 채 나머지를 모두 블랙 앤 화이트의 모노톤으로 처리하면 된다.

 

3) 노톤

 

말 나온 김에 NX20의 모노톤 기능도 확인하고 넘어가자. 풍경에 따라 이건 블랙 앤 화이트의 모노톤이 훨씬

 

어울리겠다 하는 장면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 바로 찾아서 활용하면 좋은 기능이다.

 

 

 

4) 스마트필터, 그중에서 도트 패턴

 

스마트필터, 어안렌즈 효과라거나 소프트렌즈 효과, 혹은 안개 제거 등의 다양한 기능이 담겨 있다. 하나하나 직접

 

시험해보면서 그 활용도를 가늠해보고 실제 촬영할 때 십분 활용할 수 있으면 최선일 듯 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필터는 바로 '도트 패턴'을 적용하는 필터였다.

 

에스프레소 커피잔을 '도트 패턴'을 적용해 촬영했더니 화면을 이루는 점들의 입자가 눈에 보인다. 특히 어두운

 

부분의 경우는 더욱 점들의 형태가 또렷하게 나타난다.

 

 

이 사진들은 모두 '도트 패턴'을 적용해서 찍은 사진들인데, 사진이 좀더 빈티지스러워보이는 효과도 있는 듯 하다.

 

 

5) 스마트필터, 스케치, 옛날 사진 등 기타 효과 

  

왼쪽 상단이 아무런 필터도 적용하지 않은 상태의 커피잔, 그리고 오른쪽 상단은 스케치 효과가 적용된 그림이다.

 

하단부의 두 사진은 모두 옛날 사진 효과가 묻어나는 스마트필터를 활용한 사례 되겠다.

 

 

 

장면모드(SCN) 활용하기, 파노라마 기능

 

 

 

NX20의 상단부에 있는 모드 다이얼을 돌리면 SCN, 장면모드를 선택할 수가 있다. 파노라마, 뷰티샷, 3D, 야경,

 

근접 등 십여가지의 모드를 선택하여 촬영이 가능한데 그 중에서도 파노라마의 기능이 활용도도 높고 여태까지

 

소니나 기타 브랜드에서 채용한 파노라마샷에 비해 경쟁력도 높아 보인다.  

 

 

한눈에 담기지 않으니 카메라에도 전혀 그 전부를 담기가 곤란한 월드컵 경기장, 그 모습을 이렇게 사진 한장에

 

담을 수 있다는 게 바로 파노라마 모드의 위력이다. 그리고 중간에 많이 흔들리지 않는 한 사진이 끊겨서 보이거나

 

중간에 작동을 멈추지 않아 아주 편하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능, Full HD 촬영이 가능한 동영상!

 

 

 

사실 카메라에 담긴 동영상 촬영 기능은 대개의 경우, 이런 게 있구나 정도에서 끝나기 마련이었다. 화질이 과히 좋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세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꽤나 컸던 게 주된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NX20의 경우는 지금 카메라가 어떤 모드로 설정되어 있건, 그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동영상 촬영모드로 전환된다.

 

그리고 줌을 아무리 땡겨도 화질이 깨지거나 화면이 끊기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Full HD 성능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수대의 모습과 경기 모습을 촬영해 보니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동영상 클립에서 화면을 캡쳐할 수 있는 기능도 유용할 것 같다. 이렇게 스틸샷으로 담긴 동영상

 

촬영분을 보아도 화질이 얼마나 깨끗한지, 그리고 묘사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니터뷰의 편리함에 대하여.

 

 

이상으로 NX20의 카메라로서의 기본기, 기본적인 성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사실은 지금까지의 내용으로는

 

스마트카메라 NX20의 성능을 절반도 채 소개하지 못한 셈이라고 하는 게 맞다. NX20의 수식어, '스마트 카메라'라는

 

문구가 얼마나 적절한지, 실제로 얼마나 스마트하게 사진을 찍고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살펴보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NX20의 눈에 띄는 기능 하나를 짚고 넘어가기로 한다.

 

NX20의 모니터뷰는 무려 5가지로 변환이 가능하다. 배터리와 잔여촬영가능수 등 기본 촬영정보가 나타난 모습,

 

그에 더해 비행기에서 쓰인다는 수직/수평계가 떠오른 모습, 우측에 ISO 등 촬영정보가 추가된 모습, 그리고

 

좌측까지 사용자가 설정한 모든 촬영정보가 나타난 모습, 마지막으로는 사진의 밝기 분포를 보여주는 히스토그램까지

 

나타난 모습, 이렇게 총 5가지의 화면 정보 표시가 가능하다.

 

3.0인치의 대형 AMOLED 액정화면에 이렇게 다양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현되어 있다는 건 왠지 사진 한장


찍을 때에도 이것저것을 살피며 놓치지 않도록 안배한 것 같아, 그 눈에 띄는 세심함이 마음에 든다.

 

 

 

 

 

 

 

 

 

 

 

 

 

 

 

 

 

 

 

 

축구 경기라고는 그나마 티비로 보던 게 전부였었건만, 이렇게 직접 경기장에 나가서 프로팀들의 경기를 보는 날이 오리라곤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혼자 광역버스를 타고 수원까지 내려가서 말이죠.

 

경기가 세시에 시작한다고 했는데, 아직 시간은 한시가 조금 지났을 뿐인데 벌써부터 경기장 주변의 공기는

 

잔뜩 들떠있었습니다. 축구공을 어깨에 척 걸친 꼬맹이가 씩씩하게 계단을 올라 경기장으로 향하네요.

 

뒷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대며 왠지 스스로 조금씩 들뜨기 시작하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분좋은 전염인 거죠.

 

경기장에 도착하니 미리 대기하고 계시던 삼성 스마트카메라의 스포츠 출사 스탭분들이 점심부터 챙겨주시더군요.

 

도시락이라 좀 간소하긴 했지만 제법 뜨거운 태양 아래서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녀야 할 테니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스포츠 출사에 참가한 분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들, 그리고 대여를 위해 챙겨나오신 장비들.

 

 

무엇보다 저 파란색 조끼가 확 눈길을 잡아끌었습니다. 음..앞주머니도 많고 편리해보이긴 하는데..음..

 

티켓과 비표를 받고 3시 경기 전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으니, 카메라를 쥐고 나가 놀 시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바깥은 온통 삼성의 최신 IT 디바이스들의 전시회장 같았습니다.

 

 

삼성의 스마트 모니터라거나, 스마트 티비, 스마트 카메라 등등 스마트한 삶을 챙겨준다는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직접 체험도 해보고 시연을 해보는 부스들이 좌우로 정렬해서 경기장 한쪽 외벽을 따라 일백미터쯤.

 

갤럭시 노트의 모니터 사이즈라는 5.3인치를 맞추고 선물을 받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라, 손끝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그리고 모니터를 노려보는 눈빛에는 강렬한 기대감이 한가득 담겨있었습니다.

 

아마도 형제겠죠? 수원삼성의 유니폼을 제대로 갖춰 입고선 동네 운동장에서 신나게 걷어차고 놀았을 꼬질꼬질한

 

축구공까지 척 안고 서있는 꼬맹이들의 눈빛도 덩달아 심각해집니다.

 

체험 버스 안으로 들어와 직접 갤럭시탭이니 갤럭시노트를 만져보는 아이들.

 

갤럭시노트의 화면을 마치 하얀 도화지인 양 세밀한 붓터치와 함께 색색의 빛깔을 칠해넣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곳도, 5.3이란 숫자를 맞추는 곳도 모두들 대성황, 어느 꼬맹이가 잠시 주차해둔 빨강

 

자전거가 온통 넘실대는 파랑색 물결 사이에서 유독 눈에 콕 박혀옵니다.

 

손의 움직임이나 목소리로 채널도 바꾸고 볼륨도 줄일 수 있는 스마트 티비를 시연해보이는 스탭분.

 

3D 기술도 갈수록 비약적으로 발전한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사실 날이 다르게 세련되어지는 3D 안경의 모양새에서

 

3D 기술의 발전 양상을 체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볍게 쥐고 사방으로 찍어대던 카메라와 같은 기종, NX20을 들고 수원삼성을 응원온 꼬마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주던 아저씨, 선수들과 함께 찍는다는 게 좋았는지 '찍고, 담고, 바로 보내는' NX20의 매력에 빠진 건지

 

손님들이 끊이지 않던 인기 부스중의 하나였죠.

 

외국인 친구를 데리고 축구 경기를 보러 온 모양입니다, 레플리카를 골라주고 직접 입혀주던 어느 수원삼성의 팬분.

 

진행 스탭이 챙겨주신 아이스 커피는 순식간에 뙤약볕에 노출된 몸뚱이 속으로 스며들어버리고는, 잘그락잘그락

 

얼음이 녹는 소리만 간간이 열띤 응원의 빈틈을 메꾸고 있었습니다.

 

 

제법 치열하게 공수를 주고 받던 양 팀은 어느 순간 한 골 씩을 주고 받더니, 후반이 끝나가도록 그라운드 곳곳에서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습니다. 골 점유율로만 따지면 살짝 울산현대 쪽이 우세한 거 같아서 조바심이 나기도 했구요.

 

 

 

그 와중에 NX20의 버스트샷이니 1/8,000s의 셔터속도, 그리고 Full HD급 연속AF 동영상은 나무랄데없는

 

사진과 영상들을 남겨주었습니다. 동점골이 들어가는 순간을 마침 동영상으로 담을 수가 있었는데 한번 보시죠.

 

 

그리고, 후반 42분께 터진 천금같은 역전골 덕분에 수원삼성을 사랑하는 팬들의 응원과 열정, 그리고 뜨거운 사랑에

 

당당히 감사를 표할 수 있었습니다. 후회없다는 이 사랑, 앞으로도 계속 멋진 투혼으로 지켜가 주시길~*

 

그래야 아버지 허리춤에나 겨우 닿을 것 같은 저 꼬맹이가 쑥쑥 자라나고 언젠가 자신의 아이 손을 역시 저렇게 잡고서

 

경기장을 다시 찾아 뜨거운 함성을 외칠 거 아니겠습니까.

 

 

전혀 예기치 않았던 어느 초여름(혹은 늦봄)의 축구 경기 직관, 어쩌면 곧 다시 한번, 이번에는 백퍼센트 온전히

 

나 자신의 의지로 경기장을 찾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Burst샷으로 NX20을 폭발시키는 순간, 골키퍼가 화면 끝에서부터 내달려와 공을 하프라인 너머까지 차올렸습니다.

 그리고 Burst샷이 터진 또다른 어느 순간인가는, 하프라인 언저리에서 통통 튀던 공이 멀찍이 이어졌구요.

 

잠시 시간을 되돌려, 수원삼성과 울산현대의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한 순간을 되짚어봅니다.

 

울산현대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버스가 차례로 나타났었습니다.

 

파노라마 모드로 한눈에 담기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전경.

 

 응원석 앞에서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후끈 관중석을 달구는 녀석.

 

 

 

그리고 온통 파란 물결이 넘실대던, 후회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수원삼성의 팬들.

 

 

 

 경기 시작전 파이팅을 다짐하는 빅버드의 용사들입니다.

 

 그리고 경기장 안의 선수들에게 기와 운을 전하는 열두번째 선수들의 눈빛.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연이어 지나갔고.

 

 골키퍼는 있는 힘껏 공을 상대 진영으로 차올렸으며,

 

 

 격렬한 공다툼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는 분위기가 지속되었습니다.

 

경기장 곳곳에서 흰색 유니폼의 울산현대와 파란색 유니폼의 수원삼성이 격돌합니다.

 

 

 

 누군가가 그라운드 위를 뒹굴면서 고통을 호소할 때는 200mm 망원줌렌즈로 확 당겨서 그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도 하고.

 

 

 공을 차올릴 때는 온몸의 무게를 실어 근육 마디마디에 힘을 실어 뻥, 있는 힘껏 차올리는 게 사진에 담겼습니다.

 

 

그리고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왠지 느낌이 온다 싶어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자마자 뻥 차낸 공을 따라갔습니다.

 

 

 전반전 중간즈음에 마셨던 아이스커피의 자잘한 얼음들은 녹아내리고 있었지만, 경기장의 열기는 후끈하기만 했죠.

 

 그리고 전반전을 1:1로 마친 상황에서 투입된 박지성 선수.

 

 

그가 경기장 관중석을 향해 대포알같은 슛을 뻥뻥 내지를 때, 저는 한숨을 뻥뻥 내질러야 했습니다.

 

사소한 불찰로, 그 순간 배터리가 모두 닳아버리고 말았으니까요. 마지막 샷은 박지성의 시크한 반신샷입니다.

 

 

 

by 스마트카메라 NX20.

 

 

 

 수원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는 길, 앞서 걸어가는 씩씩한 꼬마의 뒷모습이 너무도 늠름해 서둘러 카메라를 쟁여들었습니다.

 

 경기장이 가까워질수록 인파는 거칠고 강력한 파도처럼 넘실대기 시작했고, 공을 비뚤게 맨 꼬마는 자못 비장해졌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삼성의 스마트한 제품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호기심에 반짝거립니다.

 

 

 어느 곳에선가 갑작스레 등장한 색색의 팔레트, 화장도구도 아니고 이건 뭘까요.

 

 토실토실 귀여운 꼬마 숙녀가 수원삼성의 승리를 기원하며 브이를 척, 내걸었습니다.

 

 이 꼬맹이 녀석은 장난스럽게도 아예 배에다가 그리는군요. 참외배꼽이 툭 튀어나온 위에요.

 

 이 친구는 아마도 외국에서 왔나본데, 즉석에서 레플리카를 사서 입을 정도라면 꽤나 열성팬인 거겠죠?

 

 선그라스도 멋들어지게 척 걸치고는 양손 가득 승리의 브이를 만들어보였다가 쑥스러웠는지 혀를 빼무는 게 귀엽네요

 

 빅버드의 승리를 맞이하러 당당히 입장하는 아버지와 아들, 마치 대부의 알파치노처럼 멋진 목도리가 인상적입니다.

 

 바디페인팅을 꼭 이렇게 뺨에 하란 법은 없지만, 이 아이는 왠지 나중에 축구선수가 될 것 같은 눈빛을 쏘아냅니다.

 

 

 그렇게, 모두가 파란 색 물결속에 뛰어들어 경기장의 부푼 함성을 불어넣습니다.

 

어딘가에선 꽃가루가 폭죽처럼 번지고, 열기를 못이겨 벗어던진 맨살에선 번들번들 땀이 차오릅니다.

 

 

이 사랑에 후회는 없다, 수원삼성을 향한 팬들의 마음이 둥근 공을 움직여 2:1의 승리를 얻어내기까지

 

NX20을 통해 경기를 보고, 팬들을 보고, 둥근 공만큼이나 둥근 마음들을 보았습니다.

 

 

by 스마트카메라 NX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