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Cambodia-2009
캄보디아#21. 정글의 외길따라 달리는 온갖 망상들.
ytzsche
2009. 12. 21. 22:00
목욕탕으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왕실의 목욕탕이라곤 하지만 딱히 그럴듯한 장식이나 화려한 부속 시설은
보이지 않는다.
걸로 보아 바닥 깊이가 생각보다 꽤나 깊은가보다. 날이 좀더 더우면 나도 같이 뛰어들겠구만.(실은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ㅡㅡ;)
올라가면 '크메르 예술의 보석'이라 칭해지는 반띠아이 쓰레이가 나타난다. 참 소략하게 지어진 움막같은 집,
그렇지만 참 실용적으로 보이는 집 옆을 뚝뚝타고 지나면서 한 장.
싶었는데, 자전거를 타거나 걷거나,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러겠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이 이어지고 있을 정글에서의 삶은 어떤 건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그럴듯한' 집에서 살며 다른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기도 할 거고. 저기를 보라, 달구지에 더해 자전거
한 대까지 우아하게 주차되어 있는 럭셔리함의 극치를.
내부의 프라이버시까지 보호되는 커튼 효과까지 생기곤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