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Algeria-2009
알제리#12. 바닷물이 넘쳐든 창문.
ytzsche
2009. 7. 3. 18:49
빳빳하게 긴장한 태양은 시커먼 먹지같은 카펫에다 창문틀 모양의 빨간 도장을 쿡 찍어버렸고.
어쩌다 창문 너머로 수평선이 올라서 있는 그림을 보게 되면 뭔가 되게 어색하다고 느꼈었던 것 같다.
눈의 착각이거나 시점의 높이로 충분히 가능한 일일 텐데, 이렇게 직접 사진으로 구현된 그런 모습을
보니까 이제서야 납득이 간다. 여전히 살짝 어색해 보이는 완고한 느낌은 어쩔 수 없지만.
저렇게 푸짐한 돈뭉치와 똥글박이들을 (잠시나마) 쥐고 있을 수 있다는 건, 꽤나 기분좋은 일이었다.
김정은이 그토록 외쳐댔던, "여러분~ 부자되세요~" 전 부자됐어요~* 라고 답해주고 싶었다는.
P.S.
저녁시간이 되어 문득 생각나는 그때의 만찬..배고프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