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Korea+DPRK
'수음'이란 단어가 반짝이던 흑돼지집 간판.
ytzsche
2011. 7. 9. 01:00
제주산 흑돼지고기를 파는 '수눌음'이란 음식점 간판에 가운데 '눌'자 불이 꺼져있었던 거다.
5,60년대 한국문학에서 적잖이 사용되던 그 단어, 뭔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은밀한 뉘앙스를 가진.
손으로 하는 '음란한 짓'이랄까. 그렇지만 뭐, 자연스런 욕망의 발현을 굳이 음란하다느니 따위로 색안경
끼고 볼 일은 아닌 거 같다.
그래서, 여하간, 제주흑돼지 파는 집 간판에서 '수음'이란 단어를 떠올리고 말았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