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진 혹은 글.
빗물에 씻긴 백원짜리 두개.
ytzsche
2011. 4. 22. 11:11
누구는 길에 떨어진 1달러를 줍는 것보다 그냥 가는 게 '경제적으로' 더 효율적이라던데,
하필 버스정류장 앞이라 사람들도 많은데 굳이 허리를 굽혀 빗물구덩이 속에 백원짜리 두개를
줏어야 하는지 잠시 이런저런 생각이 스쳤지만 모. 손가락들은 반짝거리는 것들로 자연스레.
백원짜리 두개를 집어드는 그 짧은 나의 시간과 백원짜리 두개. 어떤 게 더 무거울까.
챙겨들고 나니 외려 더 생각들이 끈덕지게 달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