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MEN

EMBASSY OF THE REPUBLIC OF YE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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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3499-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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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12:00&13:00-17:00(Mon.-Fri.)

Ambassador E. & P.

His Excellency Marwan Abdulla Abdulwahab NOMAN

Counsellor

Mr. Ali Ahmed Mohamed AL-DAILMI

QATAR

EMBASSY OF THE STATE OF Q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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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5, Dongbinggo-dong, Yongsan-ku,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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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assador E. & P.

His Excellency Ahmed S. AL-MIDHADI

Counsellor

Mr. Faisal AL-MANA

DJIBOUTI

EMBASSY OF THE REPUBLIC OF DJIBO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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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5725-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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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13:00&14:00-17:00(Mon.-Fri.)

Ambassador E. & P.

His Excellency Ismael GOULAL BOUDINE

First Counsellor

Mr. Yacin HOUSSEIN DOUALE

Counsellor

Mr. Orbis ELAF ORBIS

Counsellor(Financial&Trade)

Mr. Ibrahim BILEH DOUALEH

OMAN

EMBASSY OF THE SULTANATE 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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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3, Dongbinggo-dong, yongsan-ku,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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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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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12:30&13:30-16:00(Mon.-Fri.)

Ambassador E. & P.

His Excellency Moosa Hamdan ALTAEE

First Secretary

Mr. Yousuf ALAMRI

Counsellor

Mr. Said Abdullah AL HAMDANI

MAURITANIA

EMBASSY OF THE ISLAMIC REPUBLIC OF MAURIT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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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 Dong San Jie, San Li Tun, Beijing,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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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0) 6532-1346/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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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0) 6532-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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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12:00 & 13:30-17:00(Mon.-Fri.) 14:00-16:30(Fri.)

Ambassador E. & P.

His Excellency Sidi Mohamed Ould Taleb Amar

First Counsellor

Mr. Galledou Djime Younouss

First Counsellor

Mr. Ahmedou Mohamed El Mokhtar

TUNISIA

EMBASSY OF THE REPUBLIC OF TUNISIA

Chancery

1-17 Dongbinggo-dong, Yongsan-gu, Seoul

Telephon No.

790-4334/5

Fax No.

790-4333

E-mail

ambtnkor@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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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Hours

09:-17:00(Mon.-Fri.)

Ambassador E. & P.

His Excellency Mustapha KHAMMARI

Frist Secretary

Mr. Mohamed Maher MEDDEB

Attache

Mr. Adel HAMDANI


*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관들의 영문 주소, 전화 및 팩스, 이메일주소, 오피스아워, 대사 인명을 담고 있습니다.

출입국 심사 및 통관

관광 및 상용 목적으로 카타르를 방문할 경우 1개월간 체류 가능한 사증을 공항, 기타 출입국 지점에서 발급 받을 수 있음. 체류기간은 1개월 이며 1개월 추가 연장 가능하고 사증수수료는 QR 100(약 $25)임.

○ 출입국 심사는 한국을 포함 구미선진국 여행자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편이 아님. 출입국 카드 기재 제도 없음. 출국시 공항세 없음.

○ 통관심사는 까다로운 편이 아니나, 회교국인 카타르가 공서 양식에 위배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반입금지 및 제한품목으로 규정하고,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있음. 술, 돼지고기는 반입 금지되며, 비디오 테이프는 통과가 제한됨.

그 외 언론인들의 위성통신 장비 반입도 사전허가를 받은 후 반입토록 하고 있음.

기후

고온 다습한 여름과 온화한 겨울의 사막성 기후를 특징으로 함.

연중 강우량은 70㎜ 이하로 아주 적으며, 주로 겨울철에 집됨.

○ 겨울철 밤 기온은 10℃까지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인 반면, 여름에는 습도 95%, 온도 50℃까지 올라감.

○ 강우량 : 연 10-78㎜ (매우 적음)

의료 및 건강

○ 의료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나, 의약품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음. 대부분의 치료는 국립병원인 Hamad Hospital에서 실비부담으로 하고 있으며, 그 외 1차 진료기관인 Primary Health Center 및 일부 사설병원이 있으며, 국립병원에 비해 비쌈.

예방접종 및 경질환의 경우 치료가 가능하나, 중질환의 경우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음.

취업을 위해 입국할 시 카타르 의료 기관으로부터 신체검사를 받아야 함.

숙소관련 사항

○ 전 압 : 220-240V / 50Hz

○ 수돗물 : 식수용 부적절 (생수이용 권장)

○ 호텔 전화이용 : 시내 및 국제전화 (9+전화번호)

○ Tipping : 주지 않아도 무방하나, 호텔이나 식당에서 제공된 서비스에 대해 약간의 팁을 제공하면 사양치는 않음.

대중교통

○ 대중교통 수단은 택시뿐이며, 거의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있음.

○ 한국 운전면허증 소지자에 대해 필기시험 및 기능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간단한 시력검사후 카타르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여 주고 있음.

○ ‘05.10월부터 대중교통 수단으로 특정 노선만 버스 운영

치안상태가 아주 양호하고, 범죄 발생률이 낮은 편이나, 밤에 여성이나 어린이 등 혼자서 택시를 타거나 멀리 나갈 때는 특별한 주의를 요함.

기타 여행정보

○ 시 차 :GMT + 3 (사우디, 바레인, 이집트와 동일), 한국보다 6시간 늦음.

○ 우 편

- 우편물은 중앙우체국에 있는 개인 또는 회사의 사서함(P.O.Box)을 통해서 수취 가능함.

- 중앙우체국 및 공항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송부할 수 있음.

- 우편요금은 비교적 비싼편임. 긴급시 DHL 등 이용 가능

○ 공휴일

- 매주 금․토요일과 카타르 독립기념일 (9.3), 라마단이 끝난 후 일주일 정도의 축제일 (Eid Al-Fitr), 회교 성지순례 (Haj) 종료를 기념하는 회교축일 (Eid Al-Adha)을 휴일로 정함.

- 영업시간

․ 관공서 : 07:00-14:00 (금, 토는 휴무)

․ 상 점 : 08:00-12:00 / 16:00-20:30 영업

○ 방송 및 신문

- 라디오 및 Q-TV는 아랍어, 영어방송을 진행함.

- 영 자 지 : Gulf Times, Peninsula

- 아랍어지 : Al-Rayah, Al-Sharq, Al-Watan

○ 전화 및 위성방송

- 국제 전화료가 아주 비싼 편이며, Collect Call 제도 없음.

- 국가코드는 974이며, 지역번호 없이 개인번호로 되어 있음.

-위성방송 수신은 국영통신공사(Q-TEL)가 독점 운영하고 있는 Cable Channel을 통해 시청 가능함.

※별도 위성수신기 설치시 아리랑 TV 및 KBS-world 위성TV 수신은 가능

도하의 주요명소

○ 카타르는 수도 도하가 인구 및 활동의 중심이나, 도시 크기가 작고, 문화유적이 적어 최근까지 관광산업이 활발하지 않았음.

- 3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모래 해안들이 곳곳에 있으며, 사막관광, 낙타타기 등을 즐길 수 있음.

○ 카타르 국립박물관 (The Qatar National Museum)

- 카타르의 역사적 유물과, 기후, 역사, 환경, 고고학 등을 영화와 자료로 전시

○ 해안도로 (Corniche)

- 13.5km 해안도로로 카타르의 대표적 관광지

○ 알 코르 (Al-Khor)

- 도하에서 북쪽으로 약 65킬로미터(4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해안마을로 작은 박물관, 모스크 사원의 유적과 여러곳에 흩어져 있는 오래된 망루가 있으며 일루 망루는 원형대로 복원되어 잔존함.

○ 사막언덕

- 도하시에서 자동차로 50분정도 소요되며, 모래로 된 50-60m의 언덕

○ 알 자지라 (Al-Jazeera)

- 1996년 11월 개국한 카타르의 위성 텔레비전 방송으로, 카타르 국왕인 알타니 일가가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민간 상업방송. ‘자지라’는 아랍어로 ‘섬’이라는 뜻임.

주요 연락처

국립병원

- Hamad General Hospital : 444 - 6446(Emergency Department 24시)

- Rumailah Hospital : 432 - 5151(장애인 및 노인 병동)

- Women's Hospital : 442 - 0555(여성을 위한 병동)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

- Moon Palace(한․일식) : 432 - 9700

- Korean Garden(한․중․일식) : 442 - 1853

한국에서 카타르와의 국제통화

- 001 또는 002(국제전화) 974(국가코드) + 희망번호

- 카타르에서 한국과의 전화통화 : 00 +82 + 지역번호 + 희망번호

주요호텔

호 텔 명

전화번호

팩스번호

Four Seasons

494 - 8888

494 - 8282

InterContinental Doha

484 - 4444

483 - 9555

Marriott Doha

429 - 8888

441 - 8784

Movenpick

429 - 1111

429 - 1144

Oasis Hotel & Beach Club

442 - 4424

432 - 7096

Ramada

441 - 7417

441 - 0941

Sheraton Doha Hotel & Resort

485 - 4444

483 - 2323

The Rit-Carlton

484 - 8000

484 - 8484

대사관 정보

○ 대 사 : 김종용

○ 주 소 : P.O.BOX 3727, WEST BAY DIPLOMATIC AREA, DOHA,

QATAR

○ 전 화 : (974) 483-2238/9(지역번호 없음)

○ 팩 스 : (974) 483-3264 / 493-0809

○ E-MAIL : koemb_qa@mofat.go.kr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qat.mofat.go.kr

○ 근무시간 : 07:00 ~ 14:00(금/토요일 휴일)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지정학적 위치

아라비아 반도의 서해안 중간지대에 위치, 걸프만쪽으로 약 160㎞ 북쪽으로 뻗어 있는 반도 (남-북 160㎞ / 동-서 80㎞)

Halul 섬 등 다수의 섬을 포함하고 있으며, 사우디와는 육지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

지형 특색

○ 대부분의 지형이 사막평지로 되어 있으나, 60m 높이의 모래 둔덕이 있음. 해발 최고지점은 120m 높이임.

약 6천만년전 해수아래 침잠 되어 있은 영향으로 다수지역에 소금지대가 산재함.

민족구성

○ 카타르인은 17C-18C에서 19C 초엽까지 인근지역에서 이주해 온 아랍계 인종임.

○ 카타르인 외에 인도․파키스탄․이란 등 100여개국의 외국인이 거주함.

주요 도시

○ Doha : 동해안의 항구도시로 수도임. 정치‧경제‧사회생활의 중심지역으로 카타르 전체 인구의 절반이상이 거주함.

○ 기타 석유화학 산업도시인 Messaieed, 유전지역인 Dukhan, 가스생산 지역인 Ras Laffan, Doha 인근 해변도시인 Al-Wakrah와 Al-Khor가 있음.

종교

공식종교는 이슬람이며, 주요 입법원은 회교 샤리아법임.

○ 절대 다수 카타르인은 순니파 이슬람교도이며, 이슬람교 일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고 있음.

이슬람교 이외의 외국인의 종교에 대해서는 비공식 묵인 등 관용적 태도를 취함.

약사

고대

고고학적 조사에 따르면 BC 4C 남부 이라크와 북부 걸프 아라비아 지대에 번성한 Ubaid 문명이 카타르에까지 미쳤으며, 인간 정주의 흔적을 남김.

BC 5C에 원주민이 정주하기 시작했으며, AD 2C에 아랍세계 지도에 Qatra로 지명이 표기

중세

이슬람 여명기에 Mandher 왕조의 지배하에 있다가 그후 Khawarej와 Qarameta의 지배를 받음.

○ 6C에 인도행 무역전략 거점으로 포루투갈의 통제하에 있었으나, 곧 오토만 터키의 영향권으로 들어감.

근대

○ 1860년대 Bani Utab족 카타르에 정착

○ 1868 : Sheikh Mohamed bin Al-Thani족 영국과 선린 외교관계 수립, 협정 체결 (이후 현재까지 Al-Thani 왕가가 지배)

○ 1872 : Ottoman Turkey 지배

○ 1876 : Ottoman Turkey의 정부 수립

○ 1880 : Bahrain과 영토보호 협정 체결

○ 1899 : Kuwait와 영토보호 협정 체결

○ 1913 : 영국과 Ottoman Turkey 제국간 협정체결로

카타르 독립인정

○ 1914 : 영국과 Ottoman Turkey 제국간 정식 협정 체결로 영국은 카타르 국내 문제 불간섭 언약

(동시에 카타르 반도내의 터어키 세력권 규정)

○ 1916 :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터어키 세력 물러가고 영국세력 신장

현대

○ 1961 : OPEC 정회원으로 가입

○ 1970 : 영국 보호령으로부터 아랍 연맹 가입을 허락하는 신헌법 제정 독립 선포

○ 1971. 9. 3 : 영국과의 보호협정 폐지, 완전독립을 선언

○ 1971. 9. 4 : Sheikh Ahmed bin Ali Al-Thani 국왕(Emir) 즉위

○ 1971 : 아랍연맹 및 유엔에 각각 가입 (9.11 및 9.21)

○ 1972. 2.22 : 궁정 쿠데타로 국왕 (Sheikh Khalifa bin Hamad Al-Thani) 즉위

○ 1977. 5.31 :Hamad 왕세자 국왕 후계자로 지명

○ 1995. 6.27 :궁정 쿠데타로 현 국왕 (Sheikh Hamad bin Khalifa Al-Thani) 즉위

○ 1996.10.22 :현 국왕의 3남인 Sheikh Jassim bin Hamad Al-Thani를 왕세자로 책봉

○ 1999. 3. 8 : 중앙자치의회 의원 선거 실시 (29명)

○ 2002. 7. 2 : 영구헌법안 발표 (5장 150조)

○ 2003. 4. 7 : 중앙자치의회 의원 선거 실시 (여성의원 1명 최초 당선)

○ 2003. 4.29 : 영구헌법안 국민투표실시 (96.6% 찬성, 통과)

○ 2003. 8. 5 : 현 국왕의 4남인 Sheikh Tamim bin Hamad Al-Thani로 왕세자 교체

○ 2003. 9.16 : 제1부총리 (외교장관 겸직) 및 제2부총리 (에너지․산업장관 겸직) 신규 임명

○ 2005. 6. 1 : 영구헌법안 발효

○ 2007. 4. 1 : 지방선거

○ 2007. 4. 3 : 정부조직개편 (복수부총리제를 단수부총리제로 개편)

정치개황

국왕 (Emir)

2003. 4월 통과된 영구헌법에 의하면 국왕(Emir)은 행정부를 관장하며, 자문위원회(Advisory Council, 우리의 국회에 해당)에서 제정한 법률안 거부권과 자문위원회의 해산권을 가짐.

- 헌법이 완전하지는 않으나 민주 헌법의 요체인 3권 분립 도입하여 자문위원회의 법제정권을 인정함으로써 영구헌법 이전에 국왕이 독점적으로 보유하였던 입법권이 대폭 약화됨.

○ 국왕은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고, 모든 법령을 비준, 공포하고, 각의를 주재하며, 군 통수권자가 되는 외에 법률에 따라 정부각료와 군인을 임명하고, 자문위원을 임명

내각

내각은 국왕의 위임을 받아 각종 법령을 집행하는 최고 행정 기관임.

○ 각료는 각종정책을 집행하는 책임을 지며, 법령안 제안 및 집행, 재정감시, 예산준비, 국가 이익의 대외적 수호 등 임무를 수행

총리, 부총리(2명, 장관 겸직), 9개 부처 장관, 국무장관 4명, 무임소 국무장관 8명으로 각료회의(Council of Minister)가 구성됨.

자문위원회

○ 영구헌법에 의한 자문위원회는 4년 임기로 총 45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이중 30명은 직접․보통선거에 의해 선출되고 나머지 15명은 국왕이 임명하는 위원으로 구성됨.

- 과거 자문위원회는 72년 발효된 헌법에 따라 전원 국왕이 임명한 20명(75년 30명, 96년 35명으로 증원)으로 발족되었고, 그후 국왕 칙령으로 임기가 1년에서 6년 연장되었으며, 이후 4년씩 중임되었음.

법률 제정, 각의에서 부의되는 예산, 법령안, 기타 주요안건을 심의하고, 제반 제안을 발의할 수 있는 등 의회 기능을 담

○ 신 영구 헌법에도 서구 개념의 의회제도는 규정되어 있지 않으며, 정당 활동이 금지되어 있음.

사법제도

법무부 내에 5종으로 구별되는 법원이 있음.

-하급민사법원 (Lower Civil Court) : 1심

-상급민사법원 (Upper Civil Court) : 2심

-하급형사법원 (Lower Criminal Court) : 경범 취급

-고등형사법원 (Higher Criminal Court) : 중요 사건 취급

-항소심 법원 (Court of Appeal) : 민사, 형사 최고 법원

○ 특수법원으로 전통적인 이슬람법원(Sharia)이 있으며, 이는 이슬람교도의 개인문제에 관련한 판결과 코란의 율법에 대한 유권적 해석을 내리는 종교재판소이며, 그외 종교행정에 있어 광범위한 감독권을 갖고 있음. 동 이슬람법원은 04. 10월 사법 개혁법 공포를 통해 05.1월부터 법무부 내로 편입됨.

○ 지난해 카타르 여성의 권익보호를 위해 국왕비의 주도로 가정법원을 설치하여, 이혼시 여성의 위자료 지급, 양육권 문제, 아동보호 문제 등을 전담함.

국왕 인적사항

○ 성 명 : Hamad bin Khalifa Al-Thani

○ 생년월일 : 1952년 (칼리파 전 국왕의 장남)

○ 출 신 지 : Doha (수도)

○ 학 력

- 카타르에서 초․중등 교육 이수

- 영국 Sandhurst 육군사관학교 졸업 (1971)

○ 경 력

- 1972 카타르군 총사령관

- 1977 왕세자 책봉, 국방장관 취임

- 1979-91 청소년 복지 최고위원회위원장

- 1992 국왕으로부터 내각임명권 수임으로 사실상 국정운영

- 1995 전국왕(아버지) 외유 중 정권장악, 국왕즉위

○ 가족관계 : 부인 및 아들 5명

○ 참고사항 : 99. 4월 방한

외교

외교정책기조

GCC 역내 각국(쿠웨이트, UAE, 오만, 바레인)과 보편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주변 이슬람․아랍국가와의 연대감하에 우호관계를 갖고 있지만 친서방 온건 노선을 견지, 실리적 균형 외교를 취하고 있음.

<GCC 및 아랍권 협력>

아랍권 및 GCC 국가와의 전통적인 유대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문제, 중동평화 문제 등 주요 국제문제에 있어 GCC 국가와 원칙적으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음.

<친서방․친미 외교정책>

실용주의 노선 추구로 2003년 사우디에서 주둔중인 미군기지를 전격적으로 유치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시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서방국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함.

<아시아국가와의 관계 확대 추진>

최근 카타르는 아시아국가의 일원이라는 기치하에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유치 등 아시아국가와의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음. 특히 서구와 견줄만한 기술과 산업생산력을 가진 한국, 일본, 싱가폴 등과의 협력 확대에 적극적임.

대이스라엘 관계

이스라엘의 점령지로부터의 전면 철수 및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수립을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스라엘 무역대표부의 설치를 허용하는 다소 현실적 노선을 추구함.

○ 2000. 11월 카타르에서 개최된 이슬람 국가 정상회의(OIC) 직전에 이란, 사우디 등의 압력에 굴복, 공식적으로는 자국의 이스라엘 무역 대표부를 폐쇄하였으나, 이스라엘측에서는 무역대표부를 유지하고 있고 2002. 7월, 2003. 5월 각 파리에서 이스라엘과 외무장관급 회합을 갖는 등 일정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음.

○ 2006. 7월 Hamad 제1부총리겸 외교부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2007. 1월 Peres 이스라엘 부총리의 카타르 방문 등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임.

팔레스타인 문제

아랍 최우선 현안인 중동평화 협상에 있어 여타 아랍국가들처럼 이스라엘의 점령지로부터의 전면철수 및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 수립과 국권보호를 전폭 지지하는 원칙적 입장하에 Quartet에 의한 중동 평화정착 로드맵 적극 지지하고 있음.

○ 팔레스타인내 Hamas-Fata간 통합 정부 구성 협상에 적극 개입, 중재에 나서고 있으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

미국과의 관계

대미 관계를 주재국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주변 아랍 국가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미 협조 자세를 보이고 있음.

서방국가중 미국에 대해 카타르 내 주요 병참기지 건설을 허용하여, 약 10,000명의 여단병력을 빠른 시간내 무장시킬 수 있는 Pre-Positioning Base로서의 병참기지가 설치

-동 병참기지는 최신정찰기, 전투폭격기, 탱크 등 주요 군사장비를 보유함으로써 유사시 동 군사기지를 통해 중동에서 지역 분쟁에 대해 빠른 군사개입을 할 수 있게 됨.

○ 한편, 대 이라크 전쟁시 도하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아스 사일리야 기지(Camp As Sayliyah)에 미군 중부사령부의 전진 기지를 제공하였으며, 전쟁 종료후 2003년 8월 사우디 주둔 미 공군기지를 카타르내 알 우데이드(Al Udeid) 공군기지로 이전하는 등 최근 양국간 군사협력 관계가 한층 긴밀해지고 있음.

사회

인구

전체인구는 외국인을 포함 약 90만명(카타르인은 약 20만명)으로 추정되며, 아랍계 40%, 인도 18%, 파키스탄 18%, 이란 10%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출생률은 1천명당 15.6명, 사망률은 4.8명 선이고, 연령별 인구 분포는 0-14세 (23.1%), 15-59세 (72.9%), 60세 이상 (4%)으로 나타남.

교육

카타르 국민은 대학교까지 무료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외국인에 대해서도 무슬림인 경우에 한하여 동일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음.

카타르는 국력을 기울여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업 성적(고등학교 40% 이상 수준)만 좋으면 전액 국비 해외유학 보장

카타르 대학은 현재 6개 단과대학에 학생 수 8,400여명, 교수진 600여명으로 년 1,380여명 내외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교수진중 70%가 영국, 이집트, 이란 등지에서 초빙, 충원되고 있어 외국 교수의 비중이 높은 편임.

동 대학의 특이한 점은 전체학생수의 약 70%가 여학생으로 성비가 불균형한 바, 동 불균형의 이유는 남학생들은 주로 해외로 유학을 가는 반면 여학생들은 이슬람 관습상 해외유학이 어려워서 국내 교육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임.

- 단 여성인력의 고학력 추세에 따른 여성의 사회진출로 여성인권이 대폭 신장 중

○ 카타르 정부는 중동지역의 교육의 중심지로 부상하겠다는 전략하에 교육부문에 국가적인 투자를 거행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적극적인 교육 정책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교육도시를 설립하게 됨.

언론

○ 1996년 Hamad 현국왕의 즉위 이후 즉각적인 언론검열의 폐지로 언론보도의 자유는 진전됨. 단, 일정 사항은 아직 금기로 남아있고, 거의 모든 언론들이 카타르 정부의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언론인의 자율적인 보도 제한이 실시됨.

라디오 및 TV 방송은 각기 아랍어, 영어방송을 별도 방영하며, 영어뉴스 방송은 다음과 같음.

- 라디오 (QBS) : 06:00, 07:30, 08:30, 13:00, 18:00, 20:00

- QTV (CH.69) : 20:00 (30분)

- Al-Jazeera TV (CH.76) : 전세계 전역 아랍어 시사 TV

○ 신문

-영 자 지 : Gulf Times, The Peninsula

-아랍어지 : Arrayah, Al-Sharq, Al-Watan

종교

국민 거의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며, 와하비파에 속하는 순니파로서 사우디와 비슷한 엄격한 이슬람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음.

이슬람교의 교리, 문화, 관습의 전파를 위하여 종교부를 두고 있으며, 종교부는 이슬람 사원의 건립 및 관리, 회사금의 관리, 이슬람문화 보급, 서적발간 등을 맡고 있음.

○ 카타르에서 지켜지는 중요한 종교행사는 아래와 같음.

- Ramadan : 이슬람력 라마단 (이슬람력 9월) 1개월간의 고행과 금식의 기간으로 양력으로는 매년 변동되나, 2006년도에는 9.24 - 10.23 이었음.

- Eid Al-Adha : 이슬람력 둘히자 (이슬람력 12월)

제10-13일까지로 공식 공휴일임.

○ 카타르 정부는 구미 선진국 인의 진출과 기타 외국 인력의 증가와 이들의 압력에 따라 99. 4월부터 기독교 등 타종교에 대해서도 제한된 범위내에서의 종교활동을 허용하기 시작하여 일정지역에 외국인 전용의 성당 등 종교시설 건립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

생활양식

국민의 모든 일상생활은 이슬람 교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음.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과의 잦은 접촉과 구미 문물의 도입으로 생활면에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

남녀간의 내외가 엄격하며 사우디만큼 보수적은 아니나, 여성의 직장, 대외활동 등 사회참여가 거의 없음. 그러나, 최근 중앙자치의회 후보로 여성이 입후보하여 여성의원이 1명 탄생하고 국왕비가 적극적으로 공무원 및 국영기업체에 카타르인들을 고용하는 카타르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여성 인력 사회 활동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또 여성의 운전이 가능함.

- 서구문물의 도입과 해외여행, 백화점, 슈퍼마켓등의 발달로 병원, 교육 기관 일부 등 출입처가 따로 되어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남녀간의 구분이 완화되어 가고 있음.

식생활에 있어서 이슬람교 관습에 따라 주류, 돼지고기, 맹수, 파충류는 금기사항임. 이중 주류는 고급 호텔을 제외한 요식업소에서 판매 또는 접대치 않고, 이를 소지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처벌되나, 외국인의 경우 자택에서 마시는 것은 묵인되고 있음.

카타르는 남녀 모두 전래의 아랍 복장을 상용하고 있어 외국인 또는 여타 아랍권 국민과 구별 가능함. 아랍복장을 상용하는 걸프 국가(바레인 등은 서구복장 착용 경향)의 경우도 모양이 다소 상이함. 아랍 복장은 공식복장이며, 남자의 경우 두건 Qutra와 긴 흰옷 Dishta(겨울철에는 유색도 착용)를 입으며, 왕족과 정부 고위층은 각기 다른 소매 없는 두루마기 Al-Abaah를 걸쳐 입음.

여성의 경우 연령에 따라 상이하나, 성년 여자는 마스크 Al-Battoulah와 검은천 Bousheih로 얼굴을 가리고 몸 전체를 감싸는 Al-Daraa를 착용함.

관습 및 국민성

○ 여타 아랍국가들과 같이 이슬람을 국교로 하고 있어 이슬람 종교와 문화가 개인과 사회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따라서 공식석상에서의 금주, 돼지고기 섭취 금지, 일부다처제, 가부장제, 전통복장 착용 등의 이슬람 풍습과 관습이 그대로 남아 있음.

○ 다양한 서구식 문화의 유입과 외국인 노동력 유입에 따라 이슬람문화의 영향력이 점차적으로 약화되는 추세로서 외국인의 생활 (복장 및 음주 등) 및 종교에 대해 묵인하는 등 관용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등 개방적인 모습도 목격됨.

○ 가부장제 사회로서 가문 또는 가족을 향한 의리가 무엇보다 우선하며 동일 가문내에서도 친형제와의 우애가 친척간 유대감보다 중요함.

-가족 중시 성향으로 인해 사회적 책임과 공중도덕 관념이 상대적으로 미약

○ 카타르인들은 혈연 가족관계 및 체면․명예를 매우 중시하며 이에 따라 자신의 재산 및 부계혈통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음.

-혼인시 개인의 외모․능력․성격 보다는 가계․혈통이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함.

○ 카타르인들은 순박하며 인정이 많고 친화력이 있으나, 자존심이 강하고 배타적이며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양보를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 특히 “조급하게 굴지말라”라는 코란의 계율에 따라 느긋하여 서두르지 않고 서두르는 것을 믿음이 없는 사람의 경박한 행위로 간주함.

○ 라마단 단식기간중에는 먹거나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고 껌을 씹는 것을 삼가하여 함. (해가 뜨기 시작해서 질 때까지)

○ 특별히 의심되지 않는 카타르인이 제공하는 아랍커피와 홍차는 받아 마시는 것이 예의이며, 더이상 마시지 않을 경우는 잔을 들고 세번 흔들어 줌.

비즈니스 참고사항

○ 에이전트 제도

- 카타르는 여타 중동국가와 마찬가지로 Agent 제도가 매우 보편화되어 있음. 현지대리인 또는 대표를 통해서만 판매행위가 가능하고,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은 직접판매 행위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업체가 카타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Agent 선정이 필수적이며, 좋은 대리인 선정이 사업성공의 중요한 요소임.

- 현지에이전트의 변경은 대단히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대리인 선정을 아주 신중히 해야함. 선정시에는 현지시장을 직접방문, 지명대리인의 잠재력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유능한 대리인은 현지 정부 및 기업조직에 광범위한 접촉망을 형성, 주요 정부발주 입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함.

○ 스폰서 제도

- 스폰서는 카타르 장기체류비자 등을 발급받기 위한 일종의 보증인으로 카타르에 지사를 설치하는 경우 반드시 카타르 국적인의 스폰서를 구하여야 하며, 매년 쌍방간의 합의에 의해 일정액의 스폰서료를 지급해야 함.

- 스폰서의 동의가 있어야 장기체류가 가능하며, 주의할 점은 카타르로부터 출국시에도 스폰서의 동의가 있어야 출국이 허용됨.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외교관계

○ ’74. 4월 양국간 외교관계 수립이래, 카타르는 정치적으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하여 직접 관여하기를 꺼리고 GCC 각국과의 공동 보조하에 남북한 일방에 대한 공개적 지지 또는 비난을 자제하면서도 사실상은 계속 친아국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남북대화 진전을 지지하면서 유엔, 비동맹권을 포함한 각종 국제회의에서는 아국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음.

카타르는 92. 9월 현 Hamad 외교장관 취임후 전세계 모든 국가와의 국교수립을 목표로 쿠바, 베트남 등 공산국가와도 수교하는 한편, 93. 1월 북한과도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으나, 북한대사의 신임장 접수를 거부하여 오다 02. 1월에야 접수 (시리아 상주)

○ 특히, 아국이 카타르로부터 99. 8월부터 연간 492만톤의 가스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또한 카타르의 각종개발 프로젝트에 아국 기업이 적극 참여하게 됨에 따라 양국관계는 경제관계를 중심으로 더욱 긴밀해짐.

84. 1월 Khalifa 전 국왕의 공식방한과 96. 2월 Hamad 외교장관의 공식 방한에 이어, 99.4.15-18 현 Hamad 국왕이 공식 방한, ‘01.5.12 이한동 국무총리, ’05.11.26-27 이해찬 국무총리, ‘06.5.21-25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 카타르 공식방문 고위인사 교류도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음.

주요협정 체결 현황

경제, 기술, 무역협력협정(84.4.21 서명, 6.16 발효)

- 동 정에 의거, 한-카 공동위 설치

문화협력협정 (87.7.11 서명)

한-카 체육교류 양해각서 교환 (88.4.27)

한‧카 투자보장협정 (99.4.16)

한‧카 외무부간 협력 양해각서 (99.4.16)

한‧카 항공협정 및 동 양해각서 (05.11.26)

한‧카 이중과세방지협정 상호인정협정 가체결 (07.1.29)

교역현황

○ 카타르는 한국의 제42위 수출국, 제8위 수입국(2008. 1-8월 기준)

년도

수출

수입

수지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금액

2004

226

-36.7

3,650

16.2

-3,424

2005

521

130.7

5,599

53.4

-5,078

2006

760

45.8

6,985

24.8

-6,225

2007

1,163

53.03

8,454

21.03

-7,290

2008. 1-8월

1,025

50.8

9,205

81.8

-8,181

자료원:kita.net (단위 : 백만불, %)

주요 수출입품목

<對카타르 주요 수출품목>

순위

품목명

2007

2008. 1-8월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1

선박해양구조물및부품

1

-98.6

180

20.088.1

2

철강재용기및체인

217

115.4

150

23.1

3

공기조절기및냉난방기

143

59.9

114

88.8

4

레일및철구조물

58

138.0

76

189.2

5

섬유및화학기계

141

222.9

75

-23.3

6

주단조품

155

115.5

61

-35.9

7

전선

84

49.9

59

16.2

8

자동차

82

-8.1

56

34.5

9

건설광산기계

29

-20.7

55

190.6

10

동제품

7

558.8

42

573.6

<對카타르 주요 수입품목>

순위

품목명

2006

2008. 1-8월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1

원유

3,345

5.6

4,341

118.5

2

천연가스

4,367

29.1

4,211

55.6

3

LPG

326

108.5

419

221.8

4

석유제품

352

89.4

111

-40.0

5

질소비료

10

-82.1

74

662.4

6

기타석유화학제품

46

95.5

42

7.5

7

정밀화학원료

4

-53.0

4

50.5

자료원 : kita.net, MTI 3단위 (단위:백만불, %)

카타르 투자 현황

○ 카타르 투자 진출

- 카타르는 여타 GCC 국가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회사 설립시 현지인 스폰서 제도가 있어 지분에 제한이 가해지나 2005년 9월 카타르 정부는 외국인 지분 100% 인정 및 각종 세금과 관세가 면제되는 카타르 과학기술 자유무역지대(Qatar Science & Technology Park)를 개설하는 등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 카타르 과학기술 자유무역지대는 2007년도 중반까지 적극적인 기술기반산업 관련 기업유치를 위한 시설확충이 이뤄질 전망· 현재 이 자유무역지대에는 ExxonMobil, Microsoft 등이 입주

- 또한 카타르 경제부 소속 투자유치 전담국(Investment Promotion Department)이 2004년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며, 운영사이트(www.investinqatar.com.qa)에서 관련 법규 등을 소개하고 있음.

○ 우리나라의 대카타르 투자 : 총 35건 907만불 (자료원 : 수출입은행)

68-01

02

03

04

05

06

07

누계

건수

1

1

3

0

5

3

22

35

신규법인수

1

1

2

0

3

2

16

25

금액(천 불)

255

58

1,113

0

1,208

619

5,825

9,078

최근 경제협력현황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社는 카타르 가스(Qatar Gas) 및 카타르 가스 운송회사 (Qatar Gas Transportation Company : QGTC)와 06. 9월 30억불 규모의 LNG 운반선박 10척 (삼성 4척, 현대 3척, 대우 3척) 건조 계약 체결 (2009년 인도)

- 카타르는 2012년까지 현 21.5백만톤 규모의 LNG 생산량을 4배로 확대하여 세계1위 LNG 공급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추진중

○ 우리 조선 3사와 카타르 가스는 05.1월 50척 규모의 LNG 선박 발주를 위한 장기 MOU를 체결한 바 있음.

- 금번 계약으로 현재까지 현대 8척(대형), 삼성 20척(대형 13척, 소형 7척), 대우 22척(대형 15척, 소형 7척)을 수주하여 총50여척에 이르는 LNG 운반선 수주

○ 한국가스공사(Kogas)는 1995. 10월 수입액의 5%에 해당하는 RasGas 운영지분 참여 및 최저가격제 철폐를 조건으로 1999. 7월부터 25년간 연간 492만톤의 LNG 도입 계약을 체결

- 이에 따라, 1999. 8월부터 60만톤, 2000년 330만톤, 2001년 420만톤, 2002년부터 연간 492만톤의 LNG가 우리나라로 선적 중임.

○ 한편 2002. 11월 향후 5년 이내 LNG 부족 예상에 따라 카타르 측과 25년간 210만톤 추가 도입에 합의하고 계약의정서 체결

우리기업의 진출 현황

○ 우리업체의 건설공사, Plant 등 수주현황

연 도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수주액

78

291

129

51

235

625

130

자료원 : 주카타르 한국대사관 (단위:백만불)

진출업체:GS E&C,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 2000년:Khuff 가스관공사 (삼성건설), 수로확장 준설공사 (현대건설)

- 2001년:Al-Shaheen 해상유정 플랫폼 설치 공사 (현대중공업)

- 2002년:LPG 탱크공사 (삼성건설)

- 2004년 : LAB (연성알킬벤젠) 플랜트 공사 (LG)

- 2004년 : Ras Laffan 담수플랜트 (두산중공업)

- 2005년 : Ras Laffan 콘덴세이트 정제시설 공사 (GS-대우 콘소시엄),

Q-ChemⅡ 화학석유원료 플랜트 공사 (대우건설)

- 2006년 : Pearl GTL Package 4 공사 (현대중공업)

Pearl GTL Package 5 공사 (현대건설)

○ 대리업체 현황

기업

현지대리업체

LG전자

Video Home & Electonics Centre

대우전자

Al-Mane & Partners

삼성전자

Samsung Orient Electonics

현대자동차

National Car Co.

대우자동차

Mannali Trading Co.

기아자동차

Al-Attiyah Motors & Trading

쌍용자동차

Al-Naael Co.

현대갤로퍼

Qatar Automobiles Co.

금호타이어

Tayseer Trading Co.

카타르 현지법인 현황 (06. 12월 현재)

○ 카타르 현지법인 현황

상호

현지법인명

업종

주요

취급품목

신고일자

비율

신고금액

투자

금액

투자

잔액

라코스

QATAR LAKOS

건설업

건물
종합관리

05.11

49

53

14

14

문화
합건설

MUNHWA CONSTRUCTION AND TRADING

부동산업

분양 및 임대

05.7

100

1,060

360

360

에스엠
아이티

SMIT QATAR CO., LTD.

도소매업

DVR

03.2

49

250

250

250

유니텍
엔비시스

UNITECH GULF

서비스업

무방류
화장실 외

03.10

49

95

95

95

한림
이앤씨

HANLIM AND SUNGWON QATAR

건설업

건축, 토목

05.4

23

50

50

50

남송산업

ALI BIN ABDULLAH AL.ATLIYAH & LIM CO.

제조업

제재업 및 제빵업 영위

79.2

49

255

199

199

삼광건설

SAM KWANG TRADING AND CONTRACTING QATRA CO WLL

건설업

토목건설업

06.12

49

10

102

102

삼상
이엔지

N.I.C.

건설업

주택

06.4

49

314

197

197

서림
정보통신

SEO LIM

건설업

02.12

100

58

58

58

성원
건설

HANLIM AND SUNGWON QATAR

건설업

건축, 토목

05.4

23

45

45

45

중앙섬유기계

QATARI KOREAN KNITTING COMPANY

제조업

스웨터

03.2

22

740

-

-

케이엔디티앤아이

KNDT-KBF

서비스업

비파괴검사

06.4

50

200

-

-

자료원 : 수출입은행 (단위 : 천 달러)

아국인사 카타르 방문

2001. 5. 12 이한동 국무총리 방문

2001. 11. 24 제4차 WTO 각료회의 참석

(수석대표 :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2002. 11. 24 제4차 한-카 공동위원회 개최

(수석대표 : 김수동 아중동국장)

2003. 01. 11 신국환 산자부장관 방문

2004. 02. 25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 방문 (대통령 특사)

2005. 11. 26 이해찬 국무총리 방문

2006. 4. 22 이원걸 산자부 2차관 방문 (국제에너지포럼 참석)

2006. 05. 21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 방문(ACD 외교장관 회의 참석)

2006. 08. 26 이규형 외교통상부 2차관 방문 (대통령 특사)

2006. 11. 13 이원걸 산자부 2차관 방문

2007. 03. 27 노무현 대통령 방문

카타르인사 아국 방문

2001. 5. 14 Al-Attiyah 동력산업부 장관 방한 (LNG 13 참가)

2002. 4. 6 Yousef Hussein Kamal 재무장관 방한 (통상교섭본부장 초청)

2002. 10. Sheikh Tamim bin Hamad Al-Thani 카타르올림픽 위원장 방한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참석)

2005. 8. 23 Hamad Al-Attiyah 총참모장 방한

2005. 11. 19 Al-Attiyah 에너지․산업장관 방한

2007. 1. 30 Hamad 제1부총리겸 외교부장관, Kamal 재무 및 경제무역부 장관 방한
               (한-카타르 경제포럼 개최)

교민 현황 (07. 7월 현재)

체류

목적별

구분

상사주재

건설업체

소속

직원 및

가족

삼성물산

3

2

1

현대건설

11

9

2

현대중공업

82

82

0

GS E&C

52

52

0

효종산업

19

14

5

대우 Ras Laffan

140

138

2

대우 Q-Chem II

152

152

0

두산중공업

7

7

0

호남석유화학

1

1

0

문화건설

10

10

0

Shi Qatar(삼협기공)

10

7

3

LS 전선

4

4

0

한국가스공사

8

5

3

소계

499

483

16

자영업

현지회사

교민(자영업)

245

179

66

목회자

6

3

3

국제결혼

14

1

13

카타르항공

362

8

354

Qatar Space Tech

3

3

0

소계

630

194

436

공관원

및 가족

대사관

17

6

11

연락장교

4

4

0

소계

21

10

11

총계

1,150

687

463

○ 한인회 : 회장 나종열, 총무 지재기

○ 한인교회

- 카타르 한인교회 : 목사 김경태

- 도하 한인교회 : 목사 심양섭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주요산업

가스 개발 현황

○ 카타르는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 가스보유국으로 북부가스전(North Field)은 900조 입방피트의 가스매장량(원유 환산시 1620억 배럴 상당)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의 단일 가스전으로 세계 가스매장량의 1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계속됨.

○ 카타르 정부는 1970년대초부터 북부가스전 개발을 시작하였으나 본격적인 개발착수는 95년 Hamad 국왕 즉위 이후 정부 재원 확충과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세계 메이저 석유자본과 기술을 적극 유치함에 의해서 가능해짐.

○ 가스전 개발은 ① 외국 주요 석유 회사들과 공동으로 2010년까지 현 2천5백만톤의 생산량을 3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인 LNG 생산, ② 환경친화적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GTL(Gas to Liquid) 개발 상용화, ③ 기타 천연 가스의 다각적 개발 및 이용을 위해 가스 추출 부산물을 이용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 확충 이상 3가지 전략으로 추진 중

LNG생산 확대

○ 카타르는 현재 약 25백만톤의 LNG(05년)를 생산하고 있는 바, LNG 생산규모를 2012년까지 연간 77백만톤으로 증산하여 현재 아시아로 치중된 수출시장을 미국, 유럽, 아시아 3개대륙으로 확대, 다변화한다는 목표하에 LNG 생산 계획을 국가 제1산업으로 간주하고 추진 중

○ 2대 가스 기업중 Qatar Gas는 1,2차 터미널 건설을 통해 연간 920만톤을 생산, 일본(97년부터 25년간 연간 600만톤 공급)‧스페인‧터어키에 수출하고 있으며, Ras Gas도 1,2차 터미널 건설을 통해 연간 13백만톤을 생산, 한국(99년부터 25년간 연간 480만톤 공급)‧인도 등에 수출 중임.

○ 최근 Qatar Gas Ⅲ, Ⅳ와 Ras Gas Ⅲ, Ⅳ 프로젝트의 진행을 통해 LNG 가스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여 이태리, 스페인, 영국 등 유럽지역,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지역 및 미국으로 Gas 수출대상 지역의 대폭 확산을 모색 중


GTL(Gas to Liquid) 개발

○ GTL(Gas to Liquid)은 천연가스를 액화석유로 전환한 제품으로 고품질의 청정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바, 카타르는 2011년까지는 일일 40만배럴의 GTL유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GTL 공급국가로 부상한다는 목표하에 GTL 개발 프로젝트를 LNG 개발 다음의 국가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추진 중

2003.1월 카타르국영석유공사(QP)는 Sasol과 51:49 지분 합작으로 Oryx GTL Ltd를 설립, 2003.12월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2006.6월 완공, 2007년부터 일일 평균 3만4천배럴 GTL 연료를 생산, 일본, 유럽으로 수출 예정임.

2004.10월 Dutch Shell과도 연간 780만톤(일 평균 14만배럴) 규모의 GTL 플랜트 계약을 체결, 소위 Pearl GTL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ExxonMobil, Sasol Shevron, Marathon, Conocophillips 등과 함께 추가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 중

석유개발 및 석유화학산업 현황

○ 총 46,840 평방㎞의 18개 유전에서 276억 배럴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며 현 생산량을 계속 유지할 경우 100년 정도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됨.

석유산업은 카타르의 전통적인 주요산업으로서 현재까지도 제1의 정부 수입재원인 바, 현 일일 80만 배럴의 석유 생산능력을 보이고 있음.

- 2010년까지는 100만배럴로 확대한다는 목표하에 시추 및 생산능력 확대 및 원유 정제 능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음.

○ 카타르는 2002~2006년간 석유․천연가스 및 석유화학부문의 관련 산업개발에 약 153억불을 투자, 원유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천연가스 추가개발, 정제 및 석유화학분야 신규 투자도 병합하여 추진 중

○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부문 주요 투자회사로는 카타르 비료회사(QAFCO), 카타르석유화학회사(QAPCO), 천연가스액화공장(NGL), 카타르비닐회사(QVC), 카타르 석유부산물공장(QAFAC), 카타르화학회사(Q-Chem) 등이 있음.

시장환경 및 진출방안

카타르의 시장환경

Oil, Gas등 에너지, 석유화학 관련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그외 서비스, 재정․금융, 제조업, 무역, 운송․통신 순으로 산업별 경제구조를 유지함.

○ 99년 이후 최근까지 석유. 가스 가격의 상승으로 재정 흑자가 크게 증가하였음에도 불구 자원개발에 소요된 외채상환에 중점을 두는 등 긴축정책을 유지함으로써 국가재정 지출에 의존이 큰 민간부문의 경기가 크게 신장되지 못하였음.

최근 카타르 정부는 이러한 업계의 불만 등을 감안 2005년도부터 신규 가스․석유 개발 프로젝트 외에도 공항 증축, 도로 건설, 상․하수도 개축 등 인프라건설에 예산을 지출하여 민간부문의 활성화를 기하고 있음.

한편, 경제 토양의 다양화와 확대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경제 자유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2000.10 투자법을 개정하여 농업, 산업, 교육, 보건, 관광분야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100% 소유가 가능해짐.

적극적인 해외투자유치 정책으로 기술력과 경험 있는 해외 기업의 투자유치를 꾀하고 있으며, 이런 차원에서 카타르금융센터, 카타르과학기술단지, 카타르투자자유지대를 설립하고 산업 다변화 정책 추진 중

진출방안

○ 향후 5년간 카타르 정부는 1,300억불을 투입, 석유 및 가스 생산 플랜트와 신공항 및 항만 건설, 도로, 상․하수도, 빌딩건설 등 인프라건설을 추진중인 바, 동 인프라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큼.

가스 분야의 공사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공사로 한국 기업의 단독 참여에 한계가 있는바, 선진 서구의 major 기업들과 컨소시움 형태로 참여 가능

한국 기업의 플랜트 등 건설 시공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이 참여함으로써 공사 경비가 적게 소요되는 점 등으로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 환영하고 있는 바, 이러한 점을 강조 우리기업 진출방안 모색 가능함.

상품 수출등에 있어서는 1인당 GNP가 $60,000을 상회하는 고소득 국가이나 인구 90만의 소국으로 시장이 아주 협소하고 두바이 등 제3국을 통해 한국 상품이 카타르 시장에 수출되고 있음.

- 카타르 시장은 주로 유럽제품을 선호하는 고소득의 카타르인과 인도, 중국 등 저가제품을 이용하는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등으로 극단적으로 양분되어 있으므로 틈새시장 개척이 필요

○ 소비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며, 한국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임. 특히 전자제품, IT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 이외에도 차량, 일부 기계류에 대한 선호도가 좋아지고 있는 추세임.

주재국 수출을 위해서는 현지 스폰서 및 대리인을 통해야만 가능한 바, 좋은 대리인 선정이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

수출유망분야

○ 전기․전자제품

-TV,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제, 컴퓨터, 전화기, 전자부품 등 전자제품의 수요량 증가 및 국산제품의 인지도가 높아 지속적 수출 확대 가능

-특히 위성장비 수신장치, 첨단 전자제품, 핸드폰 등 선진국과 품질, 가격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고급전자 제품의 수출확대 가능

○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승용차, 버스, 타이어, 기타 차량부품에 대한 가격과 품질면에서 평가도가 상승하고 도하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 증가로 인해 차량 수입의 증가가 예상

○ 선박

- 카타르는 2012년까지 세계 최대의 LNG선박(80척 규모)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천연가스 수출확대에 따라 LNG 운반선 및 석유 화학제품 운반선의 수요가 꾸준히 증대될 것으로 예측

○ 기계류 및 건축자재

- 가스, 석유자원의 지속적 개발에 소요되는 Multi-layer Pipe 등 기계류, 자재 등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

- 계속된 건설붐에 따라 각종 스타디움 및 신규호텔 건축 등 토목공사에 필요한 건축 자재 수입 대폭 확대 추세임.

○ 선박

- 카타르는 2012년까지 세계 최대의 LNG선박(80척 규모)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천연가스 수출확대에 따라 LNG 운반선 및 석유 화학제품 운반선의 수요가 꾸준히 증대될 것으로 예측

통신장비 및 네트워크

- 통신시장이 Q-Tel의 독점으로 인해 서비스에 대한 가격도 비싸고, 서비스의 질도 미비하였으나, 최근 제2통신사업자 선정 발표 이후, 경쟁이 도입되고 제2사업자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통신 장비 및 네트워크 시장 확대 예상됨.

- 2만평 규모의 최첨단 Lusail 신도시 건설 등으로 U-city 관련 프로젝트 진출이 유망

귀금속 장신구, 화장품, 시계류 제품

- 자수정 등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귀금속, 화장품 및 시계류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고품질, 고가의 제품을 통한 시장 진출가능성 유망함.

○ 광물산업

- 일본과 같이 외국계 유수회사와 콘소시움을 구성, 원유 및 가스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 검토

○ 제조업

- 카타르 정부는 2000년 말 투자법을 개정하고, 보건 농업 산업 교육 관광 에너지 개발 분야 일부 등에 대해 100%까지 외국기업의 소유를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 중소기업 중 파이프, 의료기기, 섬유 등 제조업, IT 산업 분야에서 합작투자 형식으로 카타르 시장 진출 가능

투자환경

국제 신인도

○ 국제신인도 지속적 개선

- S&P는 낙관적인 경제전망, 성공적인 개혁정책 추진, 안정적인 재정 운영 등을 근거로, 07년 3월 카타르의 신용등급을 일본과 같은 수준인 AA-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미수은 등 주요 ECA 기관들도 카타르에 대한 수출보증,보험 인수시 최고 부보율을 적용

- 특히 OECD는 2004년 10월에 카타르에 대한 국가위험도 등급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하였으며, 현재까지도 매우 양호한 2등급 수준을 유지

○ 주요 ECA 지원태도

- 미국 EXIM : 최고부보율 적용

- 영국 ECGD : 최고부보율 적용

- 독일 Hermes : 단기 전액인수 가능

○ 주요기관별 신용도 평가순위

- OECD : 2등급(2005.10) → 2등급(2006.10)

- ICRG : 35/140(2005.10) → 34/140(2007.1)

- Euromoney : 30/185(2005.3) → 31/185(2006.9)

- I.I : 33/173(2005.9) → 49/173(2006.9)

대외지급능력

○ 주요 외채지표 (단위 : 백만 달러, %)

2004

2005

2006

2007

2008*

총외채잔액

15,011

20,422

26,900

33,090

38,628

총외채잔액/GDP

47.5

48.5

47.4

48.3

42.1

D.S.R.

8.3

7.1

7.2

7.6

5.5

○ 최근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 사업 증가에 따라 외채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외채상환능력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됨.

- 중장기 공적외채가 80% 이상을 차지하여 외채상환부담이 비교적 적으며, LNG 수출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신인도, 긴축 재정정책, 경상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외채상환능력 충분

- 정부는 최근 국제원유가 급등으로 증가한 재정수입의 상당부분을 외채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음.

○ 리스케줄링 사례 없음.

투자 분야

○ 카타르 정부는 산업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각 투자 단계별로 내외의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함.

○ 카타르 정부가 승인한 합작투자 프로젝트

- 중소규모 프로젝트 : 전기제품 조립, PVC 도어 및 윈도우 형재, 폴리에틸렌 성형 및 용기, 플라스틱 사출 성형재, 아크릴 시트, PVC/XLPE 절연 케이블, 에나멜 전선, 고장력 패스너, LPG 실린더 제작, 유정용 시멘트, 광모(mineral wool), 염화칼슘, 탄화칼슘, 요소 포름알데히드 및 멜라민 수지 몰딩 파우더

- 대규모 프로젝트 : 초산; 아세티이트산 비닐, 포름알데히드, 포름산; 메틸 아민 프로판 타루소화 프로필렌, 프로필렌글리콜, 부탄 탈수소화 부타디엔, 폴리부타디엔, 고무, 폴리부텐, 메타크릴산메틸/폴리메틸메타클레이트, 특수 오일, 중밀도 파이버 보드, 실리콘 카바이드, 기계설비제작

- 수출 분야 : 전기용품, 유전 관련 장비 및 부속품, 식품 가공 공장 및 기계, 플라스틱 기계, 공구, 의약품, 조립 금속, 엔지니어링 서비스, 유화제품, 일반금속 제품

산업 투자 인센티브

○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기계, 장비, 부품, 1차 제품, 원료 등 과 같은 품목에 대하여는 관세를 면제. 또한 투자 협정에 정해진 기간 동안에는 법인세가 부과되지 않음.

- 지정된 공단의 기업체에는 정부 지정의 임대료만이 부과되며 전력, 천연가스, 정유, 그리고 액화 천연가스 요금의 특별 혜택 부여

○ 카타르에는 수입할당제도가 없고, 정부는 근로자의 봉급에 대한 소득세 면제 조치, 외환거래 제한 및 합작투자 제한 조치 철폐 등과 같은 다양한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모든 투자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

○ 카타르에는 현대식 도로, 공항, 항만, 산업공단, 최신 통신시설, 및 일류급의 비즈니스 서비스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구비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

○ 투자자가 원하는 데이터 및 정보의 공개

○ 안정되고 명확한 투자관련 법규, 100% 투자 보장

○ 안정된 환율 및 외국환의 자유로운 거래와 변동 금리

○ 장비 및 기계부품과 원료에 대한 무관세 혜택

○ 5년간의 소득세 면제

○ 자본과 소득의 해외 송금 자유화

○ 직원 봉급의 해외 송금 자유화

○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관세 및 수입 제한 조치에 따른 카타르 국내생산품에 대한 보호 정책

○ 모든 제품의 수출과 관련된 수수료 면제

○ 카타르 조달청의 제품 구매시 국내 제품에 대한 특혜, GCC에서 생산된 제품보다는 5%, 그 외의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보다는 10% 더 많은 수익률 보장

○ 전력요금(watt/hour) 할인, 산업용 전력 요금 : 미화 106센트. 호텔용 전력 요금 : 미화 2.74센트

○ 지정 토지 임대료(meter/year) : 미화 27불. 1년 지불 유예. 기타 필요한 모든 서비스 제공

○ 수도요금(m³) : 미화 1.3 달러

○ 저임금의 외국인 노동력의 수입을 위한 간소화된 비자발급

○ 카타르 산업개발은행(Qatar Industrial Development Bank)의 간편한 대출 지원

○ 카타르 정부는 최근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탄화수소 산업의 개발을 다양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음.

금융상의 제한

○ 외환규제가 없으며 카타르에서 발생한 지분, 대부금 및 모든 소득의 송금에는 제한이 없음.

- 그러나 주식회사 또는 유한책임회사인 경우 매년 발생된 이익금의 10%씩을 지분자본금의 50%에 도달할 때까지 적립하여야 함.

- 외국인 투자자는 자기자금으로 영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금 부족시 카타르 또는 GCC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가능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 국명 : 카타르 (STATE OF QATAR)

○ 수도 : 도하 (DOHA, 인구 : 33만명)

○ 국왕 : 쉐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His Highness Sheikh Hamad bin Khalifa Al-Thani, Emir of the State of Qatar)

○ 면 적 : 11,521㎢ (경기도 크기 정도)

○ 위 치 : 걸프만 서안에 위치한 돌출 반도 (남쪽은 사우디와 접경)

○ 인 구 : 907,229명 (07.07월 정부 공식 통계)

○ 민 족 : 아랍계 40%, 인도계 18%, 이란계 10%,

파키스탄계 18%, 기타 14%

○ 종 교 : 이슬람교 77.5% (대부분이 Sunni파), 기독교 8.5%,

○ 언 어 : 아랍어(공용어), 영어(통용가능)

○ 정부형태 : 국왕(Emir)을 국가원수로 하는 국왕중심제

○ 의 회 : 자문위원회(Advisory Council), 중앙자치의회(Central Municipal Council,지방의회)

○ 사법제도 : 5개 일반법원 및 특수법원(이슬람(Sharia)법원)으로 구성

○ 독립기념일: 9. 3 → 12.18로 2007년에 변경

(1971. 9. 3. 영국보호령으로부터 독립)

○ 화폐단위 : Qatar Riyal (2008. 9월 현재 US$ 1 = QR 3.64246)

○ 주요산업 : 석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 1인당 국민소득 :$ 80,900 (2007)

○ 국민총생산 : $ 677 (2007)

○ 표 준 시 : GM + 3 (사우디, 바레인과 동일)

○ 기 후 : 사막성 해양기후

-12월~2월 : 10-25℃ (겨울은 짧고 온화함)

-5월~10월 : 33-50℃ (다습한 혹서)

-3,4,11월 : 17-36℃ (비교적 좋으나, 바람이 많이 붐)

-강우량 : 연 10-78㎜ (매우적음)

 

경제현황 및 전망

○ Hamad 국왕 집권 후 종래의 석유 수입에 의존한 경제에서 탈피, 세계매장량 3위의 방대한 천연가스를 본격 개발하면서 카타르 경제는 크게 발전함.

- 러시아 및 이란에 이은 세계3위의 가채 매장량 900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서, 세계 1위의 LNG 생산대국인 바, 단일 매장량으로서는 세계 최대의 유전층을 배경으로 2010년까지 연간 7,700만 톤의 가스 생산을 목표로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대규모 천연가스 개발계획에서 가장 앞선 국가로 부상

○ 인구 80만의 소국이지만, 1인당 GNP가 67,000달러로 룩셈부르크, 노르웨이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4%, 원유의 1.3%를 보유하고 있는 자원부국임.

- 최근 수년간 지속된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원유 수출 증가('07년 기준 226억 달러),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인프라 투자 확대, 건설 및 금융 등 비석유부문의 호조 등에 힘입어 카타르 경제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1.5%의 고도성장 유지

과거 5년간 석유·천연가스 관련 산업 개발에 약 153억 달러를 투자하여 원유 생산은 연평균 5.6%, LNG 생산은 연평균 18.7% 이상 증가

○ 카타르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

- IMF는 07. 11월 발간된 ‘카타르 Country Report'에서 카타르의 경제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천연가스 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2012년까지 연평균 12%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한편,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 : World Economic Forum)은 ‘아랍 국가 경쟁력 보고서’에서 카타르의 높은 교육수준과 산업다각화 노력을 강조하며 아랍지역 13개국 중 카타르를 아랍에미리트 다음으로 경쟁력이 높은 국가로 선정하였음.

주요경제지표 및 통계

○ 국내총생산 (GDP)

- 석유․가스 부문의 생산증가에 힘입어 강한 경제성장 세를 보임. 최근 6년간 평균 20% 이상의 초고속성장 시현 중

○ 소비자 물가지수

- 최근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외국인의 급격한 유입, 정부 및 민간기업들의 소비 지속 증가로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고 페그된 달러화 약세로 인플레 문제가 최대 경제 현안으로 대두함.

○ 무역수지

- 카타르는 1996년 WTO 가입 121번째 회원국이 됨으로서 세계자유무역 체제에 편입됨.

-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이태리 및 프랑스가 주요 무역 상대국이었으나, 중․장기적으로 동아시아에 대한 LNG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동아시아국가와의 교역 관계의 비중이 강화되는 추세임.

- 한국은 카타르의 제2위 수출국, 제9위 수입국(제1위 수출국은 일본, 제1위 수입국은 프랑스)

○ 주요경제지표

구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GDP(억 달러)

194

235

317

425

499

658

1인당 GDP(달러)

28,215

32,096

40,845

52,240

55,461

55,200

경제성장률(%)

7.1

3.5

20.8

6.1

7.1

7.8

재정수지/GDP(%)

8.0

4.3

17.1

9.6

7.5

-

물가상승률(%)

1.0

2.3

6.8

8.8

11.8

13.7

경상수지
(백만 달러)

3,824

5,754

7,552

10,713

9,975

36,110

수출(백만 달러)

10,978

13,382

18,685

25,762

30,595

33,200

수입(백만 달러)

3,650

4,359

5,410

9,064

12,360

15,320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EIU Country Report)

○ 분야별 국내총생산 비중

석유․가스

61.9%

금융 및 부동산

8.2%

제조업

7.3%

건 설

5.7%

무역 및 관광

4.5%

교통, 통신

3.3%


경제정책

○ 카타르는 종래 석유산업에의 의존을 탈피하고 산업다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바, 이중 최대 역점 산업분야는 가스 개발산업으로 세계 최대 단일 가스전인 북부가스전 개발을 통해 세계 최대 가스생산 및 공급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실현하는 개발 전략을 적극 추진 중임.

○ 석유․가스등 에너지 산업 외에도 관광, 정보통신, 물류, 보건, 교육 분야 등을 국가기간 산업으로 선정,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동 산업육성을 위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매우 적극적임.

○ 장기적으로 카타르는 세계최대의 가스수출국으로서뿐 만 아니라 걸프지역의 물류 및 산업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국가 발전 전략을 추진중이며 고유가 추세 및 에너지 생산량의 급격한 확대로 현재가 이와 같은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적기라고 보고 향후 5년간 1,300억불을 투자하여 대규모 인프라시설 개발 및 국가 기간산업 확충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 중

최근 카타르금융센터(Qatar Financial Center)를 설립하고 다수의 외국은행들을 유치(‘07년말 32개 예상)하는 한편,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하면서 금융부문에서 자율적 규제를 적극 추진중임.

- 7개 카타르 은행, 2개 아랍계 은행, 다수의 외국계 은행이 영업중이며, 이중 중앙은행인 Qatar National Bank가 최대 금융기관임.

- 카타르 중앙은행(QCB)은 은행감독 및 규율에 관한 국제규범에 따라 은행에 대한 감독을 시행하며,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재무성 증권을 발행할 수 있음.

○ 특히 산업다변화를 위해 카타르투자자유지대 (Qatar Investment Free Zone), 카타르금융센터(Qatar Financial Center)를 설치하고 외국기업들의 투자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중동 국가중 해외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하고 있는 국가중 하나임.




* 위의 자료는 외교통상부, KOTRA,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CIA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뜨거운 태양빛이 키큰 야자수 잎새에 흐트러진 회색 아스팔트길, 옆으로는 태양만큼이나 눈부신 바다를 끼고서

우리를 태운 대형버스는 시내투어에 나섰다. 카타르 도하의 해안도로는 다른 오랜 유적들과 함께 도하, 혹은

카타르에 가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손꼽히곤 한다.

제한속도 80, 그렇다곤 하지만 차들이 왠지 시내 한복판에서보다 천천히 달린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내 착각일까.

옅은 남색바다가 저렇게 옆에서 출렁이고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왠지 운치있게 쪽쪽 뻗은 도로 중앙의 야자수들.

그리고 야자수 잎새 사이에서 얼쩡대는 저쪽 해안가의 스카이라인도 심심치는 않다.

내 마음대로 차를 멈췄다 다시 달렸다 할 수 있었다면, 저 사람들처럼 차를 세우고 바다쪽을 바라보며 잠시라도

바람을 쐬었을 텐데, 하다못해 패키지 투어라 해도 가이드를 꼬셔서 차를 세웠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일하는 중인

게다. 카메라를 손에 계속 쥐고 있기도 사실은 꽤나 민망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일행분들 찍어준다는 핑계를 대며

꿋꿋이 쥐고 있었다.

야자수 아닌 다른 종류의 나무를 본 건 꽤나 새로웠다. 더구나 저렇게 특이한 모양새로 다듬어진 나무라면.

차들 너머, 어릴 적 갖고 놀던 레고에서 푸른색 무성한 '나무'랑 똑같이 생긴 것들.

이게 무슨 호텔이었더라...하얏트 호텔이었던가. 곱게 관리되고 있는 저 잔디밭은 멀찍이서 보기만해도 무지

보드라울 거 같은 느낌이다.

지조없이 살짝살짝 구불거리면서도 이 해안도로가 집요하게 잡고 놓을 줄 모르는 것은, 바로 옆의 바다.

우체국이었던가, 무슨 관공서 앞에서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는 콧수염 아저씨. 여긴 아무리

뜨거운 햇볕이 쨍쨍하고 내리쬐어도 그늘 아래만 들어서면 선선한 기운이 금세 차오른다. '더위'라는 게 꼭 우리

나라처럼 덥고 끈끈한, 그래서 불쾌한 무엇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대통령궁이었던가, 카타르 최고지도자의 집무실이라고 들었다. 별로 건물이 특이하다거나 볼만한 걸 품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그나마 건물 정수리에서 펄럭이는 카타르 국기조차 바람결에 적극펄럭인다기보다는 이리저리

돌아누우며 어떻게든 안 일어나려는 휴일 아침의 내 모습 같다. 외려 저 촘촘하고 날선 느낌의 둘러친 담에 시선이

가닿는다.

울타리쳐진 담 끄트머리에 저 뾰족스러운 것들, 정말 누군가 무단으로 저걸 넘으려다가는 자칫 커다란 빵꾸가

몇개씩 생기고야 말 거 같다. 카타르가 그렇게 정치상황이 불안하거나 외교적인 긴장관계에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저렇게 살벌한 담을 둘러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버스가 계속 달리면서 지나가는 그 최고권력자의 집무공간..그제서야 바람이 조금 일었는지, 카타르 국기가 조금

몸을 일으킬 염을 냈나보다.

특이한 형태의 모스크..겠지? 둥글게 둘둘 휘감긴 느낌의 진흙색 건물, 맨 위 탑꼭대기에 초승달 모양 장식이

선명하다. 저 위에 올라서면 아마 도하 사방이 내려다보이지 않을까 싶도록 전체적인 건물들이 납작 엎드려있다.

해안도로가 그래도 유명한 이유는 이런 싱싱한 잔디밭이 사방에서 유지되고 있는 덕분 아닐까 생각했다. 황량한

모래바람과 쉼없는 땡볕세례에 까실까실 뾰족해진 잎새들만 품고 있는 이곳 녹색공간에 저렇게 풋풋하고 약한만큼

섬세한 녹색이 번창하고 있다는 게, 보는 사람의 맘을 왠지 안도하게 만드는 거 같다.

길가에는 저런 식의 조경이 꾸며진 정원도 있었다. 물도 차있지 않은 조그마한 풀 위를 가로지르는 아무 쓸데없는

다리, 아무 쓸데없는 계단같아 보였지만, 그래도 버스 밖을 계속 바라보는 보람이 된다.

길가의 표지판. 다른 건 다 몰라도 눈이 저렇게 이쁘다면 왠지 다른 외모도 모두 적잖이 화려하고 이쁠 거 같다.

신체의 실루엣이 하나도 드러나지 않는 저 검정 두루마기는, 그녀들에게는 더러 아쉬움을 유발하지 않을까.

얼마전 올린 포스팅에서, 사우디와는 달리 카타르에서는 여성 기업인들이 상담회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는데, 운전 역시 마찬가지다. 엄격히 여성의 운전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우디와는 달리 카타르에서는 이런 여성

운전자가 꽤나 흔하게 보였다. 흔히 외국인들이 중국, 한국, 일본 등지를 '유교문화권'이라 묶어서 이해하는 것에

대해 지나친 단순화라거나 너무 범주가 크다고 불평할 수 있듯, 아랍권 국가들 역시..'아랍권'이라는 형체불분명한

칭호보다 개별국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접근이 필요할 때 아닌가 싶다.
이슬람교는 신의 외양을 흉내낸 것들에 주의가 기울여지는 순간 우상숭배로 빠질 수 있다면서 조각상이나 징표를

빌려 신을 기리는 걸 경계할 만큼 분별있는 종교라고 생각한다. 모스크에 가도 화려한 스태인드글라스나 장식,

조각상들은 보이지 않고, 다만 코란 말씀들을 적어넣은 아랍문자들이 그림처럼 장식되어 있을 뿐. 그런 맥락에서

모스크가 주변 건물들에 포위당한 듯 압도당한 그림이 나오는 건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모르겠다. 어쩜 크게 괘념치

않을지도 모르겠고, 아님 반대로 그렇게 독실하게 따르는 신의 처소 내지 전당을 압박하는 것에 버럭할지도.


보통 이렇게 띄엄띄엄 놓인 건물들 사이에서라면, 모스크가 아무리 작고 야트막해 보인다하더라도 하루 다섯번씩

독경 소리를 울려퍼뜨리며 기도시간을 알리는 미나렛이, 마치 물 밖으로 튀어나온 스노클링처럼 톡 튀어나와서는

모스크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그렇지만 이미 한껏 높아져 버린 카타르 도심의 공사현장 틈바구니에서는 미나렛이 제아무리 쫑긋대봐야

잘 눈에 띄지도 않는다. 외려 저 괴물처럼 커다란 건물 꼭대기쯤에서 신에게 기도드릴 시간임을 알리는 게

더 웅장하고 그럴듯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너무 작고 약해보이는 모스크가 금세라도 밀쳐질 거 같다.

이 건물은 뭔가...세계 몇 번째로 높네 어쩌네 말이 나오고 있을 거 같다. 아직 건물이 다 올라간 건지, 아님 미처

다 올리지 못하고 여전히 올리고 있는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주위에 크레인이 없는 걸로 봐서 이미 다

올릴 만큼 올린 걸까. 저 높이쯤임 만족하고 세계 몇 번째니 하는 섹시한 광고문구와 타이틀을 거머쥐는 건가.

근방의 건물들도 모두 공사중. 카타르 도하는 공사중. 이렇게 짧막하게 이야기해도 별로 무리가 없지 싶을 정도로

차암~ 여기저기서 공사중이다. 도심을 지나는 도로가 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모를만큼 길을 중간중간 막아놓고

돌려놓으며, 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사진으로 카타르의 열감과 열풍을 전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 저 분들이 얼마나 더울까..그래도 햇볕에 직접

닿지만 않으면 조금은 서늘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기에 머리고 팔이고 온통 천으로 가려 놓은 듯 하다.

노가다 현장에서 몇 달 일을 해본 바로는, 일 자체가 고되다기 보다는 그 먼지날리고 위험한 작업환경이 더

고되었던 것 같다. 다만 드럼통에 목재들 넣고 모닥불을 쬐가며 작업해야 할 만큼 추운 날이라거나, 햇볕이 너무

뜨거워 오후 한시에서 세시정도까지는 아예 그늘을 찾아 쉬어버리는 날에는 날씨 그 자체도 무지 힘들었다.

여긴 어떨까. 7,80년대, 그리고 지금도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어떨까.

도심을 벗어나 시 외곽쪽으로 조금만 나서면 이렇게 여유있고 설렁설렁 공간을 쓰고 있는 건물들이 천지삐까리다.

삼각뿔 형태의 담장, 삼각뿔 형태의 건물 외관. 그리고 빨간 삼각뿔이 뒤집어진 형태의 못알아먹을 교통표지판.

도하에 면한 아라비아해의 파란 바다를 내려다보는 저 집들. 여긴 딱히 모래사장을 찾아 걷고 싶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바다 앞에 지어진 집들은 좋을 거 같다. 낚시도 하고, 보트도 타고..가끔 살짝 잊어버리곤 하는데, 사막

근처의 바다라고 해서 바다까지 사막처럼 황량한 건 아닐 거다. 이집트 여행때 휴양도시 다합에서도 느꼈었지만,

바다는 어디에서든 바다다. 온갖 빛깔의 어패류와 생명들이 가득한.

물론 마냥 황량하게만 보이는 사막도 사실은 조심조심 생명들을 품고 있다.

이건 뭘까. 카타르에서 이용해본 대중교통이라곤 택시가 전부여서, 저게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버스라고 확실히

단언하진 못하겠다. 왠지 스쿨버스의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흔치 않게 강한 색을 가진 집이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살짝 흐끄무레한 색깔을 띄고 있거나 오랜시간 닳아버린

모랫빛깔을 닮아 있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색 자체가 강하진 않더라도 뭔가 선명하고 단호한 느낌의 건물이라

맘에 들었다.

펄 카타르에 지어질 건물을 광고하는 대형 포스터랄까. 펄 카타르가 다 완성이 되면 저렇게 되는구나..빨간 원색이

좀 많이 쓰이고 녹색 정원이 건물 사이의 공간을 꽉 메운.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색깔이 좀더 밝고 선명해지고,

녹색이 훨씬 많이 눈에 띄고.


'펄 카타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LUSAIL 신도시 건설현장을 찾았다. 호텔서 나서서 그곳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게 전부 모래먼지 풀풀 날리는 공사현장들이었다. 카타르 정부에선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이

기존의 건물과 비슷하거나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착공 허가를 내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고

보니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이 전부 뭔가 특이하다. 살짝 비틀어놓은 듯한 외양이거나, 허리춤을 바싹 졸라맨

모습, 혹은 얼기설기 꺽어놓은 듯한 모습까지.

도로의 양쪽은 그다지 정비되어 있지 않았다. 계속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난 듯 심겨져 있는 비실비실한 나무

몇 그루가 그나마 황량한 경관을 조금 덜어주고 있었지만, 모랫빛의 토양, 모랫빛에 침식된 아스팔트, 그리고

모랫빛과 섞인 채 뿌연 하늘..저 뿌연 먼지가 사막에서 오는 건지 공사현장에서 오는 건지.

물론 모든 동네가 이런 건 아니다. 평균국민소득이 7만달러가 넘나드는 자원부국인지라, 그리고 그 부가 카타르

국적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집중된 나라인지라 잘 사는 사람은 엄청 잘 산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이 살지 않을까,

이렇게 베이지색 건물이 반듯하고 야자나무 가로수와 녹색 정원까지 잘 관리되고 있는 동네라면.

참,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가스세, 전기세, 수도세 같은 공공요금이 전부 무료라고 한다. 카타르 국적을

얻는 것은 출생이 아닌 한 불가능하다고 했던가..카타르 여성이 본국 남성이 아닌, 예컨대 미국 남성이라 해도 국제

결혼을 마다하는 것도 카타르 국적을 상실하는 것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카타르의 가정은 사람 수만큼 차를 굴리고 있다고 한다. 기름 값도 워낙 싸지만, 그만큼의 구매력이 된다는

뜻이겠다. 자연히 집 앞 주차공간이 많이 필요하게 되고, 마당이 넓거나 차고를 넓게 만들거나 한다고 했다.

그리고 역시나, 녹색 공간을 많이 확보하고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의 여유가 있다는 뜻이라고.

넓찍하게 공간을 쓰면서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단층 내지 복층짜리 건물들. 그리고 도로주변도 말끔하게 정비된 채

차들의 그림자들도 그리 짙지 않아서, 사진만 보고서야 여기가 한창 토목공사가 진행중인, 섭씨 삼사십도를 우습게

넘나드는 아랍지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다.

지나가는데 가이드해주신 분이 불쑥 우측에 있는 건물이 카타르 왕의 공주가 사는 집이라며 잘 봐두라고 했다.

제법 달리는 버스 안에서 우측을 아무리 쳐다보아도 이런 담백한 모양의 담이 쭉 이어지고 있을 뿐이었는데, 그게

모두 공주집을 에워싸고 있는 담이라고 했다. 안이 어떻게 꾸며져 있을지 궁금했지만, 대충 녹색 정원이 건물들을

촘촘이 에워싸서 열을 식히고 있을 테고, 몇 채나 될법한 건물들은 모두 공주와 그 일가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봉사하는 시설과 사람들로 가득할 거다.

펄 카타르 공사현장에 가까이 접어드니 뭔가 더욱 본격적인 움직임들이 한창이다. 중동의 비버리힐스를 만들겠단

야심찬 계획이 실행되고 있으며, 4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가 최종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앗..이렇게 찍고 본 사진은 왠지 다른 사이트에서 찾아본 펄 카타르의 조감도 중 일부랑 구도가 비슷하다. 아닌가..

2011년쯤 완공이라 했는데 그때쯤 다시 와서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다.

현재 공사중인 펄카타르 프로젝트는 몇 개의 개발 구역으로 나뉘는데, LUSAIL 신도시는 펄카타르의 핵심인

인공섬 배후지역쯤 되나보다. 공사현장과 공사현장을 잇는 아스팔트 도로만 제대로 완성된 채 깔려있었는데,

그 길 모퉁이께 서있는 저 쌍둥이 빌딩의 뒤틀린 모습이란. 왠지 모르게 좌우로 삐뚝빼뚝 발을 움직여대는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는 모습이 연상됐다.

20세기 소년이란 만화에서 세계 멸망후 '친구력'을 새롭게 손꼽던 시대에서던가, '친구'가 장악한 세상과 기타

세상을 분리해놓은 국경선의 번듯한 외양을 가진 성이란 게 사실은, 요 앞의 하얗게 눈부신 장식품처럼 고작

합판 한장짜리 껍데기에 불과했던 거다. 아직은 공사중이라 저런 식의 카바가 필요했겠거니, 나중에 전부 완공되면

저런 식의 분칠 따위 없이 환상적인 도시를 내보이겠거니 믿어본다.

펄카타르라는 프로젝트의 신도시 건설 계획은, 두바이의 인공섬인 '팜아일랜드'에 자극받아 세워진 거라고 한다.

두바이가 야자수 모양의 섬을 만들었다면, 카타르는 진주 모양의 섬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체 어떻게 진주

모양이 되는 건지 몇장의 항공사진과 설명을 봐도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어쨌든 기름 세례를 받기 전

카타르는 진주잡이와 어업으로 먹고 살았던 나라라서 '펄 카타르'를 만든다고 한다.


그 펄, 진주 모양의 섬을 만들기 위해 인간이 원하는 대로 요기조기 바탕색을 채워넣어주는 바다.

저 멀리 보이는 괴물같은 크레인들의 실루엣, 그리고 지어지고 있는 건지 부서져 내린 건지 일순 알 수 없어져버린

저 바벨탑들. 그나마 바다가 이만큼 공간을 잡아먹어 황량함이 덜하다.

바다를 메워 섬을 만든 게 아니라, 어쩌면 사람들이 미처 돌아보지 못하고 안 챙기는 빈 공간들을 바다가 메워주고,

채워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건물은 멀찍이 정면을 볼 때랑 이렇게 옆구리를 돌아나가면서 볼 때랑 느낌이 꽤 다르다. 그럴듯 하겠다.

저 멀리 보이는 게 하얏트 호텔이라던가..특급 오성급 호텔과 쇼핑센터들을 즐비하게 늘어세우고 그앞에는

800여대의 보트를 정박시킬 수 있는 호화 선착장을 짓는다고 했다. 솔직히 무지하게 화려하고 호화스러울 거 같단

생각은 든다. 그리고 한 번쯤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그런데 어쩌나...아스팔트 도로는 2011년쯤 완공되기 전에 다 닳아빠지겠다. 잔뜩 헐어버린 느낌의 페인트하며,

검은색이 회색으로 변해버릴듯 낡은 느낌의 아스팔트하며. 저 길쭉한 삼각형 모양들이 이어져 있는게 횡단보도.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LUSAIL 신도시..의 모델 하우스랄까. 여태껏 달려온 광활한 공사현장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펄 카타르'의 조감도에나 나올 거 같은 파란 하늘에 말간 통유리창, 그리고 싱싱한 잔디밭정원.

입구에 들어서니 별 신기한 장식품이 천장에서부터 늘어뜨려져 있다. 동그란 판 형태의 바닥이 위아래로 슬슬

진동하면서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왜 나는 이걸 보면서 어린 시절 일요일마다 보았던 외화가 생각났을까.

'초자력 충전~' 어쩌구하면서 은빛 갑옷을 위풍당당하게 휘감고 달려나가던, 그 녀석들의 에너지 충전소가

저렇게 생겼던 거 같다.

우선 간단하게 펄 카타르, 그리고 LUSAIL 신도시 계획에 대한 브리핑, 이렇게 생긴 등에서 뿜어지는 은은한

조명만을 제한 채 마치 수면실처럼 어둑어둑해진 분위기의 브리핑룸에서 깜빡 잠들어버렸다.

LUSAIL 신도시의 모형. 이 아랫쪽으로 주로 휴양 및 위락시설이 갖춰질 펄카타르 인공섬이 조성될 테고, 신도시는

펄카타르와 연계되어 비즈니스 시티로 육성된다고 한다. 현재 도하에서 거주중인 인구수와 비슷한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니, 그리고 그 계획이 펄카타르 프로젝트의 한 부분일 뿐이라니..정말

그야말로 역사적인 대공사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설명을 듣다가 다시 건물 밖으로 나섰다. 멀찌감치 쌍둥이빌딩이 서 있고, 근처에는 앙상하게

이쑤시개처럼 보이는 크레인들이 도처에서 삐딱하게 박혀있는 느낌이다. 이 모델하우스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저 앞에 펼쳐진 공간이 정비된다면, 우선은 그 어마어마한 계획을 결국 실현시키고 만

능력(추진력은 물론 자금력까지)에 경의를 표할 용의는 있다. 그치만 왠지..뭔가 제대로 수요조사가 된 건지,

기름과 가스가 떨어지면 관광산업에 기대겠다는 방향은 맞는지, 방향이 맞다해도 이런 식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게 맞는 건지, 저렇게나 해안선을 뒤틀고 스카이라인을 잔뜩 치켜올려도 괜찮은 건지..좀 뭐랄까,

기가 질려 버렸다고 고백하는 게 맞을 거 같다.
뭔가 재밌는 게 없을까 눈에 불을 켜고 카타르 도하의 디플로머틱 클럽을 사방으로 쏘다니던 중 멋진 정원이

ㅁ자형 건물 한가운데 꾸며져 있는 걸 발견했다. 자그마한 다리도 보이고 나무들이 잘 가꿔진 게 얼핏 보기에도

꽤나 그럴듯해 보여서, 지나가는 직원에게 내가 들어가 봐도 될지 정중히 청하니 냉큼 문을 열어준다.

게다가 문을 잡고 기다려주기까지. 그럴 필요까진 없었는데, 그의 과한 호의가 다소 민망할 정도였지만, 아무도

없는 그 공간을 혼자 거닐 수 있다는 생각에 민망함은 금세 지워버렸다.


나무에 달린 이름모를 하얀꽃들이 정원에서 희미한 별처럼 둥실 떠있었다. 저 주홍불빛 너머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스탠딩파티를 하고 있었던가. 아님 아직 카타르와 한국의 공연이 진행중이었던가.

인공으로 만들어진 동굴입구같은 조형물에, 그아래 흐르는 유유한 냇물이 아기자기하다. 밤이 되니 후끈한 열기도

어디론가 가버리고 선선한 느낌이었는데, 속삭이듯 졸졸거리는 물소리가 한결 시원함을 더했다.

하얀 산책로, 그리고 잘 관리된 잔디밭과 야자나무. 먼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듯 아스라하던 소음이 살짝

잦아든 듯 하여, 잠시동안이나마 유유자적 산책하던 시간을 아쉬워하며 다시 정원문을 열고 들어서야 했다.

그리고 돌아온 라마다 플라자 호텔, 방 앞마다 붙어있는 방패 모양의 문패가 특징적이다. 그리고 천장에 종유석

커튼처럼 늘어뜨려진 모양의 장식도, 그에 반사되는 조명도 평범하진 않은 거 같다.

방을 함께 쓰는 일행이 씻는 동안, 우선 차나 한잔하며 잠시 쉴까 했다. 그런데 저 커피 포트 너머에 무언가가

내 눈에 자꾸 거슬린다. 뭐지? 이미 난 디플로머틱 클럽 안의 그럴듯한 인테리어와 훨씬 더 멋진 정원을 보고 온

터라, 잔뜩 지저분해지고 잔뜩 헝클어진 방 꼬락서니가 살짝 맘에 거슬리는 상태였다.

어라. 이건..사우디 아라비아 메카에 있는 알카바 위치를 나타낸 표식이다. 하루에 다섯 번씩, 전세계 오억명에

달하는 이슬람 교도들이 절하는 방향이 바로 이 메카 방향, 정확하게는 메카 내의 신성지역인 알카바 신전이다.

메카로는 사우디 내부에 있는 사람들도 관광이 금지되어 있다는 게 사우디에서 줏어들었던 토막 상식이었는데,

아마 사우디에서 머물렀던 호텔에도 분명 이런 표식이 있었을 텐데 그땐 미처 발견치 못했나보다. 


이 스티커 표식은 몇 번씩 겹쳐져 붙여진 듯 하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호텔 측에서 객실 내 소품들 위치를 조금

바꾼다거나 교체한다거나 할 때마다 다시 신경써서 방향을 잡아준 듯. 무척이나 신기해서, 마시려고 했던 커피

따위나 지저분하게 쓰고는 스스로 화가 나버린 방 따위 잊어버리고 한참이나 요리조리 뜯어보았다.

북쪽을 가리키는 게 일반적인 나침반이라면, 이건 어디서고 메카를 가리키고자 하는 무슬림들의 나침반인 게다.

그리고 바로 옆으로 옮겨진 시선, 사우디와는 달리 카타르는 돼지코 모양의 콘센트가 들어가질 않는다. 삼발식

형태의 콘센트가 필요해서, 미리 챙겨왔던 '거의 모든 나라에서 통하는' 국제 콘센트를 꼽고 그 위에 노트북이나

기타 전자기기를 연결해야 했다.

다시 시선을 조금 아래로. 약간 일하다 말고 문득 놀라서 찍은 사진이다. 얼마 일하지 않았는데 무슨 쓰레기가

저리도 많이 나왔는지. 카타르 현지 신문에 우리 행사들이 나왔는지를 확인해 보고 다 본 신문은 저렇게 구겨서

버리기도 했고, 다음 날 일정을 안내하기 위한 안내문을 만들고 행사 실적을 정리하는 와중에 나오기도 했고,

이미 지난 일정에 대한 자료들은 모두 그때그때 찢어서 버리기도 했고, 이래저래 맥주거품처럼 쓰레기통에서

흘러넘치는 쓰레기들.

그리고 방 안. 디플로머틱 클럽의 잘 정리되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정원이나 내부 인테리어의 세계와는 영 딴판인,

일하기에 최적화된 돼지우리다. 에효...사실은 일하는데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니고(당연하지만ㅋ),

그냥 일하다 보니 저렇게 자연균형상태를 찾았달까.

청소를 깔끔하게 해주시고 주름 하나 없이 쫙 펼쳐주었을 이불보 위에는 사람 자국부터 남아야 하는데, 온갖

서류 뭉텡이들과 가방, 여권, 호텔 키 나부랭이들만 엎어져 있다.

그 와중에도 어지럽혀지지 않고 깔끔하게 사수되고 있는 공간은 역시, 노트북 인근 지역. 휴대용 프린터와 마우스,

USB까지 꼽혀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

카타르에서 내가 들고 다녔던 현지 휴대폰, NOKIA에서 만들어진 폰이었는데 정말 심플한 디자인에 기능도 심플,

전화, 문자 외에 별다른 기능이 없었다. 카타르에서 전화는 일정액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쓰는 가 보았다. 심카드를

쓴다고도 했는데, 그런 기계 쪽에는 전혀 약한지라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었을 뿐이고, 3일간의 일정동안

충분히 쓸 만큼 충전해놨다는 이야기에 역시,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다.

이 핸드폰은, 정말 무지 간단한 기능들 만큼이나 간단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저 문자판이 아예 분리되어 버렸었는데 알고 보니 말랑말랑 고무판이다. 다시 끼고 버튼을 시험삼아 눌러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길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사실 잡다구레한 기능이 껴들어가지 않은 바에야 별로 고장날

구석이 애초부터 없는 거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랍어로 문자를 작성해 보았는데, 글자가 역시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씌여지는 게 참 신기했지만 뭔말을 쓰고 있는지는 나도 모르고.

다음날 아침, 호텔 창밖으로 내다보인 도하의 거리 풍경. 불쑥 솟아있는 뿔들은 모스크의 미나렛들이다. 저기서

하루에 다섯 번씩 종을 치면 사람들은 기도를 한다.

비슷한 높이의 비슷비슷한 모습의 집들이 비슷비슷비슷하게 열을 맞춰 늘어서 있는 게 신기하다.
만찬장으로 마련된 곳은 카타르 도하의 외교 클럽(Diplomatic Club), 한국-아랍간의 우호 친선을 증진하자는

행사의 일환으로 벌어지는 기념식 및 만찬은 나름 볼만한 프로그램들로 짜여져 있었다. 한국과 아랍의 기자들이

저마다 무대를 촬영하기 좋은 포스트를 선점하려고 바글바글대는 행사장 안 전경. 디플로머틱 클럽 내부의

아랍스러운 인테리어도 눈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내 앞에 앉아 있던 이 아저씨의 저 화려한 머릿수건 매무새가

한동안 눈에 꽉 차들어왔다.

물론 저 카메라들이 이 사람을 향한 건 아니었고,

한국-아랍소사이어티 회장님이라거나, 카타르의 최고 정치지도자의 얼굴과 말들을 찍어내기 위해서였을 거다. 

공연은 카타르의 전통 음악과 함께 시작했다. 단조롭고 묵직한 북소리가 조금씩 욱일승천하더니 어느순간 천지를

두드리는 천둥소리처럼 울려퍼지고, 좌우에 시립한 사람들은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명확치 않은 허밍을

읊조리고 있었다. 왠지 사막의 거칠고 황량한 질감이 떠오르는 노랫소리, 그리고 멜로디없이 리듬만 타고 도는

털복숭이 아저씨들의 은근한 움직임.

가운데 빨간 머릿수건 아저씨가 대장인 듯, 북을 저렇게 받쳐들고 치기도 하고,

저렇게 제자리에서 뱅글 돌며 북을 머리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기도 하고.

채를 빙빙 돌리다가 한번씩 박자를 쪼개며 들어가기도 하는 저 빨간 머릿수건 아저씨의 재치있는 손놀림을 보고

있노라니 어딘가 사물놀이랑 통하는 데가 적지 않다 싶었다.

다음은 카타르의 비보이 공연. 카타르에도 비보이가 있다니, 하면서 깜짝 놀라면서 봤는데 생각보다 잘 했다.

아랍 문화, 혹은 유교 문화..이런 식으로 나뉠법한 '꼰대들의 전통 문화'와는 거리가 많이 멀어보이는 패션감각과

발랄하고 유연한 몸놀림을 보면서, 저들이 커서 어른이 되면 카타르도 많이 변하겠구나 싶었다.

네ㅇㅇ나 다ㅇ 등의 검색엔진에서 "카타르 비보이"같은 검색어를 치면 이날의 행사에 대한 스트레이트성 기사와

기자들의 소감문이 몇몇 눈에 띈다. 카타르 비보이들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동작을 많이 했다는 평도 어디선가

보았는데, 글쎄..물론 이 담에 나온 한국 비보이 '묘성(妙聲)'의 퍼포먼스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닥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카타르 측 공연 시간이 한국 측보다 턱없이 짧아서 전반적으로 한국의 공연이 지배한 듯한 분위기를 준 것은

좀 적절치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한국이 보여줄 게 많았다거나, 혹은 카타르의 전통 공연이라는 게 아직 그만큼

발굴되고 육성되지 못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살짝 지나가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날 카타르 비보이로 소개된 사람들이 사실은 이집트의 비보이라나 뭐라나, 그런 말도 있었다.

행사 중간에 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꼬마 여자아이가 꽃다발을 들고 무대 옆에서 중앙으로 다가가는 걸 보았다.

쟨 또 뭔가, 싶어서 잠시 무대에서 시선을 돌려 지켜보고 있자니, 어른들의 손에 등떼밀린 그 아이는 카타르 왕자와

그 일행들이 있는 쪽으로 가서 쭈뼛쭈뼛 꽃다발을 건네고 낼름 돌아와버렸다.

세 번째로 시작한 사물놀이. 무대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고 행사장 자체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꽹과리의 날카로운 쇳소리는 공간을 꽉 채운 채 사방으로 삐쭉대며 날아가 박힌다. 게다가 북의 울림은

카타르의 전통 북보다 깊고 울림이 큰 소리를 내면서 그 까칠한 꽹과리 소리를 부드럽게 위무하고 있다.

카타르 사람들이 무지 신기해하며 사진 찍으려고 난리였다. 내가 카타르 전통 공연을 볼 때 사진 좀 찍어보겠다고

무대 앞섶까지 비집고 들어서려 애썼던 것처럼, 이 사람들도 상고모자와 사물놀이가 신기한 게다.

그치만 또 달리 생각하면, 나 역시 카타르까지 와서 사물놀이를 보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인데다가, 사물놀이를

본 것도 기실 수년이나 지난 일이다. 내가 갖고 있는 '사물놀이'의 이미지는 정선같은 지방 소도시 오일장쯤에서

어정쩡하게 나타났다 뻘쭘하게 사라지는 노친네들의 가장행렬같은 거였거나, 혹은 잠깐 바라보다 '저기 사물놀이

하는구나' 이러고 지나쳐 버리는 그런 초점 나간 사진같은 거였는지도 모른다. 아마 카타르 전통 공연을 봤던

이들 역시 그렇지 않을까. 지겹고 식상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막상 제대로 '감상'이란 걸 해본 적이 있는지

되돌아본다면 별로 뚜렷한 이미지도, 기억도 없는 그런 거. '아지랑이'라는 단어를 진부하게 쓰고는 있지만

막상 '아지랑이'란 걸 제대로 본 적은 엄청 옛일이거나, 혹은 제대로 보기나 했었는지 의심스러운 것처럼.

그리고 드디어 한국 비보이들의 공연. 우리나라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들 하던데, 이날 왔던 '묘성'이란

비보이들도 아마 그런 정도 경지에 오른 팀이 아닐까 싶었다. 시종 파워풀하면서도 절도있고 섬세한 동작으로

비보잉 댄스 자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카타르 사람들은 물론, 보고 있던 한국 사람들도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카메라를 가진 사람은 모두 무대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겠다고 이리저리 버르적거렸고, 자리에 점잖게 앉아있던 나이드신 분들도 일어서서 고개를

잔뜩 늘여서 그들을 지켜보았다.

'묘성(妙聲)'이라는 이름답게 이들은 빠르고 비트강한 음악에 맞춘 퍼포먼스만 벌이는 게 아니라, 아리랑 같은

추욱 늘어지는 노래에도 마치 현대무용을 하듯 느릿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대에 누워 팔다리를 아무렇게나 던져놓았다가는 어느순간 섬세하게 감싸고 올리면서 재빠르게 솟구친다거나,

쉼없이 스핀하면서 곡조의 완급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몸의 양감을 키우고 줄이는..'Dynamic Korea' 광고에

맞추어 형상화한 역동적이고 강한 느낌의 퍼포먼스는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그 광고 자체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

마지막으로 한국과 카타르의 공연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다. 박제화된 감이 없잖은 '전통문화'에 갇힌 한국과

카타르 각각의 무대가 아니라, 그런 전통과 역사를 빌어 지금 이시간 이곳에서 만난 젊은이들이 땀과 눈빛으로

호흡을 맞추는 하나의 무대.

카타르에서의 숙소는 라마다 플라자(Ramada Plaza), 사우디 호텔에서 미처 찍지 못하고 놓쳤던, 그래서 무척이나

아쉬웠던 사진부터 후딱 찍었다. 이 곳 역시 화장실 풍경이 사우디랑 똑같앴던 것. 욕조와 좌변기 사이에 놓인

저것의 정체는..뭘까. 나중에 알고 보니 비데란다. 그치만 그렇게 알고 나서도 저걸 어떤 자세로 쓸지, 그리고

대체 어디에 쓰는 건지, 게다가 왜 저렇게 따로 만들어져 있는지..좀체 이해가 쉽지 않다.

카타르에서 만난 비즈니스맨들은, '비즈니스퍼즌'이란 젠더중립적인 단어가 이미 넓게 쓰이고 있는 세상임을

새삼스레 의식시켰다. 이전 사우디에서 만났던 한량 복장의 남성 일색의 상담회장이 아니라 히잡도 안 쓴 이런

당당한 여성기업인이 더러 눈에 띄었던 거다. 물론 이곳에서도 비슷하게 한량스런 전통 복장을 한 턱수염 복실한

아랍 아저씨들이 압도적으로 많기야 했지만, 저 여성이나 다른 여성들도 그저 유럽 어디메쯤의 아줌마 같은

느낌으로 충만해 있는 '비즈니스퍼즌', 혹은 당당한 '여성CEO'.

행사장이 있는 호텔 안을 종종걸음치다 발견한 구두닦는 이를 위한 의자. 저 높은 의자에 올라앉으면 구두닦는

아저씨가 양 발을 번갈아 올려가며 구두를 닦기 시작한다. 우아한 주름이 줄줄 흘러내리는 전통의상을 입은 남자가

올라앉아 왠지 중세시대 하인 복장을 떠올리게 하는 호텔 구두닦이에게 척하니 발을 맡기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사실은 아랍 전통의상을 입은 남성은 모두 맨발에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있다. 대부분 닥스니

루이비통이니 하는 명품 슬리퍼. 해서..그런 적나라한 그림을 볼 수는 없었다는.

호텔 정문에는 역시 금속 탐지기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사우디보다는 훨씬 작은 사이즈의 탐지기였다는 점,

그리고 호텔 경비원들의 인상이 훨씬 부드러웠다는 점 이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풍경이었다. 그렇지만 잔뜩

귀찮아하며 이러저런 서류뭉치와 가방, 카메라, 카타르 현지에서 쓰던 핸드폰 등을 여섯번째쯤 탈탈 털어놓고

맨몸뚱이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려던 내게 빙긋 웃어보이며 그냥 가라고 손짓해 줄 만큼의 여유가 있다는 건 역시

엄청나게 큰 차이를 불러일으킨다. 카타르, 우호도 5점 상승↑.

황금빛으로 번쩍거리는 라마다 플라자 호텔의 위용. 그리고 그 앞에 꼬리물고 늘어선 황금색 고급차들의 행렬.

하루종일 예정된 상담회가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점점 몸이 뒤틀린 나는, 살짝 자리를 벗어나 바람을 쐬러 나온

참이었다. 밤 두시정도까지 일하다가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는 일정이 반복되면서 구두가 꾸덕꾸덕해져 있었다.

발은 언젠가 목욕탕 열수탕에서 깜빡 잠들어 세네시간동안 푸욱 삶아졌을 때처럼 팅팅 불어있었지만, 살짝

벗은 발로 허공을 휘휘 저어봐도 바람기운이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늘 하나 만들어지지 않는 뜨거운 태양

아래, 조그만 미동조차 없이 굳어버린 듯한 대기.

호텔 한 켠에는 높은 분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북한에 김일성, 김정일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얼마전까지 박정희니 이승만이니 사진을 걸어놨던 것처럼, 그리고 사우디에서 초대왕과 선왕, 현재 국왕의 사진을

삼위일체로 걸어놓는 것처럼. 표정도 얼추 비슷하다. 무척이나 현명해보이고 부드럽다 못해 자비로워보이기까지

하려는 눈매에..그렇지만 왠지 느껴지는 삼엄하고 강단진 기운. 혹자는 카리스마라 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부려짐'보다는 '부림'에 훨씬 익숙한 데서 비롯한 체취같은 거 아닐까.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충만한 거야

더 말할 것도 없고.

아랍에서 손님을 맞는 전통적인 방식은 저런 곳에서 느긋하게 뒤로 누워앉아서는,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잠시 앉아 봤지만 뭐랄까, 사람을 무척추동물처럼 만드는 자리같았다. 아무리 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앉아 보려해도 영 어색하고 불편해서 스스로 타협하게 만든다. 조금만 뒤로 기대 볼까.

그렇게 조금씩 엉덩이는 앞으로 쭈욱 미끄러져내리기 시작하고, 아예 온몸이 흘러내리겠다 싶은 순간 자연스레

양팔을 걸침으로써 그 효용을 다하는 팔걸이=몸걸이. 무지하게 편해서 한번 눌러앉으면 일어나기가 싫어지는

마력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호텔 로비에 떡하니 버티고 한번 맛이나 봐라~ 라고 있는 거 같다. 왜 그 난로와 이불과 테이블이

붙어있는 일본의 코타츠..던가, 내가 꿈꾸는 겨울나기 MUST HAVE 아이템인 그것보다는 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름 이것도 사람을 마비시킬 만큼의 중독성은 있는 듯 하다.

그 곳에 앉아 바라본 호텔 인테리어. 어쩌면, 내가 좀더 여유롭고, 이게 좀더 폐쇄적이고 사적인 공간에 놓여

있었다면, 아마 하루종일 딩굴댔을 거라 생각했다.

어느덧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한숨 돌리러 다시 나온 호텔 창밖 풍경은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태양은 조금씩 이지러지면서 건물 뒤로 숨고 있었고, 한낮엔 내 발을 쌩까던 바람도 어디선가부터 불어오고

있었다. 왠지 순식간에 가버린 하루, 그 느낌만큼이나 순식간에 저물어버리는 태양.

부드러운 살구색 빛살이 풀어져내리는 하늘 아래서 구두는 꾸덕꾸덕하고...

햇님은 번데기처럼 몸을 뒤틀며 쉬러가는데 난 아직도 오늘의 일정이 절반 가까이 남았고...

카타르 도하를 달구던 태양은 이제 불이 나가버렸다.

상담회장을 정리하고 우선 방으로 짐들을 올려두러 가는 길, 금세 나와서 만찬 행사장에 가야 한다.

호텔이야 어느 나라건 은은하다못해 침침한 조명에 다소 응큼한 분위기가 있다지만, 이날따라 침침했던 조명.

따카타르 도하에는 VIllaggio라는 쇼핑몰이 유명하다고 한다. 저녁 시간을 이용해 잠시 호텔을 벗어나 택시를 탔다.

짙게 내려앉은 어둠 사이로도 드문드문 조명이 몇 개 건물을 둥실하게 떠올렸다. 모스크의 단정한 흰색 미나렛이

택시 차창에 바싹 달라붙은 내 눈에 포착.

난...빌라지오, Villaggio는 도하의 시내 중심가에 있는 커다란 쇼핑몰이란 것만 알고 왔을 뿐이고, 심지어는

그 철자조차 제대로 몰랐어서 간판부터 한 장 찍어놓을랬더니 또다시 경비원이 막아섰을 뿐이고..

거대한 단층짜리 쇼핑몰이었다. 출구도 사방팔방으로 나 있어서 애초 들어왔던 출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이곳은,

천장이 워낙 높아서 실내의 매장들이 2층짜리 건물처럼 외양을 꾸며놓았다. 그리고 높은 천장에 그려진 하늘빛의

말간 하늘. 스타벅스 매장도 보이고, 한국에서 쉽게 보지 못한 유럽 브랜드가 많이 보인다. 파리 샹들리제 거리에서

들러 향수를 폭폭 뿌리고 다시 나섰던 SEPHORA 간판도 뒤에 보이고, PAUL같은 베이커리점도 너무 반가웠다.

한국의 코엑스 쇼핑몰과 비슷하지만, 지하에 위치해 있고 천장이 낮아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드는 그곳과는 달리

하늘이 그려진 높은 천장, 그리고 유럽의 거리 한 블럭을 고대로 떼어온 듯한 매장들의 외장이 훨씬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리고 이런 휴식공간도 뭔가 좀더 아늑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코엑스몰보다 훨씬 적어서 유유히

돌아볼 수 있었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 이제 흰옷을 펄럭이며 머릿수건을 흩날리는 아랍 남성과

검은 옷으로 둘둘 감은 채 보석같은 두눈만 반짝이는 아랍 여성을 보는 데에는 살짝 익숙해지고 있었으니 그건

빼고라도.

아랍 브랜드도 꽤나 많이 입점해 있었지만, 그 와중에 한국 브랜드가 하나 보였다. 다른 곳들에 비해 너무 심심한

외양에 살짝 실망하고 바로 스킵. 한국 브랜드건 외국 브랜드건 뭔가 발걸음을 끌어야 들어가서 구경을 하지, 이

먼 만리타향까지 나와서 눈에 딱 띄이지도 않고 국내와도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국내 브랜드점을 구경하는 데

쓸 시간은 없다.

중간중간 카타르의 민속공예품, 기념품들을 파는 샵이 있었다. 이곳도 한국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 싶은 거는,

그런 류의 특산 기념품들이 어딜 가나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었단 점. 물 담배와 파이프, 단검모양

장식품과 보석류, 그리고 약간의 인형류와 냉장고 자석..그리고 이미 이집트나 사우디의 기념품점들을 구경해 본

나로서는 그 나라들에서 팔던 기념품들 간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내 보는 눈이 미욱해서인지, 아님 내가 그런 곳만

갔던 건지는 모르겠으되, 아랍권의 토산품들은 보이지만 개별 국가들의 특산품은 안 보인달까. 조금만 생각을

펼쳐보면 애초 아랍 문화권으로 엉성하게 묶이던 지역을 이리저리 개별 '영토'로 구획하고 절개한 '근대국가'로서

정체성 찾기와 역사 재구성의 과정이 일천해서일지도...그렇담 우리 나라는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 아래 개별

지역의 정체성을 아직 못 찾고 있어서 그런건가. '한국인'의 외피 아래 숨어있는 탐라인들, 경주인들, 부여인들의

정체성과 지역사를 살려내는 게 지갑을 열고 싶게 만드는 기념품들을 만드는 첩경일지도 모르겠다.

빌라지오가 유명한 이유 중의 하나는, 가운데에 자그마한 십자 형태, 거의 일자 형태의 수로가 있고 거기에 마치

베네치아 쯤에서나 볼 법한 곤돌라가 떠 다니고 있어서라고 한다. 그 수로 한쪽 끝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버렸다.

작은 광장같은 느낌으로 둥그렇게 트인 공간에, 저렇게 선착장이 있고 가족들이 배를 기다렸다가 타고, 내리고

하는 거다. 이쯤 되니 점점 이곳이 아랍 지역인지, 아님 유럽의 어느 쇼핑몰인건지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한다.

가까이 가서 살펴본 곤돌라는 다소..짝퉁의 느낌이 강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봤던 거 같은 조악한 플라스틱

껍데기가 씌워진 배하며, 저 쌩 알루미늄 삘로 충만한 노하며. 그나마 붉은 가죽을 쓴 듯한 의자가 좀 쌈빡하지만

왠지 '레쟈'같다. 좀 통나무를 깍아만든 클래식한 느낌의 배였다면, 그리고 좀 손때가 묻어나는 노하였다면 훨씬

좋았을 거 같은데 아쉽다. 그리고 이곳이 카타르를 비롯한 아랍지역 갑부들이 와서 돈쓰며 놀다간다는 그런 유명한

쇼핑몰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치만 그렇게 너무 가까이 들이대서 꼬투리 잡으려 눈에 불을 켜지만 않는다면, 이 곳은 정말 꽤나 괜찮다. 이

운치있는 가로등하며, 수로 주위를 둘러친 울타리도 그렇고..바닥의 포석도 무신경한 듯 시크한 비닐장판 따위가

아니라 벽돌을 직접 깔아놓은 것 같다.

물이 새파란 거야 바닥에 파란 색을 칠해 놨으니 그렇다고 쳐도, 저 이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아래를 떠다니는

곤돌라과 주변의 운치있는 건물모양 매장들을 보며 차 한잔 정도는 하는 것도 꽤 괜찮지 싶다.

이런 자그마한 다리도 있었다. 귀여워귀여워..ㅜ 모든 작은 것들이 귀여운 것처럼, 이 다리도 수로도, 자그맣게

축소된 것들이라 더 이뿐 거 같기도 하다. 그치만 또 어떻게 보면 장난스럽다 싶기도 하고.

한 곳에는 저런 공연장도 있고, 지금은 뭔가 공사중인 듯 하다. 구역마다 약간씩 분위기가 다르고, 컨셉도 살짝

다른 게, 건물들의 외관이나 천장의 그림이 달라졌다.

연붉은 색으로 노을진 하늘 아래 반짝이는 곤돌라. 여기가 수로의 다른 쪽 끝이다. 걸어온 거리를 보니 꽤나

길었던 거 같다. 막 곤돌라에 탑승하는 아랍인 부녀..인 듯 하다.

옷에 붙어있는 택을 가만히 보니까, 아랍에미레이트,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다섯 국가의 화폐 단위로

금액이 붙어있다. 이 나라들에서 온 사람들이 주된 고객이란 뜻이겠지.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이 여기를 굳이 올

리는 없으니, 역시 내 생각대로 아랍 지역의 부유층이 유럽 분위기를 느끼며 쇼핑을 하고 싶을 때 여기에 오는 거

같다. 자그마한 형태로 축소된 유럽식 테마파크.

심증이 굳어지니 여기저기서 보이는 것들이 모두 그 심증을 굳히는 단서들로 보인다. 쇼핑몰 한 귀퉁이에서 마치

BGM처럼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는 저들은, 파리 지하철역에서 그토록 쉽게 보이던 악사들을 따라한 거 같고,

유럽 분위기를 내려고 '알바'를 고용해서 쓰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우르르 나타난 한 무리의 '있어보이는 사람들'. 유한계층의 표징처럼 느껴지는 저 하이얀 옷을

나빌레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포스와 기품이...왕과 가까운 사람들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또 보이는 검은 옷의 여인들. 여기는 사우디랑 달리 여성들끼리도 자유롭게 거리를 나서고, 옷차림도

그렇게 까탈스럽지는 않은 것 같다. 쇼핑몰이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카타르 자체가 훨씬 개방적인 분위기여서일까.

가만히 저 검정색 장옷도 보다보니까 여기저기 멋을 낼만한 구석이 있었다. 소매 끝에 자수를 화려하게 넣는다거나

천의 재질 자체를 고급스런 광택이나 텍스타일이 느껴지도록 한다거나.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한국산 천이 가장

고급 소재라고 한다. 이곳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그 천 자체에서 미감을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에, 딱 보기만

해도 어디 천인지, 고급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훌쩍 지나고, 갑작스런 호출 때문에 부랴부랴 호텔로 돌아나서는 길. 빌라지오 앞에 주차장에 즐비하게

늘어선 고급차들을 지나쳐 택시를 잡아탔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카타르 도하까지는 1시간 20분만 날면 도착이다. 서울에서 제주도 갈 때처럼, 왠지 비행기가

미처 제 속도를 내기도 전에, 그리고 미처 충분히 고도를 올리기도 전에 내려앉는 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 그럴까, 창밖으로 사우디인지 카타르인지, 아님 어딘지 모를 그런 지면이 얼룩덜룩 식별이

될 만큼 가까워 보였다. 황토빛의 황량한 풍경이라지만, 잘 보면 지상의 땅 위에 구획을 이리저리 지어놓고

도로도 종횡하고 건물도 올려진 게 보인다.
특히, 저 창밖의 붉은 점 하나. 붉은 라이터 불빛처럼 펄럭이는 게 뭘까...생각하다가 순간 깨달았다. 유전이구나!

난 잠시 비행기로 지나치며 언뜻 보았을 뿐이지만, 비행기 위 사람들이 알아채거나 말거나 조그마한 주홍빛 불빛이

황토빛 땅위에서 밤이나 낮이나 쉼없이 타오르고 있을 거다.

어느덧 비행기는 아라비아해 상공으로 접어들었다. 짙푸르다 못해 검은 기운마저 느껴지는 하늘, 그리고 뿌연

모래바람이 맴돌고 있는 누런 대지, 그야말로 天地玄黃이다. 아라비아해의 푸른 바다마저 살짝 누런 물감을 머금은

듯, 희뿌옇고 탁한 느낌이다.

질리지도 않고 창밖을 구경하던 중에 불쑥 나타났다. 도하에서 야심차게 추진중이라는 인공섬 "펄 카타르(Pearl

Qatar)"의 공사현장. 두바이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Palm Island)가 중동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하가 이를 벤치마킹한 거다. 석유가 터지기 전 진주조개잡이와 같은 어업으로 삶을 꾸려왔던 카타르의

역사를 상징하는 이름 "펄 카타르". 크기는 400제곱미터, 대략 여의도 반만한 크기라고 생각함 될 거 같다.

애초 기대고 비빌만한 아무런 땅조각도 없던 바다 위에다가 흙을 어마어마하게 쏟아부었겠지, 저만큼의 땅덩이를

조성해내서 아예 도시 하나를 그 위에 세워버리겠다는 아이디어란 참..막대한 오일머니가 그런 황당무계한 생각을

현실 속에 구현해 냈을 터이다.


석유가 다 떨어지고 천연가스마저 다 소진되고 나면 중동, 혹은 아랍권을 부양할 새로운 자원이 무엇이 되야 할

것인가, 라는 심각하고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나름의 적극적인 대안이겠지만 글쎄..현지의 부자와 외국의

부자들을 위한 일종의 리조트 국가를 만들 셈인가 싶다.

해안선이 이런식으로 깍둑썰기하듯 네모반듯해도 웃기는 일이지만, 위에서 보았던 것처럼 똥글똥글한 몽우리들을

유지하도록 해안선을 그리는 것도 좀 웃기는 거 같다. 흙장난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마 한국 서해안에서 그간

무분별하고 무조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간척사업에 대한 반감 내지 거부감이 이 '펄 카타르'에도 투영되는 것

같다. 이곳 역시 아무리 겉보기엔 황량하고 을씨년스런 사막지대라고는 해도 나름의 환경과 생태가 존속하고

있을 텐데, 강하구에 쌓일 퇴적물들과 환경오염 문제..그런 건 공통적이지 않을까 싶다.

크게 선회한 비행기가 다시 육지면 위로 날아올라왔다. 아마도 여긴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상공이겠지. 뭔가

사우디 리야드에 들어설 때 상공에서 봤던 그 띄엄띄엄한 구획들보다 훨씬 오밀조밀한게 느낌이 다르다. 건축쪽

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긍지높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상에 건물들과 다른 건축물들을 올려세우는 걸 두고 지구

표면에 조각을 하는 거라 표현한다면, 여긴 훨씬 복잡하고 섬세한 그림이 치밀하게 그려진 거 같다.

이 단호하게 뻗은 4차선 도로는 어디와 어디를 잇고 있는 걸까. 전혀 곁가지를 치지 않고 쭉 일직선으로 달리는

도로 양 옆으로 모래언덕이 같이 내달리고 있다.

지면이 점차 가까워진다는 느낌과 함께, 비행기 날개가 끼긱거리면서 넓어지기 시작한다. 양날개 뒷쪽켠 숨겨진

공간에서 뻗어나오는 철판이 약간 지상쪽으로 구부러지면서 바람을 잔뜩 안기 시작한다. 날개와 거칠게 부딪히는

바람이 씩씩대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가끔은 비행기 동체까지 부르르 떨리기도 하고.

왠지 모든 비행기 사고의 대부분이 이착륙시에 생긴다는 정보를 어디선가 읽었던 것을 기억하면서, 저 날개가

푸들푸들 떨리는 것을 겁먹은 눈으로 쳐다보게 되는 타이밍.

검은 바탕에 흰색 줄무늬가 점선으로 그려진 공항 활주로가 순식간에 눈앞으로 닥쳐오는 착륙직전쯤 되면, 갑자기

비행기 날개는 변신을 한다. 트랜스포머처럼, 조금만 더 변신하면 뭔가 로봇을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미친듯이 치받는 바람, 그리고 공중에 있을 때보다 더욱 위태로이 덜컹거리는 기체.


저렇게 아이스께끼하듯 윗날개판을 들어올려서 앙상한 날개의 속살을 드러내는 때에는 대체 이 '날틀'이란 게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그리고 저 날개라는 것도 새들이나 상상속 동물들, 나는 것들이 그렇듯 우람하고 튼실한

근육질의 것이 아니라 몇개의 철골 뼈대에 이리저리 오려붙여진 무거운 철판나부랭이라는 사실을 얼마나 쉽게

잊고 마는지. 그 유려하고 날렵해 보이던 날개는 저런 철판으로 화장하듯 껍데기만 치장해 놓은 거였다니.

카타르 항공기를 사람들이 타고 있는 모습, 내가 탄 사우디아라비아항공기에서 내가 내리는 모습을 찍을 수 없을

땐 다른 비행기와 다른 사람들 중 하나에 스스로를 감정이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록 그게 내리는 모습이 아니라

타고 있는 모습이라 하더라도. 나름 근사한 mirror-image.


사우디와는 달리 카타르는 입국하면서 여권과 함께 신용카드를 건네주면 바로 비자가 나온다. 약 25불 가량,

100카타르 리얄만 내면 다른 입국신고서라거나 귀찮은 절차도 없고, 길고 굵은 속눈썹에 깊고도 까만 눈동자를

가진 여성 출입국심사관의 미소섞인 "웰컴 투 카타르" 인사도 받을 수 있다. 사우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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